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영어캠프 Day3, '학생들은 영어캠프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있을까?'
아이티 영어캠프 Day3, '학생들은 영어캠프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있을까?'
  • 안우림 기자
  • 승인 2013.06.0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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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캠프 프로그램 소개
▲ 학교로 들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영어 캠프 셋째날인 6일, 총 4개 학교에서 캠프가 진행되었다. 이 중 세 번째 학교인 Lycee Horatrus Laventure 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IYF 영어캠프가 열렸다. 우리를 기억하고 있는 학생들은 작년에 기념품으로 나누어 주었던 IYF 뱃지를 차고 캠프를 다시 찾았다. 이들은 우리가 나누어준 작은 것들 하나 하나를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로 간직하고 있었다.

캠프가 이 학교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궁금했던 차에 교장선생님을 찾아 뵈었다.

▲ Lycee Horatrus Laventure 학교 교장 선생님

교장선생님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Delmas시 시장님의 소개로 캠프를 하게 되었는데, 작년 프로그램이 흥미로웠고 더 알고 싶었습니다. 작년의 결과로 학생들이 수업태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 지는 더 두고 봐야지 알겠지만, 이 캠프의 정신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과 우리를 찾아온 봉사자들 사이에 우정이 싹트는 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영어캠프를 하고 싶고, IYF와 더 긴밀한 관계를 갖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Clege Jean Ernest (교장 선생님)

▲ 다음 클래스로 이동하는 학생들.

감사하게도 이번 학교의 교장선생님 역시 IYF에게 마음을 열고 계셨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캠프를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학생들은 미국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해온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며 영어에 흥미를 갖고, 봉사자 선생님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있다. 오늘은 영어 클래스, 복음반, 아카데미, 음악 등 학생과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 속에 들어가 보았다.

영어 클래스에서는 영어 단어의 어원이나 날씨, 기분 표현 등 기초적이고 실용적인 내용들을 배우고, 상황극이나 게임을 통해 몸에 친숙하게 익히고 있었다. 

▲ David이 영어클래스에서 수업하고 있다.

맨해튼 거리에 붙어있는 영어캠프 포스터를 통해 IYF를 알게 된 David Siegal(36)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아이티 영어캠프는 정말 놀라웠다. 스텝들이 각각 자신의 임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수백명의 학생들이 어떤 문제도 없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 이 캠프는 프로페셔널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캠프를 계획하고 준비하시는 분들의 희생정신을 존경한다. 사실 이렇게 교실 안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는 없겠지만, 우리가 아이티에 와서 영어캠프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캠프가 정말 아름답다. 아이티 학생들과의 만남은 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
▲ Passport(수업 내용이 적혀있는 작은 수첩)

영어 캠프에서 영어 클래스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제공한다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감초와 같은 클래스는 Song & Dance이다. 처음에는 영어를 읽을 줄 몰라 머뭇거리던 학생들은, 선생님이 한 줄 한 줄 읽어 주는 가사를 조금씩 따라 하더니 이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 아카데미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업이 끝나고 다음 수업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학생들의 노래는 끊이지 않는다.

“We belong together(우리는 하나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우리는 하나다. 우리의 마음을 전해주는 듯한 가사가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넘쳤다.

▲ 아카데미 시간. 학생들이 CPR 시범을 보고 있다.

아카데미1에서는 질병 예방, 응급 처치, 위생 등을 배운다. 선생님은 응급 상황을 꾸며 학생들이 실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큰 지진을 겪은 이후 질병에 관심이 높아진 학생들은 진지하게 수업에 임한다. 아이티 사람들은양치를 하루에 한번, 일어나서 아침 먹기 전에 하는 것으로 가정교육을 받은 정도로 위생 교육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학생들은 아카데미를 통해 질병에 대해, 또 그 질병의 예방법에 대해 정말 기본적이지만 이들의 삶을 바꿔줄 꼭 필요한 것들을 배워가고 있다.  

▲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

이번 영어 캠프가 작년과 달라진 점을 찾자면 몇몇 부분이 눈에 띄지만, 유독 무더운 아이티에서 드레스를 입은 학생들이 클래식을 연주하는 뮤직클래스에 눈이 간다.   

▲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바이올리니스트
▲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테너 김은광 학생의 독창

“아이티에 처음 도착해서 숙소로 올라오는데, 문득 ‘내가 만약 이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주를 하면서, 내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내가 음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구나!’라는 생각과 함께요. 찬송가를 연주할 때마다 우리 마음에 힘을 얻고 있어요.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마음으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는 데, 마음에 힘을 얻으니까 하루 종일 노래를 하는 것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 아이들을 위해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 – 김은광 (테너,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아름다운 음악이 그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그들 마음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마음이 넘쳐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 Song & Dance 수업시간. 봉사자들의 시범
▲ 복음반 강의

영어캠프는 여러 클래스들로 이루어진다. 그 중 아카데미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실생활 지식을 가르쳐주고, 뮤직클래스는 학생들의 정서를 수준 높게 만들어준다. 하나님은 그 클래스들을 하나님이 학생들에게 주고 싶으신 것들로 가득 채우셨다. 그리고 클래스를 이끌어 가는 이들의 마음에 먼저 일하고 계셨다. 이 마음이 아카데미에 함께하고, 영어를 배우면서, 바이올린 선율을 타고 학생들에게 흘러가고 있다. ‘기쁨을 처음으로 알았네, 예수님 만난 이후로~’ 학교에 잔잔하게 흐르는 이 멜로디처럼,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 진정한 기쁨을 맛보길 소망한다. 

글/ 굿뉴스코 미국 동부 12기 이현정, 안우림, 임현아
사진/ 김진욱, Anthony Ar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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