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교 10주년 기념 및 헌당 예배(9월 1일 수요일)
아프리카 선교 10주년 기념 및 헌당 예배(9월 1일 수요일)
  • 김용환
  • 승인 2004.09.02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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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행사를 가졌다. 무앙가, 데쏘, 전 상공부장관 등 10년 전 케냐 선교의 초창기에 우리와 관계되었던 분들을 초청했다. 어제 찬조 공연을 했던 나이로비 대학 함창단이 오늘도 와서 찬조 출연을 했다.

축사는 도기권 IYF회장, 독일의 사무엘 형제, 그리고 데쏘 자매가 차례로 했다. 데쏘는 “내 자신이 윤종수 선교사님께 소개해 준 땅을 사들이려고 윤 선교사님이 가서 너무 적은 액수를 적어서 경매에 떨어졌을 때 화가 났었지만, 지금 이 땅을 사들인 것을 보니까 그게 다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본다”며 하나님의 뜻으로 케냐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증했다.

나이로비 대학 합창단의 춤과 댄스, 그리고 단기선교사들의 마사이족 댄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한없이 기쁘고 감격스럽게 했다.

나이로비 대학 합창단은 한국에 초청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했을 때, 그 합창단의 지휘자이자 케냐 전통음악의 대가인 매클린 박사는 기뻐했다. 우리도 퍽 설레인다. 케냐의, 악보도 악기도 없이 육성과 춤으로 이루어진 전통음악이 한국의 형제자매들을 즐겁게 하고 이것으로 그들과 마음의 교류가 더 힘있게 이루어질 것이 기대되었다. 구체적으로 조건을 알아보기로 했고, 매클린 박사에게 목사님은 오후 점심 식사 후에 복음을 전했다. “아, 그렇군요. 그러면 우린 의인이군요” 할 때에 모두들 박수를 쳤다. 나이로비 대학교에 전도의 문을 여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목사님은 마태복음 25장, 20, 21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다섯 달란트만 받은 것이 아니라 주인의 마음까지 받았다.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두 달란트는 받았지만 주신 주인의 마음을 몰라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을 찾아갔다. 그랬더니 그는 집에 없는 것이다. 장사하러 가서. ‘아, 장사하라는 것이 주인의 마음이구나’ 하고 그도 가서 장사를 하여 두 달란트를 남긴 것이다.

어떻게 ’93 엑스포를 통해 케냐인들을 만나게 되었는지, 어떻게 케냐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종교법인 등록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땅을 사서 예배당을 짓게 되었는지를 간증할 때, 듣는 모두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하나님, 지금까지는 당신이 저를 섬겼는데, 이제 저도 당신을 섬기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 케냐 사람들을 섬기게 해 주십시오!” 1994년도에 케냐 게슬러하우스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아프리카를 향한 마음을 이야기하실 때 우리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지극히 무딘 기자도 손끝으로 눈물을 찍어내야 했다.

오늘은 잔칫날이다. 그래서 점심은 뷔페식으로 먹었다. ‘모처럼 음식을 보니까 흥분이 된다’는 박모 전도사님의 말처럼, 잡채도, 떡도 있었고 모두들 마음껏 먹었다. 식후에 목사님은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 케냐 형제자매들도 최근 일주일 동안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바짝 서둘러 일하면서 잠도 부족하고 피곤한 상태인데도 피로가 다 씻어지고 기뻐하고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천 개의 돌을 일일이 다듬어서 쌓은 케냐 예배당, 마치 형제자매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듬어서 교회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는듯했다. 아직 깊은 교제는 나누어보지 못했지만, 그들과 우리의 마음은 하나로 흐른다. 목사님은 그들 중에서 훌륭한 하나님의 종들이 많이 일어나길 소망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줄 믿는 믿음을 갖고 계신다. 귀한 종들이 일어나 케냐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복음으로 덮을 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서 지켜보실 거라고.

목사님이나 전도팀이나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이나 현지인 형제자매님들이나 모두들 몸은 좀 쉬지 못해 피곤했지만, 하나님이 기쁨과 감사를 부어주시니까 그게 엔돌핀이 되어 피로를 다 씻어주었다. 기자도 혀가 다 헐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피해의식(?)을 가졌지만, 헐지 않은 쪽으로 잘 사용하여 결국 맛있게 먹었다. 아직까지는 정신 차릴 겨를이 없다.

목사님과 선교사님들 주위를 얼쩡이다 보면 아프리카 선교를 이끌고 계시는 하나님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한 시간 한 시간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국의 많은 형제자매님들이 기도해 주시는 줄 안다. 오늘은 부족하지만 여기까지 올린다. 오전 예배에 참석해야 하니까. 기록할 것이 많지만 줄여야 하는 마음이 퍽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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