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전도여행9] 사파리
[아프리카전도여행9] 사파리
  • 이종한
  • 승인 2006.09.05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냐에 도착하는 날 점심을 먹고 동행하는 기자분들과 단기선교사 학부모님들과 함께 나이로비 인근에 있는 사파리에 갔다. TV 동물의 왕국에서나 보았던 장면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였다.
사파리에 들어서자 드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건기여서 풀들은 말랐지만 이상기온으로 가끔 비가내려 파릇파릇한 풀들도 보였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동물이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서로 사방을 살피며 동물들을 찾았다.
코너를 돌아서는데 바로 눈앞에서 기린이 풀을 뜯고 있었다. 모두들 깜짝 놀랐다. 동물을 보리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바로 눈앞에서 커다란 목을 빼서 풀을 뜯고 있는 기린은 우릴 놀라게 했다. 바로 옆에 또 한 마리 그 뒤에 또 한 마리... 기린은 커다란 눈을 껌벅이며 우리를 구경이라도 하듯이 쳐다보았다. 차례로 타조, 영양, 그리고 이름을 잘모르는 짐승들... 그런데 차 길 멀리 있어서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 좀 아쉬웠다. 멀리서 무리지어 다니는 얼룩말, 영양, 타조, 그리고 독수리 떼 ... 차에서 내려 달려가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래도 이곳에 사는 놈들을 제법 많이 봤다.


모두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자를 찾았지만 보이질 않았다. 가이드를 하시는 윤종수 선교사님은 나이로비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10여차례 사파리에 와 봤지만 두 번정도 밖에 사자를 못봤다고 하신다.
차가 속력을 내어 초원을 달리는데 갑자기 얼룩말 떼가 우리 앞 길을 막고 서 있다. 차 안은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알록달록한 줄무늬를 가진 12마리의 얼룩말들이 우리가 오는 것을 알면서도 엉덩이를 우리쪽으로 향하고 유유히 걷는다. 이것이 공격자세라고 한다. 몇놈은 길 옆에서 우리를 신기한 듯 쳐다본다. 조금 가다보니 영양도 가까이서 한적히 풀을 뜯고 있다. 옆 산기슭에는 기린이 있다. 멀리는 타조 몇 마리가 보인다. 사자가 낮잠 잘 시간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죽은 것 보다 사자 죽은 것이 더 뉴스거리가 되고 죽인 사람은 최고 10년 징역을 살기도 한다고 한다. 실제로 마사이족들의 가축을 사자들이 습격했을 때 마사이 족들이 사자를 죽였었는데 제판을 받았다고 한다. 정당방어였음에도 마사이족들은 그곳을 떠나야만 했다고 한다.
그 만큼 사자는 사파리에서 중요한 자원이라고 한다.
사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1:12:29 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