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설교]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4.04.0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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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창세기 강해(14편)

오늘은 창세기 6장에 있는 노아의 홍수에 관한 이야기의 앞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창 6:5~7)
이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貫盈 하고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우리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과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똑같다면 구태여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거나 알아야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떻게 보시는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이사야 55장에서는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 생각이 어떤 부분이 다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말씀이 다 이해가 가고 좋은 것처럼 여겨지지만 좀 더 깊이 자세히 읽어 보면 성경 말씀은 우리 생각과 다른 것투성이인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과 자기 생각 사이에서 방황하며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 생각이 옳은 줄 알고 살아왔지만, 말씀은 우리 생각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은 언제나 말씀 앞에서 자기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악하고 더러울 때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범죄할 때도 있지만 선을 행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더럽고 추하며 죄를 많이 지은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삶 전부가 죄뿐이며, 선한 것은 하나도 없고 진실한 것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6장 5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인간의 어떤 생각은 악하지만 어떤 생각은 선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때는 선하고 어떤 때는 악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악할 뿐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을 줄 압니다. ‘때때로 가난한 사람을 돕지 않았던가? 불쌍한 자를 위하여 수고하지 않았던가? 또 진실함으로 친구를 대하지 않았던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헌금을 드리지 않았던가? 그러면 그것까지도 악하단 말인가?’라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하게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 속에서 선을 찾아볼 수 없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경 곳곳에서 여러 번 인간 속에는 선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저도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렵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남을 도왔던 기억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불쌍한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남들보다 죄도 많이 지었지만 나름대로 선한 일도 많이 했다고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 속에 선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 말씀을 대할 때에 당황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심판 때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2~23)
하나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히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이를 갈며 슬피 울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도 살인하고 도둑질하고 죄를 많이 지어서 지옥에 갈 거라고 생각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배척당하고 심판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예수를 믿었으니 나는 틀림없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하나님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해서 하나님이 자기를 받으실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그날 주님이 모른다고 하신다면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하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슬피 울고 이를 갈며 애통해 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제하고 가난한 사람을 도왔을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인정하시지 않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그것을 인정하신다면 왜 인간에게 악뿐이라고 하시겠습니까? 왜 우리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하다고 하시겠습니까? 만일 하나님이 그것을 인정하신다면 ‘너희 속에 악한 것도 있지만 선한 부분도 있구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생각이 악뿐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볼 때에는 선을 행하였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 그것은 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자를 돕고 착하게 살았는데 그게 왜 선이 될 수 없습니까?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 아노라.”라고 했습니다.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결혼하는 사람이 너무 가난하여 결혼반지를 사지 못했을 때 가짜 반지를 끼듯이, 우리 속에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선을 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선을 행하는 모양을 낸다는 것입니다.
가짜 반지의 껍데기는 금으로 싸여 있지만 속에서는 납이나 구리가 나타나는 것처럼, 우리가 행하는 선은 껍데기만 볼 때에는 선 같지만 파고 들어가면 악으로 드러나고 만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해도 마음속에서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변하고 무너져버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보실 때 선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시편 14편에서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시 14: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선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이냐, 행할 수 없는 사람이냐?’입니다. 만일 선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선을 행하고 있다면, 좀 더 열심히 하면 하늘나라에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 속에 선 자체가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악하지만 선을 행할 수 있느냐, 아니면 전혀 선을 행할 수 없느냐? 이것으로 신앙의 길과 좌표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스스로 선할 수 있고, 그 선이 하나님 앞에 인정될 수 있다면 좀 더 노력하고 애써서 그 선으로 하늘나라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여러분이 선을 행하지 못할 뿐더러 선을 행할 능력도 없다면, 아무리 노력하고 수고한다 할지라도 그것으로는 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여러분의 노력과 수고는 전혀 무가치한 것입니다. 선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좀 더 노력하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선을 행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기 때문에 자기 노력을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오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자신의 선을 부인하지 못하여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교회에 간다 할지라도 자신의 노력이나 수고를 포기하지 않으면 온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으려면 자기 자신이 전적으로 포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하나님은 우리 속에 선이 없음을 자주 보여 주셨고, 우리 속에 있는 악하고 추하고 더러운 부분을 보여 주셨으며, 회칠한 무덤처럼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썩어 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으니까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서 그분의 은혜를 입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사탄은 우리의 선한 부분을 자꾸 드러냅니다. ‘네가 잘하지 않았어?’ ‘네가 착하지 않아?’ ‘네가 좀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어?’ 사탄은 이렇게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가서 은혜를 입는 길을 막고, 우리가 노력해서 하나님 앞에 나가도록 유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생각이 악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 속에는 참으로 선한 것이 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선한 줄로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행하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는 선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은 여러분을 받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우리를 받으시지 우리의 어떤 행위도 받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 속에 있는 모든 것이 무익한 것이고 다만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여러분은 선한 자입니까, 악한 자입니까? 여러분 속에는 악만 있고 선이 전혀 없습니까, 아니면 선한 것도 있습니까? 마음에 악뿐이고 선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들은 주의 은혜를 입을 수 있지만, 자신에게 선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자신의 선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의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마음이 악뿐인 것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서 그 은혜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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