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집회 소식입니다.
남아공 집회 소식입니다.
  • 박세홍
  • 승인 2004.09.14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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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박목사님의 방문을 두고 오랫동안 남아공 교회가 기도 해오고 있는 가운데 목사님께서 이 곳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이 일이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주께서 분명히 우리의 간구을 들으시고 응답하셨다는 맘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사님과 사모님이 케냐 집회에 참석하시는 동안 집회 준비를 맡게 되었습니다.

일 주일이란 시간동안에 이런 저런 집회준비를 하면서 이번 박목사님 방문이 남아공 교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뿐만 아니라 3년마다 한번씩 아프리카에 오시는 목사님의 일정을 감안했을 때 이번 집회 준비가 제 맘속에 큰 중압감으로 다가 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플랜카드를 설치하고 포스터를 부치는 일을 시작으로 한 부분 한부분 주님 앞에 무릎꿇는 맘으로 할 수 밖에 없도록 주님께서 형제 자매님들의 맘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히 그라시아스 합창단 공연을 위해 필요한 피아노를 사방팔방으로 알아보았지만, 집회전날 오후까지도 구하지 못해 그저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같이 기도회를 가지면서 ." 하나님 !! 당신이 종에게 허락하신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라는 당신의 약속을 기억하여 주십시요.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이곳에서 많은 청중 들 앞에 서 공연을 가질 텐데 전자 키보드로 같이 연주를 한다면 그게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저희 눈에는 이제 더이상 저희가 구해야 할 피아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눈안에 있는 당신이 준비하신 피아노를 저희들에게 보여 주십시요..."

기도회를 마친후 행여나 하는 맘으로 전화번호부를 뒤적이고 있는데 유일하게 한곳에서 피아노를 대여해주는 곳을 알게 되어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피아노를 구할 수있게 되었는 데 , 더욱 감사한것은 상점에 문을 닫기 한 시간전에 연락이되어 촌각을 다투어 그곳에가게 되어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집회 장소에 피아노가 놓이는 순간 교회 형제 자매님들이 웃으며 이건 정말 기적이라고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9월 5일 일요일 오후 6시 요한네스버그 국제 공항에 박목사님일행이 도착했고 곧이어 바로 7시부터 첫째날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춤과 노래로만 일관되는 남아공의 일반교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틀린 그라시아스의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첫날 집회는 춤과 노래로만 일관되는 남아공의 일반교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틀린 고요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시작 되었습니다

새로운 심령들이 50여명 가까이 참석한 가운데 목사님께서는 집회 첫날부터 요한 복음 2장을 통해서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틀린지에 대하여 세밀하게 말씀 하시며 바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 죽은 야이로의 딸을 향해서 죽은 것이아니라 잔다고 하신 예수님께서 지금 이 순간 여러분 한사라 한사람에게 더이상 죄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말씀 앞에 여러분의 생각과 관념을 내려 놓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받아 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향해 의인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여러분은 의인인 것입니다."

너무나도 조용한 가운데 숨을 죽이며 말씀을 듣는 많은 심령들이 목사님께서 복음을 외칠 때마다 아멘으로 화답하며 집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말씀앞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것을 볼수있었습니다

특히 목사님께서 위장병을 앓고 계시다 믿음으로 낮은 간증을 들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치 자신의 일처럼 신기해하며 박수를 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나온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화려한 의상은 불교 국가로만 알려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낯선 동양인이 가지는 집회라는 인식을 희석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계속해서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틀린지를 말씀으로 세밀하게 풀어주셨는데 듣는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 속으로 그들의 맘이 같이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키키’라는 50대 중반의 백인 아주머니와 아들 23살의 데이빗과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4월 중순에 가진 비디오 집회 때 잠시 연결이 되어 교제 중에 있다가 이번 박목사님 집회에 다시 참석하여 말씀을 들었는데 목사님이 전하시는 너무나도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복음을 듣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병들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집안에 머물면서 소일거리를 하고 있는 남편과 키키 아주머니 혼자 힘들게 번 돈으로 손자 손녀 까지 포함해서 8식구가 생활을 꾸려 나가야 되는 힘든 형편을 통해서 주님은 그들이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말씀 앞에 낮고 천한 마음을 주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던 이 아주머니와 아들 데이빗 에게 예수님이 그들의 유일한 위로와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맘이 있습니다

이번 집회는 복음이 정말로 필요한 가난한 심령들을 주께서 불러모아주셨다라는 맘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계속 이어질 집회를 통해 구원받은 심령들이 차츰차츰 교회 안에 정착될것도 감사하지만,무엇보다 이 귀한 생명의 일 앞에 저희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이 쓰임을 받는 것을 생각할 때 너무나 감사한 맘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집회를 갖지게 되면서 제가 복음을 살고자 하는 금방 이내 식어버리는 보잘것없는 마음보다 주님...당신께서 가지고
계시는 복음을 향한 마음이 더욱 크고 변하지 않기에 제가 주님의 그 마음 안에서 쉴수 있겠다라는 맘이 들었습니다.

오랜 인종 차별로 아직까지 마음에 앙금을 그대로 간직한 채 보이지 않는
흑백 갈등이 여전히 존속되고 있는 이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들을 향해 가지고 있는 흑인들의 질투.. 열등의식... 상대적인 소외감...그리고 지난 역사가 만들어 논 증오...

흑인들을 향해 가지고 있는 백인들의 우월의식..그리고 출처를 알수없는 그들만의 선민사상...

남아공은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복잡한 이해관계와 그누구도 입밖으로
거론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흑인 백인간의 마음의전쟁으로 마치
그 누구도 풀 수 없는 얽혀버린 거대한 실타래와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그리스도 이외에는 길이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합니다

며칠전 전도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는 길에 백인 3명과 흑인5명이 서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스팔트에 사지를 뻗고 의식을 잃은 백인 청년보다 더욱더 기억속에 잔인하게 찍힌 장면은 온몸에 피를 흘린채로 절뚝거리며 도망가는 백인들을 향해서 스무살도 채 되어보이지 않는 여학생들이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고래고래 외치던 그들의 괴성과 입가에 머문 웃음이었습니다.

"백인 자식들은 다들 다 죽어야돼! 쫓아가서 죽여!"

물과 기름처럼 섞이려해도 결단코 섞일 수 없는 그들의 마음 사이에 복음으로 예수그리스도가 그들의 손을 서로 붙잡게 해주기만을 소원합니다.


백인과 흑인..이제 더이상 피부색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연결된 형제 자매로서 교회라는 새로운 나라로 그들을 인도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한 방울의 잉크가 물 속에 떨어져 조금씩 퍼져 나가듯 그들 속에 임한 예수그리스도가 그들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퍼져 복된 삶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17:21:56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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