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메말랐던 아이티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
[아이티] 메말랐던 아이티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
  • 신은비 기자
  • 승인 2015.06.11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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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이티 영어캠프 첫째날
▲ 아이티 길거리 전경
▲ 아이티 사람들

6월 9일, 아이티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주기 위해 미국 동ㆍ서부에서 모인 2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아이티에 도착했다. 한달 동안 아이티에 비가 오지 않아 먼지도 많고 건조하던 날씨였지만 미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반기기라도 하듯 시원한 비가 내렸다.

▲ 오리엔테이션을 기다리는 영어캠프 자원봉사자들

10일 간 8개의 학교에서 열릴 아이티 영어캠프의 대장정의 막을 열기 위해 숙소에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은 음악학교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바로 말씀시간을 가졌다.

▲ 마인드 강연을 경청하는 자원봉사자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애틀란타 임병주 목사는 봉사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에 대해서 전했다. “사람들은 받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누군가에게 준 적이 있는 사람은 압니다. 여러분이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주는 것의 행복을 느끼고 많은 복을 받기 바랍니다.”

“저는 원래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복된 것이 궁금했습니다. 이번 영어캠프가 저에게 주는 것의 행복을 가르쳐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 Elizabeth Torrez.

 

D-Day 당일, 드디어 아이티 영어캠프 첫날이 되었다. 동이 트기도 전에 눈을 뜬 봉사자들은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아침 식사 후 설레는 마음을 갖고 탑탑(아이티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처음 방문한 학교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서 3년째 영어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Firmin이라는 학교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이미 도착한 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바로 수업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을 그룹별로 나누고 수업을 듣기 위해 각 반으로 흩어졌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티 학생들은 자원봉사자의 댄스에 맞춰 춤을 추면서 함께 했다. 그 중에 자신은 춤을 못 춘다며 빠지려고 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현지자원봉사자와 선생님이 할수있다는 용기를 주면서 천천히 아이들을 이끌었다.

 

영어에 관심이 많은 아이티 학생들. 선생님이 하는 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필기를 하면서 질문도 하고 발표도 하면서 배웠다.

 

집에 성경책이 있냐는 질문에, 당당히 "위(네)" 라고 대답하는 학생들, 복음을 듣고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질문과 교제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씻으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내일 복음시간에 성경책을 가져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저는 예전에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를 이틀 정도 해봤었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는 처음이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영어캠프를 참석했어요. 이번 캠프에서는 영어클래스를 담당해서 발음에 대한 수업을 하는데, 처음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학생들이 잘 따라와 줬고, 잘 따라 오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농담도 하면서 집중을 시켜서 수업을 진행 시켰어요. 아이티를 보면서 필리핀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나, 복잡한 시장 분위기등... 그래서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영어캠프 동안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캠프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물질만 주는 다른 봉사단체 들과는 다르게 IYF 영어캠프는 마음이 연결 될 수 있어서 좋고, 학생들과 한 명씩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가장 좋아요." – Claudine Zia Guerrero

 

작년까지만 해도 5년 전 아이티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져서 그대로 방치된 곳이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 본 아이티는 지난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가난하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아이티 영어캠프를 통해 연결된 학생들이 영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의 세계를 배우고 아이티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을 생각할 때 소망스럽다.

 
긴장한 탓인지 학생들도, 봉사자들도 우왕좌왕 하는 첫날이었지만 부족하기에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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