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하나님 편에서 더 원하시는 화목
[설교] 하나님 편에서 더 원하시는 화목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1.08.0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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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호 기쁜소식
믿음에 이르는 길_레위기 제사 강해_화목제(2편)

 

요셉을 판 형들과 형들을 미워하지 않고 화목하고 싶었던 요셉. 
거기에 베냐민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를 용서하고 우리와 화목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예수님이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우리와 화목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티끌 만한 거리낌도 없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예수님이 일해 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자가 그랬고, 삭개오가 그랬으며, 38년 된 병자가 그랬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일하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요셉을 미워한 형들
창세기의 후반부는 요셉에 관한 이야기로 거의 채워져 있습니다. 야곱은 열두 아들 가운데 요셉을 가장 사랑했습니다. 그 까닭에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다 요셉이 형들에게 ‘형님들의 곡식 단들이 내 곡식 단에 절했다,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나에게 절했다’는 꿈 이야기까지 해서 더욱 미움을 받았습니다. 결국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했다가, 생각을 바꿔 미디안 사람들에게 종으로 팔았습니다. 요셉이 열일곱 살 때였습니다. 요셉이 팔려갈 때 형들에게 애걸했고, 형들이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창 42:21). 형들이 애걸하는 요셉의 괴로운 마음을 보고도 팔았습니다. 요셉이 애굽까지 머나먼 길을 끌려가면서 형들을 얼마나 원망하고 미워했겠습니까.
요셉이 보디발 집에서 종살이하면서는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을 받았습니다. 그 유혹을 뿌리치자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이 나를 겁탈하려고 했다’고 누명을 씌워 감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감옥에서 요셉이 떠나온 집과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형들을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계셔서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7년 대흉년에서 사람들을 살리는 구원자가 되었습니다. 요셉의 지시로 7년 대풍년 기간에 곡식을 엄청나게 저장해두어 애굽에는 양식이 많았습니다. 가나안에 있던 형들은 어떠했습니까? 양식이 떨어져 굶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요셉이 양식을 팔고 있는데 형들이 양식을 사러 와서 요셉 앞에 무릎을 꿇고 절했습니다. 그때 요셉은 “제발 저를 팔지 마세요!”라고 애걸하던 옛날의 요셉이 아니었습니다. 권세와 부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외형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형들이 나를 판 것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었구나! 가나안에 기근이 들어 우리 가족들이 죽을까봐 하나님께서 나를 애굽에 먼저 보내셨구나! 나로 하여금 양식을 준비하게 해서 가족들을 살리려고 하셨구나!’
요셉의 마음에는 형들에 대한 미움이 없고 원망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망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내가 누리는 이 영광, 축복, 기쁨을 형님들과 같이 누릴 수 있을까?’ 요셉은 그런 마음으로 형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형들이 자기 앞에 섰습니다. 
“르우벤 형님, 저 요셉입니다. 이리로 와서 마음껏 잡수십시오! 그리고 여기 있는 곡식들을 얼마든지 가져가십시오!”
요셉은 이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반대로 형들에게 “당신들은 정탐이다!”라고 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습니까? 만일 요셉이 자신을 밝히고 형들에게 양식을 많이 주어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형들이 요셉 앞에서는 굽신굽신하다가 돌아가서는 “큰일 날 뻔했다! 우리가 팔아먹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니…. 다시는 가지 말자!” 하지 않았겠습니까? 
형들이 요셉에게 다시 갈 수 없는 이유가 또 있었습니다. 형들이 요셉을 판 뒤, 요셉의 옷에 염소 피를 묻힌 후 아버지 야곱에게 가지고 갔습니다. 야곱이 그 옷을 보고 요셉이 들짐승에게 찢겨 죽었다고 하며 슬퍼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나타나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던 것이 들통납니다. 아버지가 사실을 알면 형들을 얼마나 괘씸하게 생각하겠습니까? 형들은 자신들이 팔아먹은 요셉 앞에도 서지 못하고, 그 사실이 알려지면 아버지 앞에도 서지 못하고…. 그러니까 형들의 마음이 ‘굶어 죽으면 죽지 요셉한테는 안 간다!’라는 마음으로 흘러갔을 것입니다. 

