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XCO집회를 마치고... (그라시아스합창단 차영환 형제)
BEXCO집회를 마치고... (그라시아스합창단 차영환 형제)
  • 정승종
  • 승인 2002.03.02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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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집회를 앞두고 교회앞에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제 노래 실력 다 아시잖아요. 노래 잘 부르도록 기도하지 마시고 듣는이로 하여금 은혜스럽게 여길 수 있게, 듣는이가 말씀앞에 열린 마음을 갖기를 기도 부탁 드립니다"

집회가 마치고 어떤 형제님께 공연이 어땠는지 물어 봤는데, 하시는 말씀이 `감동의 물결이 밀려 오는게 느껴졌다` 하시는 겁니다.
은근히...잘 부르긴 잘 불렀나 보구나 생각이 들었지요... 집에 오자 마자 인터넷을 켰습니다.
그리고는 벡스코 집회를 봤는데.......
이런... 실망! ^_^;
솔직히 말해서 잘 부른게 아니구나 그런데 하나님이 정말로 은혜롭게 듣게 하셨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집회가 끝난후에 `그라시아스 노래 잘하더라. 연주 멋지더라` 하는 소리, 듣고싶지 않습니다. `공연후에 들리는 주의 종의 말씀이 내 마음을 드러내시더라`.하나님의 일하셨음을 듣고 싶고 하나님이 입히신 은혜가 나타나길 기도 되었습니다.
우리의 노래는 영혼들의 마음을 말씀앞으로 이끌고 종앞으로 열게 하는것이지 노래 자체가 목적이 아님이 생각되었습니다.

화요일 저녁 초청의 시간을 가지는데, 슬그머니 눈을 뜨고 보고 싶었습니다. 뒤에 앉아있다가 고개를 들어서 살짝 봤는데, 이런...
손들고 일어서는 영혼이 몇명 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제 마음이 얼마나 간절해 지는지...
`하나님 우리가 이렇게 노래 부르고 연습하는게, 다 저 영혼들을 인한건데... 영혼들이 없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리고 마치고 나오면서 홀을 둘러보니 교재하고 있는 영혼들이 장난아니게 많은 겁니다. 엉? 손들고 나오는 사람은 적었는데...?
옆에 형제님께 물어보니 모두 사역자님 예약이 돼 있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그렇지!`
수요일 새벽 말씀을 마치고 광고를 하시는데 일반 종교인들이 참 많이 왔다고 하시는겁니다.
벡스코 옆에 무슨교회던가...? 거기서도 참 많이 왔고 상담카드도 굉장히 많이 들어 왔다는데,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에게 하신 약속은 꼭 이루시고 마는구나! 그 귀한일에 나같은 사람도 은혜 입히셨구나...

`거룩한성`연습을 하는데...
"뒤에서 들으니까 왕왕~ 하는 소리만 들리고, 가사도 하나도 못알아 듣겠어요, B팀 빼고 A팀만 불러 부는게 어떨까요?"
A팀만 불러보니 역시 듣기가 나았습니다.
"역시 A팀만 부르는게 낫네!"
그런데 참 감사 했습니다. 합창에 도움은 못될망정 잡음 밖에 안되는 나를, 그래도 주님이 은혜 입히시려고 이곳에 앉히셨구나.
솔직히 제가 이번에 합창단과 함께 무대 위에 선다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합창단이 노래 부르면 마이크 옮겨다주고, 피스 챙겨주고, 의상 들고 다니고... 그일만 시켜 주셔도 감사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합창단과 함께 연습 할 수 있다니...
`노래는 주님이 얼마든지 좋게 하실수도 있는데, 이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하시려는구나`.
그날 저녁 공연에서 실수를 드러 내시고 우리 마음을 다시 조율 하셨습니다.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 일을 아니할찌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의 말한바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목사님이 전하셨던 이 말씀이 제 마음에 머무릅니다.
우리는 원래 실수 할 수 밖에 없는자이고, 허물 자체인데, 우리의 실수와 허물, 주님이 덮고 가리우심을 바라고, 그 긍휼하심 입기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집회를 치르고 여러 지체들과 지내면서 순간순간 주님이 가만 두시지 않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지현 형제님이 저를 괜히 갈구시는게 느껴졌습니다. `내 영혼에 간섭 하시려고 이러시는구나.` 그걸 알긴 알겠는데, 못받겠는 겁니다.
`영혼을 위해 간섭 하시려는건 알겠는데,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갈구십니까!`
그 마음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내 마음과 다른 말이 나오고, 말로 되받아 치려는 모습이 나타나는 걸 느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정말 악하구나` 나는 합창단에 들어와서도, 내 좋은 마음을 붙들고 싶었고, 내 마음으로 주의 일 앞에 있고 싶었는데 이거 순 엉터리구나.
내 기준에 맞는 교재나 내가 보기에 합당한 간섭은 받지만, 내 기준과 다르고 내 마음과 틀린 일은 결코 받아 들이지 않는 강한 깡다구가 숨겨 있었는데 주님은 이런 나를 들추어 내시길 원하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오전공연 후 함께 모일때, 뒤집지 않은 전병에 관한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내 영혼이 뒤집힘을 받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구나. 주님께서 이 합창단을 통해 나를 뒤집으시는 일을 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뒤집어 졌다고 그냥 뒤집힌 채로 머물러 있으면, 거기서 또 뒤집고 또 뒤집고 간섭하시고, 그러면서 하나가 되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생각됩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테너파트 차영환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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