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의 첫 세례식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첫 세례식
  • 이영재
  • 승인 2003.06.08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료샤! 손이 왜 이래? 온 손에 상처가 왜 이렇게 많아?”
“......”
“싸움을 좋아하지?”
“......”
아무 말이 없는 알료사에게 하나님의 귀한 자녀가 된 것을 기뻐하며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제는 육신의 싸움에서 복음의 싸움을 하는 귀한 일꾼이 될 것을 소망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다른 때와 뭇 다르게 세례식을 베풀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세례를 베풀 때마다 내 마음이 뭉클 뭉클 했습니다. 처음 내가 이곳에 왔을 때가 세삼 생각이 되었습니다. 클라라 할머니와 이리나... 그리고 몇 분 안 되는 분들을 모시고 겨우 일요일 아침에 모임을 가졌을 때를 기억합니다. 클라라 할머니는 우리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고 있었지만 복음이 정확하게 마음에 심어지지 않아 항상 헤깔려 하고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보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하려했던 이리나가족...
그런데 지금은 한 분 한 분 구원을 받고 가족이 되어 있습니다. 세례를 받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음에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는 듯했습니다.
‘하나님이 이곳에서 나에게 이런 기쁨을 주시는구나... ’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구원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어서 혼자 있을 때가 많았는데 하나님은 그 외로운 자리에 구원받은 사람을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가족을 허락하셨습니다. 정말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례식을 받는 한 분 한 분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인생에 성실이 밭을 갈아 오신 하나님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도 이렇게 복음의 씨앗이 떨어져서 이들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실것을 기대합니다. 그들이 또 어떻게 하나하나 변화될지 기대됩니다.

이번 세미나에 한동안 올갸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참 좋은데 세미나를 참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해서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심방을 가셨습니다. 그런데 올가가 이틀째 밥을 못 먹고 누워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하루 벌고 하루 사는 형편에 남편인 샤샤가 아침 저녁으로 세미나를 참석한다고 100원하는 빵도 못 사먹어서 굶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몸은 아파서 세미나는 못가고 밥이 없어서 밥을 못 먹고 굶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전에는 참석할수 없다던 샤사가 목사님의 세미나에 참석하라고 말 한마디에 일을 가지 않고 집회에 참석한 것입니다. 내 마음에 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귀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내 마음에 기쁨이 되었던 것은 나타샤입니다.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나타샤 엄마가 처음 나타샤를 병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 정신이 좋지 않습니다. 약간 자폐증 기질도 있고 항상 말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말을 시켜도 노려보든지 씩 웃어버립니다. 그런 나타샤를 보면서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아이에게도 말씀이 들어가면...
이번 세미나에는 꼭 그 아이와 복음 교제를 하고 싶었습니다.
나타샤가 이번 세미나에 그의 표정이 바뀌고 놀라운 것은 말이 트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심방을 가기위해 나타샤와 같이 가게 되었는데 어찌나 말을 많이 하던지 야.. 이아이가 바뀌었구나 이 아이를 바꾼 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옛날에 다니는 교회는 성경만 읽고 무슨말이지 머리만 아프기만 했는데 지금 이 교회가 마음에 든다고 말을 했습니다.
한번은 세례식을 하러 가기 전에 나타샤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는 세례를 너무나 받고 싶은데 자기도 세례를 받을 수 있냐고 그렇게 물었습니다.
구원만 받았으면 세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더니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날 나는 그 분들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런 선교지에 안 오고 모두들 뭐하고 있나?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곳에도 핍박이 있습니다. 클라라 할머니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왜 잘못된 교회에 문을 열어주고 받아 주었느냐? 지금이라도 문을 닫아라..." 클라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클라라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비방을 하지만 클라라의 마음은 하나님앞에 복음앞에 여전히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실 거라고... 그리고 때로는 순복음교회에서 2명의 전도사가 찾아와서 법대로 문을 열었느냐? 지금 순복음교회에서 여기 나오는 사람들 명단을 달라고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만 아느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이곳에 교회가 세워졌고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보내어져 왔기에 하나님이 도울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압니다.

나에게도 하나님이 이번 세미나 때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전도여행에 같이 동참하게 되면서 하나님이 복음을 마음껏 외칠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나에게 기쁨도 주시고 나를 통해서 구원받는 역사들을 볼때 주님앞에 영광돌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주님이 역사가 놀랍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13:54:29 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