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구원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6.11.25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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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뭔가 잘했을 때는 하나님 앞에 담대하지만, 부족하거나 악한 짓을 했을 때는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것은 행위로 말미암지 않는다고 하신 말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값없이 받아들여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 복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성경 에베소서 2장 9절에 보면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죄를 깨끗하게 씻음 받는 것은 우리가 잘하고 못하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는데, 죄를 사함 받고 거듭나기 위해서는 내가 십계명을 지키고, 헌금을 하고, 착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십계명을 지키면 지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죄를 범하고 십계명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때 나는 어렸지만 매일 이른 새벽에 교회에 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제일 먼저 새벽기도회에 가서 죄를 씻기 위해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고, 새벽예배가 끝나면 다시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죄를 고백하고 무슨 일을 해도 내 죄가 다 해결되었다는 평안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에서는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말씀인데, 나는 과거 구원받기 전에 에베소서 2장 8절과 9절 말씀을 몰랐기 때문에 늘 죄 때문에 괴로워했습니다.

 

값없이 받는 은혜
내가 죄를 사함 받고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난 후 뒤를 돌아보니, 청소년 시절에 나는 성경을 정확히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뒤에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 안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가 구원받는 것이 내가 선하게 사는 것이나 악하게 사는 것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죄를 지어도 구원받는 데에는 상관이 없고, 반대로 내가 어떤 선한 일을 해도 그것 때문에 구원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구원은 값없이 받는 것으로, 하나님이 공짜로 주셨습니다. 내가 어릴 때 친구 집에 가면, 그 집에서 고구마를 삶아 먹으면 나에게도 하나 주었습니다. 감자를 먹을 때도 나도 같이 먹었습니다. 그처럼 일을 전혀 하지 않고 받는 것을 은혜라고 합니다. 은혜는 누군가가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주었기에 그 결과를 값없이 얻는 것입니다.
죄를 사함 받는 것도 은혜로 받는 것입니다. 선물이기에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내 죄의 벌을 대신 다 받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해 놓으신 것을 은혜로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또한 이 땅에서 33년을 사시는 동안 죄를 하나도 짓지 않으신 삶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거룩한 예수님의 삶이 우리의 것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예수님이 다 이루셨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값없이 받아
우리가 율법을 지키지 못하고 죄를 지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벌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받으셨습니다. 구원받고 선하게 사는 것도 우리가 선하게 살려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선한 삶 자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저주를 예수님이 대신 받으셨고, 예수님이 받아야 할 하늘나라에 가는 영광을 우리가 받았습니다. 신앙은 절대로 내가 선한 행위를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것을 믿음으로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울 때가 있었지만
나는 구원받은 후로도 성도로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구원받고 삶이 변해서 선하게 산 것이 사실이지만, 실수할 때가 있고 잘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주저했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우리 행위에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우리 모든 죄를 담당하셨기 때문에 우리 모든 죄가 정리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행위가 어떠하든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죄를 짓고 어떤 악을 행했을지라도 십자가에서 그 모든 죄악이 정리되었다는 사실을 안 후로는 하나님 앞에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항상 자유롭게 나아갔고, 그때마다 하나님이 내 속에 일하시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늘 하나님 앞에 담대히 기도하고 구할 수 있었고, 하나님이 내 속에 살아 일하시는 것을 보며 정말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에베소서 2:9)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면 누구나 행위를 의지합니다. 자신이 뭔가 잘할 때는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나아가고, 부족하거나 악한 짓을 할 때는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행위로 말미암은 신앙이기에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신앙은 은혜에 속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받아들여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모든 복을 받고 은혜를 입는다고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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