[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4# 우크라이나 전역에 복음이 전파된 투어, 성황리에 마쳐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4# 우크라이나 전역에 복음이 전파된 투어, 성황리에 마쳐
  • 최은경
  • 승인 2024.01.1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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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사 말씀에 힘입어 마지막 주 투어 성황리에 마쳐
- 역사의 도시 ‘체르니히우’, 첫 투어 공연 ‘빌라 체르크바’, 일반 교회에서 초청 ‘오부히브’
- 참석자의 구원 간증과 배우, 스태프 등 투어팀의 간증

지난 12월 3일 시작했던 2023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 여정이 2024년 1월 7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투어팀은 신년사 말씀을 들으며 ‘투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에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시겠구나’ 소망이 생겼고 다시 믿음의 발을 내디뎠다.

체르니히우로 이동 중 휴게소에 들린 투어팀 차량 6대
체르니히우로 이동 중 휴게소에 들린 투어팀 차량 6대

1월 5일 금요일 ‘체르니히우’

마지막 투어의 첫 번째 도시는 우크라이나 북부에 위치한 ‘체르니히우’. 따뜻한 분위기에 역사의 도시로 알려진 아름다운 곳이지만 최근 전쟁의 폭격과 추운 날씨로 도시의 분위기는 더욱 싸늘하고 매서워졌다. 특히나 불과 몇 달 전 러시아의 미사일로 한 공연장이 폭격되면서 체르니히우 시민들에게 공연장에 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되었다. 이들에게 단순한 재미의 공연이 아닌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공연 허가증을 받았고 최고의 식당에서 식사, 간식 그리고 차량 주유권을 후원받았고 사람들을 초청했다. ‘다시 공연장이 폭격되지 않을까’ 두려움과 매서운 눈보라를 이겨내서 공연장에 참석한 사람들. 예상보다 훨씬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에 참석자들은 놀랐고, 우리 죄를 위하여 예수님이 낮고 천한 곳에 태어난 이유를 깨닫고 감동했다. 폭격으로 충격과 불안함이 있는 체르니히우 시민들의 마음에 복음을 통해 전달한 하나님의 사랑은 가장 값진 새해의 선물이 되었다.

후원받은 식당에서 따뜻하고 푸짐한 음식을 먹는 투어팀
후원받은 식당에서 따뜻하고 푸짐한 음식을 먹는 투어팀

1월 6일 토요일 ‘빌라 체르크바’

한국어로 ‘하얀 교회’라는 의미의 도시 ‘빌라 체르크바’. 20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에 처음으로 공연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공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부분에 후원받았지만 어떻게 공연장에 사람을 모아야 할지 숙제였다. 공연을 2주 앞두고 온라인 참석 신청자는 약 20명이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복지 기관, 도서관, 교육 기관을 찾아다니며 초대장을 전달하고 최대한 홍보했다.

빠르게 만석이 된 공연장
빠르게 만석이 된 공연장

행사 당일, 수용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오게 되어 아쉽게 집에 돌아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그리고 가능한 한 어린아이들은 부모들의 무릎에 앉아 함께 공연을 봐야 했고 자원봉사자들은 공연장 출입문에 서서 공연을 끝까지 관람했다. 불편함이 있을 법도 한데, 모두가 기쁨으로 공연과 메시지에 마음이 그대로 끌려왔다. 복음 메시지가 끝나갈 즈음, 강사는 “마음에 복음이 믿어지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했을 때,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손을 번쩍 들었다. ‘하얀 교회’라는 의미의 빌라체르크바 도시에 이번 투어를 통해 진정한 하얀 예수님의 마음이 시민들의 마음에 전파되었다.

“복음이 믿어지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실제로 더 많은 사람이 손을 들었다.
“복음이 믿어지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실제로 더 많은 사람이 손을 들었다.

1월 7일 일요일 ‘오부히브’

투어가 시작되기 전, 자원봉사자 한 여학생이 오부히브 ‘구원의 교회’에 우리 행사에 대해 소개했다. 교회 담당 목사는 이런 귀한 공연을 자신의 교회에서 해달라고 요청했고, 2023 우크라이나 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정해졌다. 교회의 이름은 ‘구원’이지만 진정한 구원의 의미를 모르는 성도들. 이날 공연과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임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

식사 전, ‘구원의 교회’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식사 전, ‘구원의 교회’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참석자 발렌티나

발렌티나 “저는 이 교회의 교인이고 자원봉사자로 교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멋진 공연을 봤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할 장소가 없을 때 저는 울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양에게 안수하는 의미를 몰랐습니다. 예수님 머리에 안수 되는 그 순간, 세상의 모든 죄가 예수님께 넘어갔음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어팀 간증

