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라(Gahgara)'에 꼭 가야 하는데 - 인도
'가가라(Gahgara)'에 꼭 가야 하는데 - 인도
  • 이율로
  • 승인 2007.01.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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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도 기쁜소식 아쌈교회 김노아입니다. '고하티(Guwahati)'에서 소식을 드립니다.

12월 16일, 11시경, '가가라(Gahgara)'에 가려고 가족들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번에 아버지께서 추웠던 경험 때문에 모두가 침낭을 넣은 배낭을 하나씩 짊어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우리가 전에 사귄 음식점에서 준비해간 김밥을 먹는 동안, 아버지는 사람들이 시장 바닥같이 혼잡을 이루고, 어지럽게 주차되어 있는 버스 사이로 다니며 '가가라'로 가는 버스를 찾아 다녔습니다. 한참 후에, 아버지는 한 청년을 데리고 우리가 있는 음식점으로 왔습니다. 아버지가 '가가라'로 가는 버스를 찾지 못해 간이 사무실로 가서 '가가라'에 가는 비나파니 버스를 물었는데 사람들이 아버지 주위로 모여들어 버스가 없다는 말을 반복해서 말해주었습니다. '가가라'에 꼭 가야 하는데, 아버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 때 한 청년이 나타나서 "한국에서 왔느냐?, 라이 집을 찾아가느냐?"고 물어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나를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몇 달 전에 라이 집에 한국 사람들이 온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자기 집이 '가가라'의 라이 형제 집 근처이며, 지금 자기도 '가가라'에 가려 한다고 했습니다. 그 청년이 "'가가라'에 가는 버스는 스트라이크를 해서 가지 않기 때문에, '가가라' 가까이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걸어가든지, 다른 교통수단을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네쉬(Ganesh)라는 청년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어느 마을 앞에 내렸는데, 벌써 어두워져서 지척을 분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네쉬가 5-6km 정도 걸어가야 한다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가고, 우리는 화장실(사실은 가족들이 한 사람씩 어떤 집 뒤로 돌아가서 볼일을 보았습니다)에 다녀와서 각기 배낭을 챙겼습니다. 가네쉬는 어떤 부인과 오토바이를 탄 남자 분을 모셔왔는데, 그 부인은 라이형제님의 조카로서 오리사(오리사에서 '가가라'에 오려면 기차를 여러 번 갈아타고 이틀을 와야 합니다.)에 사시는 막띠마 자매님(아들은 현재 서울 강남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비키 목사님)이었고, 남자 분은 막띠마 자매님의 친척이었습니다.

막띠마 자매님이 그 마을에 만날 분이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 우연히 우리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11월 달에 오리사에서 수양회를 할 때 뵌 적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 분 친척이 또 다른 오토바이를 가진 사람을 데리고 와서, 오토바이 두 대로 몇 번 왕복하여 라이형제님 집으로 태워주었습니다. 6km 정도 거리를, 달도 없이 캄캄한 시골 길을 배낭을 지고 아이들이 가기가 쉽지 않은데, 주님이 너무 신기하게 일을 하셨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오토바이에 몸을 맡겼습니다.

(게시판/2007-01-05/16984번/'아쌈교회 소식입니다' 중에서)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4-25 21:09:55 미션포커스 - X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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