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5월의 간증<볼레리아를 가르치면서 본 나의 마음>
[남아공] 5월의 간증<볼레리아를 가르치면서 본 나의 마음>
  • 장진우(jang860514)
  • 승인 2007.06.03 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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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UJ(University of Johannesburg)Festival을 준비하면서
이번 부분에 댄스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번에 배울 댄스는 태국 글로벌 캠프때 처음 선보인 볼레리아 댄스.
아시다시피 정열적인 댄스에 몸동작 하나하나가 사람의 시선을 감동시키고
즐겁게 한다.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동작
그러면서도 정열적인 남미댄스 볼레리아.
이 댄스를 처음 태국에서 봤을 때 너무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공연당시 동영상도 찍고 음악을 음성녹음으로도 했다.
그러다 이 댄스를 배우게 되었을 때 너무 좋았고
가르친다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태국 글로벌 캠프영상을 보면서도 배우고
2007귀국 발표회 영상을 보면서 Festival을 생각하니 너무 흥분이 되었다.
그 많은 대학생들이 이 댄스를 보고 환호하고 감동하고
댄스 후 우렁찬 박수를 우리에게 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입이 저절로 벌어졌고
지쳐도 피곤해도 그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8시간 만에 댄스동작을 익힐 수 있었다. 이틀에 나눠서 댄스 동작을 익혔고
사실 아직도 안 되는 부분이 있긴하다.
댄스 동작을 익힌 후 형제, 자매들에게 가르쳐 줄때
그들에게 우선 동작을 한 부분 한 부분씩 따라 하라고 했다.
사실 댄스를 가르치는 나도 몸치이지만,
다른 형제들과 자매들이 댄스를 하는 모습도 정말 가관이었다.
봤을 때 골다공증에 걸려 무릎이 안 굽혀지는지,
머릿속으로는 동작을 익혔는데 몸이 안 따라 주는 형제
정열적인 댄스에 할아버지가 추는 것처럼 보이는 형제
여성의 아름다움과 곡선미와 우아함이 있어야 하는 댄스에
나무토막 같고 우아함은 커녕 시골 동내 아줌마가 댄스를 하는 것처럼
촌스러움과 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웃긴 자매
그런 모습을 볼 때 과연 이들이 이 댄스를 배울 수 있을까?
아니 동작이라도 익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머리 주변을 맴 돌고 있었다.
4일 만에 댄스를 다 익히고 동작을 맞쳐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몇몇 몸이 굽혀지지 않는 예비역 형제들과 자매들을 볼 때
사실 댄스를 가르치면서도 빼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올라왔다.
3일 정도 댄스를 가르치면서 자매들은 동작이 어느 정도 되었는데
형제들은 아직도 동작도 못 외우고 전혀 나오질 않아 가르치면서도 짜증났고
내 기준에 맞추려고 하니 마음에 드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다가 중간에 나보다 나이 많은 형제들에게
“내가 하라했는데 왜 안했나, 그것도 못하냐” 구박도 하고 서로 말다툼도 하였다.
처음 마음과는 달리 실증이 났고, 도중에 포기를 하고 싶었고 행사 때
이런 모습으로 무대에 서면 망신이나 안당할지 걱정이 되었다.
행사 몇 일 전 목사님과 물건을 받으러 공항에 가던 중 목사님께
요즘 댄스에 대해서 어렵다고 말씀드리니 그런 것 때문에 화낼 일이 뭐 있고
싸울 일이 뭐있냐고 그러시면서 그것 역시 UJ행사로 대학생들 마음을 여는 것으로
필요하지만은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놓고 우리가 싸우지 않고
화내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진리를 위해 복음을 위해 싸우지는 않고,
부수적인 것에 두고 싸우고 개인의 성격차, 댄스 동작 맞추는 것에
싸울 필요가 있냐고 하시면서 서로가 옳으니까 싸움이 일어나지
그런것 쯤은 양보하면서 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정작 우리가 복음 때문에 싸운 기억보다 하찮은 것 때문에
형제 자매들과 더 많이 다툰것 같았다. 말씀을 받아들이니
정말 이것 때문에 화낼 것이 없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하는 것인데 화내면서
큰소리 지르면서 하는 것이 내 자신이 잘못?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내 기준에만 맞추려 하니 하나도 된 것이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단기들의 마음을 내가 멀게 한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교회로 돌아와서 다시 댄스연습을 하면서 내 기준이 아닌 그들의 기준도 아닌
하나로 모아 연습을 하니 점점 나아지길 시작했고,
형제들도 굳이 댄스 연습 시간이 아니더라도 틈틈이 동작을 보고
연습하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것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다.
내가 다 하려고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일이 아닌 교회의 일인데
은혜입을 마음이 없었던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Festival 전날 단기들이 다 같이 모여 기도회를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오기를 바랬다.
그리고 UJ Festival을 하는 날
드디어 행사가 시작하고 식전 댄스로 장식을 하자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여드니 더욱더 힘이 났고, 케냐의 안젤리나 댄스,
한국의 전통무예, 미국의 It`s alright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남미의 볼레리아 댄스를 선보일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왔었고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었다.
연습과는 달리 형제 자매들의 몸동작이 눈에 뛰게 달라졌고
보는 사람들도 한 동작 한 동작에 환호를 보내었다.
댄스가 끝나니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쳤었다.
댄스가 끝나고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너무 홀가분했고
다른 대학에서 한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정말 내가 하려할 때 일을 막으셨지만
내가 그것에서 손을 놓고 은혜를 입을 마음으로 할 때
일이 진행 되어 나가는 것을 보여주실 때 하나님께 감사했고
이를 계기로 형제 자매들이 댄스에 대해 더 마음도 열고
마음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이 끝나고 몇몇 대학생들이 우리에게 와서 World Camp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참가하길 원하는 것을 봤을 때 우린 고작 댄스밖에 한 것이 없는데
하나님께서 사람을 우리에게 이끄시는 것을 보았을 때 감사하고 힘이 되었다.
교회로 돌아오는 길은 우리를 위해 구름을 다 걷으셨고,
햇살은 우리를 비추었고, 가고 있는 길은 World Camp를 향하는 것 같았다.

UJ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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