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에서 전해진 복음
[대만] 화롄에서 전해진 복음
  • 김장훈
  • 승인 2024.04.1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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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대만의 동부 해안에서 강도 7.2 규모의 지진 발생
계속 되는 여진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
슬픔과 두려움에 잠긴 마음에 절실한 하나님의 복음

2024년 4월3일 오전7시 58분 대만동부 해안에 7.2 규모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1999년 9월21일 발생했던 난토우 지진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지진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마음에 절망과 공포에 잠겨 있었다. 

화롄으로 가는 길 곳곳에 낙석으로 유실이 된 모습
화롄으로 가는 길 곳곳에 낙석으로 도로가 유실된 모습

4월 4일 김장훈 선교사는 피해를 입은 화롄 지역 주민들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경 말씀에서 오는 안식뿐이기 떄문이다. 4월 4일부터 청명제라는 절기가 시작되고 어린이날이 겹쳐서 3일 동안 연휴가 시작되었다. 이맘때는 항상 도로에 휴가를 떠나는 차량들로 길이 많이 막히는데 이날은 차량이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지진의 여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어디든지 복음이 필요한 곳에 달려가서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 종의 가르침과 기도에 힘입어 달려갈 수 있었다.

화롄 시내 안 모습. 다 무너져 내린 집과 떨어진 벽돌에 찌그러진 자동차

8시간 30분여 정도의 시간을 운전해 도착한 곳은 정말 비참했다. 떨어진 건물에 찌그러진 자동차, 완전히 무너져 버린 건물, 낙석으로 인해 통제된 도로 등 혼란과 참혹 그 자체였다.

계속 기울어지고 있는 9층 건물인 텐왕싱 빌딩

45도 기울어져 여진이 올 때마다 계속 기울어지고 있는 텐왕싱 건물 앞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정해진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났기에 누구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막연했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씨에페이롱이란는 여성에게 성경 말씀을 전했다. 씨에페이롱은 얼마 전 키우던 고양이가 아파서 본인이 못 돌봐준 탓이라며 죄책감에 기도하러 건물 앞에 왔다고 했다. 그리고 만약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 준다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마음으로 듣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김장훈 선교사의 말씀과 복음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고, 자신과 상관없이 온전하고 완전한 은혜로 천국에 갈 수 있는 믿음을 가지게 되면서 감사해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전하려 여기까지 와준 데 대해 감격해하며 계속 연락하고 싶어했다.

씨에페이롱 씨는 피해자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가 복음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2층에 거주한 집주인 치우 씨는 건물 철거 소식에 아쉬운 마음으로 텐왕싱 건물을 찾아왔다. 집 안에 많은 물건들과 소중한 재산들이 있는데 위험해서 들어갈 수 없음에 한탄했다. 김장훈 선교사는 복음을 전했고 치우 씨는 복음을 받아들였다.

집주인인 치우 씨가 철거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가 복음을 들었다.

낮아지고 무너진 마음속에 하나님의 복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계속해서 일반교회도 방문했고 한국에서 1992년에 선교사로 와서 32년 동안 대만에서 선교하고 있는 한국인 손 목사를 만나 복음교제를 나눴다. 처음에는 경계했으나 전하는 복음과 말씀을 듣고 분명한 진리임을 알고 마음을 활짝 열었다.

32년째 대만 선교 중인 손 목사와 현지인 아내인 마 사모 둘 다 복음을 듣고 기뻐했다.

현지 주민인 사모는 정말 감사해하며 이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계속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박옥수 목사의 저서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을 선물했다.

대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큰 어려움과 고난을 통해 마음을 낮추시고 간절해진 마음속에 복음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허락해 주셨다. 아직까지도 여진은 계속되고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과 공포에 있지만 복음은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할 뿐 아니라 소망도 품고 감사도 품고 기쁨도 품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아모스 5:4)"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과 문제가 닥칠지 모르지만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는 동안에 선교회를 지키시고 종을 지키신 하나님께서 대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게 하실 것을 기대하며 계속되는 복음전도의 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대만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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