남편, 딸과 함께 투어에 참석한 올가 사모

올가 (현지사모/마리아 역할) “목사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요셉과 마리아 역할을 하라고 하셨을 때 ‘무대공포증이 심하고 연기를 해본 적 없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투어기간 3명의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까?’ 여러 생각과 부담에 눈물이 났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자매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하면 돼.” 라고 교제해주셨고 저는 마음을 정하고 연습을 했습니다. 첫째 딸도 함께 공연을 했는데, 딸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봤고 딸과 마음으로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매 도시에서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하시는 걸 봤고 저희 가족이 공연을 통해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가운데 이재강 전도사
팀원들과 함께-가운데 이재강 전도사

이재강 전도사 “이번에 무대감독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투어의 3분의 1 정도의 공연장이 공연하기 어려운 조건의 무대였습니다. 하루는 키이우시에 있는 선한소식교회 공연장소를 확인했는데, 지금까지 본 무대 중에 최악의 조건을 가졌고 위험한 순간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장소에서 복음을 전파하고자 결정하셨다’라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를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담임 목사 빅토르가 무대로 올라와 “저는 여태까지 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합니다!”라는 간증을 듣는 순간 제 마음에 모든 불평이 사라지고 은혜와 기쁨으로 가득찼고, 가장 행복했던 날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투어 시작 전에는 우크라이나어 더빙을 입히는 일을 했습니다. 노래를 제외한 대사 부분을 더빙해야 하는데 요셉 등 중요한 역할의 목소리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성우가 지인들과 함께 무료로 더빙을 도왔고 덕분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어로 공연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고 복음을 들었습니다. 전쟁 속에서 이런 큰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블라디미르(선교학생/배우팀 군인역할) “저는 약 10년간 축구선수 생활을 하다가, 선교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구원받지 않은 엄마는 이 부분이 이해하지 못했고, 저를 향해 마음을 닫으셨습니다. 엄마가 교회에 안 나가기 시작하고 생각에 이끌려 힘들게 사시는 걸 보며, 이번에 투어에 엄마를 꼭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절했는데 하나님께서 엄마에게 일하셔서 결국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류의규목사님께 부탁드려 목사님께서 공연 전 엄마와 교제를 해주셨습니다. 교제를 통해 엄마의 마음이 하나님께 다시 열렸고,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공연 이후 매주 일요일 교회에 나와 말씀으로 마음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공연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크게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나(키이우교회 청년 자매) “공연 덕분에 저희 가정에 '크리스마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아버지를 교회 행사에 초대해도 지금까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이번 투어에 아버지와 오빠가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아버지는 홀에 다른 사람보다 더 크게 박수를 치며 기뻐했고,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메시지 시간에는 주의 깊게 말씀을 듣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끝까지 복음으로 인도하시겠다는 소망이 생겼고 감사했습니다.”

다샤(지토미르 청년 자매/이스라엘 백성 역할) “두 달 전 사촌오빠가 전쟁터에서 죽게 되어 최근 저희 가족은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 중 이전 교회 행사에 몇 번 참석했던 사촌동생 ‘막심’을 투어팀으로 초청했습니다. 막심은 로마 군병으로 연기하고 투어팀과 조금씩 친해졌고, 형제들과 복음 교제를 하며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형제들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위해 아들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걸 깨달았어. 예수님의 희생으로 난 구원받았어.”라고 저에게 간증했습니다. 막심은 이어지는 다른 행사에도 함께 하고 싶다며 기뻐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께서 복음의 열매를 주셔서 감사하고 제 주변의 다른 가족과 친구들이 구원받길 기도합니다.”

한 달이 넘는 2023 우크라이나 투어가 끝났다. 공연 전 공습경보가 울리고, 미끄러운 얼음 길로 이동하는 등 긴장되는 순간이 많았지만, 하나님은 매일 우리와 함께 하셨고 우리를 붙드셨다. 24개 도시, 28번의 공연을 통해 불안함으로 가득 찬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마음에 진정한 평안, ‘복음’이 전해져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깨달은 사람들의 인터뷰가 끊이지 않았다. 또한 배우, 스태프 등 투어팀과 행사를 준비했던 각 도시의 형제자매님들 마음에 하나님의 귀한 간증이 남았다. 2024년 신년사 말씀대로 하나님의 형상이 나타나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투어가 끝났지만 새로운 한 해, 약속대로 우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더욱 힘있게 일하실 하나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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