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Junior] 2주차 소식
[월드캠프Junior] 2주차 소식
  • 서수아 기자
  • 승인 2013.07.2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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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체험, 그리고 새로 태어난 우리들의 '특별한 폐막식'

2013. 7. 15. (월)
<입관체험>

▲ 유언장을 작성하고 관에 직접 들어가보았다.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한층 성숙해진 주니어들. (평택 효원힐링센터에서의 입관체험)

 IYF남해센터를 떠나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캠프 기간 동안 진해, 장승포, 남해에 위치한 IYF센터에 머물면서 참 많은 은혜를 입었다. 외국 친구들이 혹시나 한국 음식이 입에 안 맞아 어려워하진 않을까 궁금해 하시고, 잠자리나 생활하는 데 있어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세하게 살피고 배려해 주셨다. 형제 자매님들의 봉사와 희생을 통해 우리는 사랑과 감사가 어떤 것인지 배운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오늘의 일정을 듣는 학생들의 얼굴에 긴장된 표정이 서서히 번진다. 오후에 ‘입관 체험’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등포에 위치한 ‘효원힐링센터’로 향했다. 오늘 체험의 의미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듣고, 각자의 영정사진을 촬영했다.
 위층으로 이동하니 살짝 섬뜩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있었는데, 그 곳에는 실제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목재로 만든 관들이 나란히 줄 서 있었고, 그 위에는 각자가 입을 수의가 놓여 있었다.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남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기로 한 어머니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한 편을 상영한 후, 수의를 입고 유언장에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보니 후회와 감사, 죄송함 등이 밀려왔고, 엄숙함과 고요함이 홀에 가득 찼다. 사회자의 권유로 몇 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유언서를 낭독했고,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아쉬운 마음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곧 입관을 했고, 캄캄하고 비좁은 관 속에서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곧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을 가졌다.
 장난기 가득하고 아직 어린 말썽꾸러기 같았던 주니어들이 짧은 체험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듯 하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주신 복음 덕분에 죽음 앞에 섰을 때 두려움보다 감사함이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2013. 7. 17 (수)
< 우리들의 간증시간, 그리고 폐막식 >

     
 

     
▲ 행복한 10일 간의 항해를 마치기 하루 전날, 주니어팀의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오늘만큼은 숨겨왔던 우리의 끼를 마음껏 보여주리라! (폐막식 저녁)
 내일이면 10일간의 캠프 대장정이 막을 내리고, 우리들만의 오붓한 시간도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전에는 반별로 자유롭게 나와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처음 참석한 친구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구원을 받은 간증을 서툴지만 정확하게 전했다. 모잠비크에서 온 최유업 학생은 선교사님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생활하고 마음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기에 좋았더라‘라고 하신 하나님이 마찬가지로 내게 주신 어떠한 것도 보기에 좋다고 하시겠다는 믿음을 가졌고, 마음이 기쁘게 바뀌었다고 했다. 각양각색 자라온 환경, 문화, 마음이 다 다른 친구들이 모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가 되었고, 캠프에 함께 한 친구들의 마음을 바꿔주신 주께 찬양을 돌렸다.

‘우리들의 특별한 폐막식‘을 위해 며칠 전부터 학생들과 교사들은 함께 머리를 짜냈다. 얼마 후 상상초월 기발한 아이디어가 터져 나왔다. 마치 고장 난 자판기에서 음료수 캔이 마구 쏟아져 나오듯.
- 캠프에 참석하기 전과 후의 모습을 무언극으로 준비(참석 전엔 Psy의 ’젠틀맨‘ 춤을 흥겹게 추다가 참석 후 구원을 받고 함께 라이쳐스 댄스를 즐긴다)
- 중국의 우아한 가곡에 맞춘 안무와 바로 이어지는 남학생들의 수줍은 'You raise me up.' 제창
- 짜라빠빠 음악이 BGM으로 깔리고 진행된 이색 ‘패션쇼‘
- 월드캠프 주니어팀 참가국의 국기를 그려 넣은 방패와 대나무 창을 가지고(학생들의 Hand-made 소품들!!!)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아프리카 댄스팀
- 그리고 교사 편지와 학생 편지 낭독의 감동적인 순간 등...

캠프 기간 내내 함께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들, 믿음으로 싸워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부족한 우리를 위해 온 마음을 써주신 교회와 IYF를 어떻게 잊을까..! 곳곳에선 아쉬움의 눈물 소리가 들린다.

♬참 좋은 예수님 놀라우신 주님 저 샛별보다 빛나네... 샤론의 장미같이 아름다운 내 주님 나의 참 소망이 되시네♩
 캠프 기간 배워 함께 불렀던 찬송 가사를 적어본다. 우리의 참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 안에 있기에 행복하다. 2014 월드캠프 때 더욱 건강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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