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의롭게 되려는 사람과 의롭게 된 것을 믿는 사람
[설교] 의롭게 되려는 사람과 의롭게 된 것을 믿는 사람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1.10.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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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나갈 수밖에 없었던 요나단
사람이 사는 동안 평안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어려움과 문제가 많다. 그것은 개인이나 국가나 마찬가지다. 옛날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 팔레스타인이 대군을 몰고 이스라엘에 쳐들어왔다. 당시에는 말이 끄는 수레인 병거를 몰고 적진으로 들어가 창을 휘두르면 많은 군사들을 죽일 수 있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병거의 활약이 컸다. 그런데 팔레스타인이 몰고 온 병거의 수가 3만이었고, 마병은 6천이었으며, 군사들은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다. 
당시 이스라엘의 왕은 사울이었다. 이스라엘에는 창이나 칼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고, 사울과 함께 있던 군사들도 두려워 도망가 600명밖에 남지 않았다. 나라가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사울의 아들 가운데 요나단이 있었다. 요나단이 아무리 생각해도 팔레스타인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전쟁에서 지면 왕인 아버지가 죽을 것이고, 왕자인 자신도 왕위를 이어받지 못하고 죽을 것 같아 두려웠다. 그렇다고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때 요나단의 마음에서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면…’이라는 생각이 일어났다. 요나단은 그때까지 믿음으로 살지 않았고, 하나님을 꼭 믿지 않아도 사는 것이 괜찮았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을 이긴다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제는 믿음이 없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달려나갈 수밖에 없었다. 
요나단이 자신의 병기를 든 소년에게 말했다. 
“우리가 할례 받지 않은 팔레스타인 군사들에게로 가자.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니, 하나님이 도우시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팔레스타인 군사들에게 보였을 때,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내려갈 테니 거기 있어라’ 하면 기다리자. 반대로 ‘이리로 올라와라’ 하면 하나님이 그들을 우리에게 붙이셨다는 증거니 올라가자.”
그렇게 이야기하고 요나단이 병기 맡은 자와 함께 팔레스타인 군사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자 팔레스타인 군사들이 “히브리 사람들이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 하고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두 사람이 팔레스타인 진으로 갔을 때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금방 죽겠지만, 요나단은 하나님이 지키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병기 맡은 자와 함께 바위를 타고 올라갔다. 두 사람이 큰 바위를 올라가 팔레스타인 진에 이르자, 팔레스타인 군사들이 요나단 앞에서 쓰러져 병기 든 자가 뒤따라가며 그들을 죽여 잠깐 사이에 스무 명을 처치했다. 그때 모든 군사들에게 떨림이 일어나고 땅도 진동했으며, 결국 요나단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팔레스타인을 물리치고 승리를 얻었다. 

죄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것과 예수님의 피로 씻어지는 것의 차이 
성경에 있는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가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 해도, 스스로 해결할 만한 일이면 대부분 인간의 방법으로 해결하지 하나님을 의지해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나단처럼 위기에 처하거나 다윗처럼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려 인간의 방법을 쓸 수 없을 때에 하나님을 의지한다. 내 경우에도 열아홉 살 때 희망이 전혀 없고 길이 보이지 않아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죄를 씻는 일도 예수님이 해주셔야 한다. 그런데 자신이 좀 괜찮다고 생각하면, 진실하게 살거나 십일조를 잘 내는 등 신앙생활을 잘해서 의로워지려고 하는 쪽으로 치우친다. 자신이 스스로 죄를 해결하고 의롭게 되려고 하는 것과 나에게는 방법이 없어서 내가 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겨서 예수님의 피로 죄가 씻어지는 것은 천지 차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 죄를 씻을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을 보내셨고, 우리 모든 죄를 예수님에게 넘기셨다.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벌을 예수님이 받아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죽으신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죽으신 이유는 우리 죄의 값을 대신 치르신 것 외에 없다. 
우리가 죄를 지었고, 그 무엇을 해서도 죄를 씻지 못한다. 그래서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에 저주를 받고 멸망을 당해야 했다. 그런데 우리가 당할 저주와 멸망을 예수님이 다 당하셨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가 내 죄를 다 씻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도 죄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죄를 사해 달라고 애타게 기도하고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씻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마음에 받아들이면 우리 마음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 죽어서 내 죄가 씻어졌다. 그래서 내가 의롭게 됐다. 내가 이제 거룩하다.’ 마음에서 이런 답이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믿어야 바로 믿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기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하면서 자신이 죄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좀 더 착하게 살아서, 죄를 적게 지어서, 기도를 더 해서, 회개해서 죄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다른 인간의 뜻일 뿐이다. 

나를 놀라게 한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나는 열아홉 살 때 죄 때문에 갈등하다가 성경을 읽었다. 어느 날 기도하면서 내 죄가 씻어졌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에 대하여 정말 알고 싶어서 성경을 읽었다. 하루는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이 나를 놀라게 했다. 23절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23절에서, 인간은 다 죄를 범해 하나님의 영광에 도달할 수 없었다. 그런데 24절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고 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고 ‘의롭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우리 죄를 씻어 주셔서 우리가 값 없이 의롭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한다. 죄인이라면,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 보면, 로마서 3장 23절에서는 우리가 죄인이지만 24절에서는 의롭게 되었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우리가 한 일이 아무것도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자신이 의롭게 된 것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의롭게 되려고 노력한다. 의롭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의롭게 된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롭게 된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은 예수님의 피가 죄를 씻지 못했다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예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로마서 4장 25절에서는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라고 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내가 네 죄를 다 씻어서 네가 의로워.” 하려고 부활하셨는데,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자신이 죄인이라고 한다. 

생각이 비워진 사람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시면 자신도 의롭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을 비워야 말씀이 마음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생각이 꽉 차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지 못하고 자기 마음만 있다. 로마서 3장 24절 말씀대로,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셨으면 우리가 의롭다.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가 의로운 것이 맞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게 믿지 않는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믿는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기 생각을 비워야 한다. 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에는 무엇을 부어도 들어갈 수 없다. 우리 마음에 말씀을 받아들이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자기 생각이 비워진 사람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시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자신도 의롭다고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자기 생각이 꽉 찬 사람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셔도 자신은 죄인이라고 말한다. 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잘한 것, 선한 것을 다 뒤로 하고 말씀 앞으로 가서,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실 때 ‘하나님이 의롭다면 내가 의롭다’ 하고 믿는 것이 올바른 믿음이다. 하나님이 내 죄가 씻어졌다고 하실 때 내 죄가 다 씻어졌다고 믿고, 하나님이 나를 거룩하다고 하셨을 때 내가 거룩하다고 믿는 것이 참된 믿음이다. 
로마서 3장 24절 말씀대로, 우리가 예수님이 이루신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고 ‘의롭다’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의롭다.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우리 마음이 하나님과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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