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두 부류의 신앙, 아브라함과 롯
[설교] 두 부류의 신앙, 아브라함과 롯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11.0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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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하였고 
롯은 평지 성읍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창 13:12)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다. 하나님은 세상 만민을 사랑하셨으며, 모든 사람을 죄에서 구원받게 하시고 그들 모두 하나님께 속해 복을 받게 하셨다. 나는 1962년에 죄에서 벗어나 거듭나기 전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이었다. 시골에서 할 일이 없어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며 남의 집 사과나 따먹는 등 도둑질을 하며 소망 없이 살았다. 그리고 그 죄를 용서해 달라고 얼마나 많이 기도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여전히 죄가 너무 많아서 마음이 늘 무거운 가운데 있었다. 그 후 성경을 읽다가 이사야와 로마서를 보면서 내 죄가 씻어진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내 삶이 달라졌다. 실수도 있고 잘못도 있었지만, 예수님이 나를 이끌고 계셔서 이전에 살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아브라함의 실수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세워서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만드시고, 그들이 복을 받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게 하려고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다. 하나님은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시며 그를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다. 그런데 그 땅에 기근이 찾아왔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기근 가운데 그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케 하려고 하셨는데, 아브라함은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애굽 왕 바로에게 자기 아내를 빼앗기고,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아내를 찾아 애굽에서 나온다. 그렇게 하면서 아브라함은 자기 방법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경험한다. 
아브라함이 한 실수는 애굽으로 간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 하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하셨으니 분명히 자식을 주실 것인데, 아브라함은 ‘여호와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않는다’고 하는 사라의 말을 따라 하나님의 약속보다 형편을 보고 애굽 여인 하갈과 동침해서 이스마엘을 낳았다. 
그 후 100살이 되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삭을 얻는다. 다시 세월이 흘러 아브라함은 140살이 되었고, 이삭은 40살이 되었다. 그동안 아브라함에게 수없이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함께 계셨다. 그런 실수들을 통해 아브라함은 자기 생각을 따라서 인간적인 방법으로 한 일들이 얼마나 바보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 며느리를 얻는 일에는 인간의 방법을 전혀 섞지 않았다. 

아브라함이 간 길과 롯이 간 길
거듭난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은혜로 죄를 사함 받아 예수님의 뜻을 따르면서 산다. 그런데 사탄은 항상 예수님을 믿으면 안 될 것 같고, 내 생각 즉 사탄이 주는 생각대로 하면 유익할 것처럼 우리를 속인다. 이처럼 구원받은 사람들은 두 사이에 서서, 속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두 부류의 사람이 나타난다. 한 부류는 아브라함처럼 자기 생각을 따랐던 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아, 자기 생각을 버리고 믿음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 다른 한 부류는 사탄에게 속아서 이제 자신은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가져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고 만다. 
이것이 아브라함과 롯의 차이다. 아브라함이나 롯이나 처음에는 똑같이 육신적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조금씩 하나님의 영향을 받았고, 롯은 사탄의 영향을 받았다. 롯은 재물에 마음을 두었다. 아브라함도 재물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에게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어서 마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했다. 그에 반해 롯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재물에만 마음이 있었다. 그 결과로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 아브라함은 도저히 롯과 같이 있을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진다. 
롯은 인간이 보기에 좋은 물이 넉넉하고 평지인 소돔과 고모라 땅으로 가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가나안에 머물렀다. 평지로 간 롯은 그곳에서 전쟁이 일어나 포로로 잡혀가고, 재산도 모두 빼앗긴다. 아브라함이 그 소식을 듣고 사람들을 이끌고 가서 롯을 사로잡아간 자들을 쳐서 파하고 롯을 비롯해 사람들과 재물들을 다 찾아온다. 이에 소돔 왕이 나와 아브라함을 영접하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한다. 그런데 롯은 여전히 소돔에 머물러 있었다. 결국 롯은 소돔 성이 멸망할 때 모든 것을 잃고,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되었으며, 그는 두 딸과 동침해서 모압과 암몬의 조상이 되었다.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과 하나님의 영역에 속해 있는 사람
아브라함이나 롯이나 똑같이 실수하기도 했고 잘못하기도 했다. 그런데 롯은 하나님 없이 세상에 속했다. 아브라함은 그렇지 않았다. 잘못하면서도 마음이 하나님을 향했다. 
성경은, 이 시대에 구원받은 뒤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영역에 속해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롯과 아브라함의 이야기로 아주 분명히 가르쳐주고 있다. 교회를 만나서 구원받은 뒤 실수도 하지만 아브라함처럼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떠난 롯 같은 사람이 있다. 그 사실을 지금 우리로 하여금 보고 깨닫게 하려고 성경에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이 어려움이 있어도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행하여 믿음을 배우면 마음이 하나님과 가까워진다. 그래서 복된 삶을 살게 된다. 반대로 롯의 길을 가는 전도자들도 있다. 똑같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도 사울이 있고 다윗이 있으며, 롯이 있고 아브라함이 있다. 그것처럼 오늘 구원받은 사람들 가운데에도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님이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창세기 24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아내를 얻기 위해 늙은 종을 자신이 떠나온 고향으로 보낸다. 늙은 종은 주인이 그렇게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늙은 나를 따라서 올 아가씨가 누가 있을까?’ 그래서 그는 아브라함에게 “만일 여자가 나를 따라서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으면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라고 물었다. 늙은 종의 질문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게 하지 말라. 하나님이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이 며느리를 주신다는 믿음이 있었다. 늙은 종은 아브라함이 가진 그 믿음을 따라서 메소포타미아로 갔고, 하나님의 인도로 리브가를 만나서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왔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는 자를 반드시 지키시고 복을 주신다
아브라함의 생애를 보면, 실수할 때도 있었지만 이처럼 그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이 계셨다. 그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시고,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게 하셨다. 
오늘날 구원받은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에 쉽게 부담을 느낀다. 왜 그런가?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실 것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가는 길은 하나님이 도우신다. 믿음이 아닌 길은 사탄의 꾀임이며, 그 길의 결국은 신앙을 버리고 인간적인 면으로도 망하는 파멸이다.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산다는 것은 사탄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결국 파멸의 길로 가고 만다. 
아브라함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지키신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 어려울 것 같다는 마음을 가지면,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결국 하나님을 떠난다. 그러면 사탄의 밥이 되고 만다. 나는 지금까지 주님 안에서 지내면서 그런 사람을 많이 보았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는 자를 반드시 지키시고, 그에게 복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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