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사사들의 이야기
[설교] 사사들의 이야기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4.04.01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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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이스라엘이 나라를 형성하여 왕이 있고 군대가 있어서 주변 나라들을 이기고 강성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에는 다윗 같은 왕이나 뛰어난 장군들이 있어서 나라가 든든히 세워져 갔다. 그런데 나라가 형성되기 전, 백성도 적고 전쟁할 만한 장군이나 군대도 없었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다른 나라에서 쳐들어오면 바로 방어하지 못해, 백성이 포로로 잡혀가거나 종살이를 하거나 나라를 빼앗길 위기에 빠졌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생명을 걸고 일어나 나라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사람들을 성경은 ‘사사’라고 불렀다. 

싸워야만 했기 때문에 일어나 싸웠던 사사들
구약 성경을 보면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에 이어 나오는 성경이 ‘사사기’이다. 사사기를 읽어보면, 주위에 있는 강성한 나라들 까닭에 이스라엘이 존속하기 힘들었다. 주변 나라에서 쳐들어오면 남자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포로로 잡혀가고, 여자들은 욕을 당하고, 재산을 약탈당해야 했다. 나라가 패망할 위기에 빠진 이때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일어나 적들과 싸웠다. 나라를 그냥 빼앗기느니 죽더라도 싸워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일어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싸워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한 그들이 사사들이었다. 그들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 사사기이다.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어느 누구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적의 공격을 받아 백성들이 불행해지고 비참한 경우를 겪게 되는 일이 코앞에 다가왔을 때, 앉아서 그냥 당할 수만은 없어서 일어나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것이다. 적이 나라 깊숙이 쳐들어오기 전, 그들이 느슨한 틈을 타서 밤에 급습하면 대항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싸워야 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전쟁을 해야 했다. 사사들이 전쟁을 좋아해서 싸운 것이 아니라, 싸워야만 했기 때문에 일어나 싸웠던 것이다.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사사기 6장에 기드온이 나온다. 당시는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게 하던 때였다. 하루는 하나님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았다.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이 모르게 하려고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했다.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말했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기드온이 되물었다.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그러자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말했다. 
“너는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그 말을 듣고 기드온이 다시 말했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자신이 미약하다고 하는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말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그날 밤,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열 명의 종과 함께 바알의 단을 헐고 단 곁에 있던 아세라 상을 찍었다. 그리고 함께 싸울 사람을 모아, 삼백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해변의 모래처럼 많은 미디안 군사들이 진치고 있는 곳으로 갔다. 기드온은 따르는 자들과 함께 밤중에 미디안 진을 급습해 미디안 군대를 초토화시키고, 군대를 통솔하던 두 방백을 죽였다. 하나님은 이런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적에게서 건져내셨으며, 이런 일을 한 사람을 사사라고 불렀다. 

지금도 하나님은 왕도 아니고 큰 용사도 아닌 사람들을 세워서 일하신다. 교회 안에 큰 사람은 아니지만 귀한 일을 하는 하나님의 종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이루신다. 지금도 위대한 사람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는 종들이 있어서 이 세상에 소망이 있다.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고, 많은 사람이 죄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으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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