너희 말째 아우를 데리고 오라
형들의 마음에 ‘우리가 요셉을 팔았다’는 죄책감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요셉에게 마음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어떻게든 형들의 마음을 먼저 풀어야 했습니다. 형들이 요셉의 마음을 이해하고 깨닫게 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요셉과 형들 사이가 화목해질 수 있었습니다. 
요셉이 깊이 생각했습니다. ‘형님들과 나 사이를 화목하게 해줄 사람이 누구냐?’ 형들과도 가깝고 요셉과도 가까운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바로 베냐민이었습니다. 형들과는 형제 사이로 지내니까 가깝고, 요셉과는 같은 배에서 태어난 아우니까 가까웠습니다. 베냐민은 형들과의 사이에도 문제가 없고 요셉과의 사이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베냐민을 불러오기 위해 요셉이 형들을 정탐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그러자 형들이 그렇지 않다면서 자신들이 누구인지 이야기했습니다. 
“주의 종 우리들은 12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말째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만일 형들이 요셉의 마음을 모르고 돌아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면 요셉이 많이 울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요셉은 싫었지만 형들을 사흘 동안 가둔 뒤 말했습니다. 
“너희 말째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 말째 아우가 오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이니라!”
베냐민이 와야 화목이 이루어집니다. 베냐민은 요셉의 동생으로 요셉을 팔 때 함께하지 않아 요셉에게 부담이 없고, 형들과 함께 가나안에서 살아 형들에게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형들이 가장 떳떳했을 때 자신을 알린 요셉
요셉의 이야기를 듣고 형들이 근심에 빠졌습니다. 르우벤은 ‘너희가 아우에게 죄를 지어서 그 피 값을 내게 되었다’고 하고, 서로 이야기하며 대책을 세웠습니다. 형들은 요셉이 히브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줄 알았지만, 요셉은 형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 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요셉이 시므온만 다시 가두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 보내고 싶지만 그러면 형들이 오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날이 지난 뒤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왔습니다. 요셉이 잔치를 베풀어 형들과 베냐민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을 벌였습니다. 열한 형제의 자루에 곡식을 가득 채우고 베냐민의 자루에는 자기 은잔을 넣은 뒤 보냈습니다. 그리고 청지기를 뒤따라 보내, 청지기가 그들에게 이르러 말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느냐? 우리 주인이 마시며 늘 점치는 데 쓰는 은잔을 왜 훔쳐갔느냐?”
요셉의 형들이 대답했습니다.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하지 않습니다. 만일 뉘게서든지 은잔이 발견되면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다 종이 되겠습니다.”
청지기가 말했습니다. 
“그것이 뉘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우리 종이 될 것이요, 나머지 사람은 책망할 일이 없으리라.”
그런데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왔습니다. 베냐민과 형들이 다시 요셉이 있는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셉이 ‘약속한 대로 베냐민은 종이 되고 나머지는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때 유다가 말했습니다. 
“이 아이를 보내 주십시오! 제가 대신 종이 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들의 아비가 슬퍼하다 죽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형들이 요셉을 팔았지만, 이제는 베냐민을 위하여 자신을 내놓으려고 했습니다. 유다의 이야기를 듣고 요셉이 목놓아 울었습니다. 그리고 형들에게 자신이 요셉이라고 밝혔습니다. 형들이 베냐민을 위하여 자신을 내놓았기에 요셉이 자신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나의 거룩함으로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은 요셉의 마음을 표현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범죄했기 때문에 염려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오지 못할까봐 염려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을 행했을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셔서 우리가 당신 앞에 아무 거리낌 없이 나올 수 있게 하려고 일하고 계십니다. 형들이 요셉이 가진 권세와 부귀를 함께 누리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능력과 거룩함과 의를 우리 것으로 받아들여서 누리기를 바라십니다. 레위기에서 화목제사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려는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탄은 요셉의 형들에게 ‘지금은 아버지 야곱이 살아 있어서 요셉이 참지만, 아버지가 죽으면 원수를 갚을 거야!’라고 속삭여, 형들의 마음이 요셉의 마음과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게 했습니다. 사탄은 오늘도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하나님은 너를 싫어하실 거야. 네가 죄를 그렇게 많이 지었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너를 받으시겠어? 하나님은 너를 버리실 거야. 네 기도를 듣지 않으실 거야. 네 병을 낫게 하시지 않을 거야.’ 
반대로 하나님은 성경에서 우리를 뜨겁게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 허물을 보시지 않습니다. 우리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마음 아파하시는 것이 있다면,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오지 못해 하나님의 영광과 의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만족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그렇게 만들기 위해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가깝고, 인간으로 사셨기 때문에 우리와도 가깝습니다. 하나님이 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거리낌없이 하나님 앞에 올 수 있도록 모든 죄를 완벽하게 씻으셨습니다. 
형들은 요셉이 애걸하는 것을 보고도 팔았지만, 요셉은 그것을 죄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애굽에 팔았다고 한탄하지 마십시오.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생명을 구하시려고 나를 앞서 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를 애굽에 보낸 것은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우리에게 돌리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당신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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