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저녁_율법을 덮어버린 ‘속죄소’
넷째날 저녁_율법을 덮어버린 ‘속죄소’
  • 김수민
  • 승인 2007.11.0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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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여는 첫날이기도 했던 목요일 저녁, 집회는 최고로 무르익었다. 체조경기장의 3층 좌석 꼭대기까지 사람들이 앉아 진지하게 말씀을 경청했다. 또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연주와 합창이 우리들을 깊은 감동에 잠기게 했다. 러시아에서 온 세계 최정상의 성악가 아나똘리, 갈리나 교수 부부의 노래는 물론, 마린바 합주, 합창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너무 아름다운 연주가 하나 끝난다는 아쉬움과 다음 또 무슨 곡을 연주해줄까 하는 높은 기대감이 교차했다. 합창을 마치자 청중들은 큰 박수와 함께 그 보다 큰 앵콜을 외쳤다. 그라시아스는 답례로 한 번 앵콜송을 마쳤지만, 다시 터져 나오는 강한 앵콜 요청에 그라시아스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두 번째 앵콜송으로 선사했다. 특별한 밤이었다. 강사 박옥수 목사는 이날 오전 ‘인간인 우리가 보기에 내 마음에 아직 기억되는 죄가 있고, 이 죄는 결코 사함을 받을 수 없을 거야’ 라고 느끼는 죄가 있지만, 그것은 사단이 우리를 속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 죄를 다 도말하셨고 그래서 우리를 의롭다고 하신다는 것을 믿으라‘고 외쳤고 청중들은 같이 화답했다. 그리고 박 목사는 ‘자기를 부인하는’ 부분을 강조했다. 내 생각을 하나님 생각보다 더 중요하게 더 크게 여기도록 사단은 일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사단이 각양 방법으로 우리 모두를 속인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내게 올라오는 감정이 아니라, 분명한 말씀을 믿기만 하면 되었다체조경기장에서는 마지막 시간인 이날 저녁, 우리는 ‘속죄소’를 만드신 하나님을 만났다. 아직 성전을 짓지 못하고, 속죄소가 없었던 시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은 받았지만, 아직 죄를 씻을 수 있는 속죄소가 없었다. 그래서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죄를 속할 수 있을지 확실히 말하지 못했고, 결국 금송아지를 만든 죄를 씻을 수 없어 3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달랐다. 그 이후 하나님께서 속죄소를 주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경 속에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 마음을 두드렸다. 특히 속죄소의 모양과 그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 들었을 때, 딱딱하고 어렵다고 알려진 레위기 성경이 너무나 쉽고 아름다운 말씀이었다. 간단하게 몇 줄로 적혀 있는 성경 구절 속에 담아 놓은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발견했다. 속죄소의 구성은 법괴 속에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아 내려온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이 들어있다. 그리고 그 법괴인 상자를 덮는 순금으로 된 뚜껑이 있다. 그것이 바로 속죄소였다. 그 속죄소는 천사들이 날개를 서로 펼치고 있는 모양이라고 하셨다. 바로 그 속죄소에 양의 피를 뿌리는 것이다. 속죄소가 있기에 우리가 율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율법이 보이지 않게 뚜껑으로 덮어버리고 그 위에 천사들의 날개로 가려 오직 뿌려진 피만 보게 하신 것이다. 레위기 4장 27절에서 31절에 걸쳐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을 짚어 가르쳐 주는 말씀을 듣고 따라가는 동안 우리의 죄가 모두 넘어갔다. 말씀이 마치고 더욱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이 계신지 묻는 시간, 많은 분들이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단상 앞으로 나아왔다. 이번에 한 부부가 참석하여 죄 사함을 받았다. 그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살았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지위도 얻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졌지만,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간암이라는 병마가 덮쳐와 팔이 마비가 되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검사결과 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마비가 와서 몸을 못 쓰게 되어버리면서, 인생의 허무를 느꼈다. 그러던 중 집회를 소개하는 한 자매님의 이끌림을 받고 왔는데 죄 사함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이 죄 사함을 말씀을 계속 계속 듣고 싶습니다. 테이프도 계속 듣고 싶습니다’고 했다. 또 박철수씨(56세)는 “저는 예전에 신학공부를 했습니다. 복음도 한번 접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여러 교회를 헤매며 다녔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술과 담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니 율법에 강하게 매였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알콜중독이 되었습니다. 가정도 어려워졌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박옥수 목사님의 ‘회개와 믿음’이라는 책을 읽고 마음이 정말 기뻐졌습니다. 집회 소식을 접하고 말씀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간 몸이 너무 아파서 갈까 말까 마음에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경기장에서 말씀 듣다가 죽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오늘 속죄소에 관한 이 말씀을 들으면서 정확하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저의 이 알콜중독이 있는 부분도 예수님이 정리를 해주시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라며 감사해 했다.구원을 받고 양육의 말씀을 듣기 위해 줄지어 걸어가는 분들의 얼굴에 한결같이 감출 수 없는 감사의 빛이 어려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발걸음은 가볍고 힘찼다. 사단이 옭아맨 죄를 털어버리고 천국에 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대하며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새 생명을 얻은 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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