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관객들을 예수님께로 이끈 목동 존을 아나요?
전 세계 관객들을 예수님께로 이끈 목동 존을 아나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2.03.2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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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월 키즈마인드
새마음 이야기
영화 '포 언투 어스'의 아역배우 박필립

2021년 겨울,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영화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예수님이 탄생하신 참 의미를 전하며 큰 감동을 주었어요. 어린 목동이 마을로 뛰어가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소식을 알리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히지요.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에서 목동 역을 연기한 박필립을 소개할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에 사는 열 세 살 박필립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태어났고 부모님, 여동생 두 명과 살고 있어요. 작년에 그라시아 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영화에서 목동 존 역을 맡아 연기했어요.

영화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저는 기쁜소식뉴욕교회에 다녀요. 그런데 그라시아스합창단이 미국에 오면 우리 교회에서 연습할 때가 많아서 우연한 계기로 합창단이 하는 공연에서 연기하게 됐어요. 여섯 살 때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에서 동네 꼬마, 목동 등의 역할을 맡았고, 미국 여러 도시를 돌며 공연할 때도 함께했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에는 공연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합창단이 작년에 크리스마스 칸타타 1막의 내용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합창단 단장님이 저를 목동 존 역으로 뽑아주셔서 영화에 출연했어요.

맡은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존 역을 연기했어요. 존은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면 이 많은 목동이에요. 이스라엘의 목동들은 낮고 천한 위치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늘 놀림과 무시를 당해요. 그런데 존은 동생 필립이 놀림을 받아 속상해할 때도 마음을 헤아리며 잘 돌봐줘요. 또 존은 할아버지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메시아가 세상에 오실 것을 믿고 기다려요. 그러다 어느 날, 큰 별이 떠오른 것을 보고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을 알게 돼요. 존은 마을에 가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소식을 알리고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끌어오죠. 마을 사람들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최고로 멋진 역할이에요.

 

촬영하는 동안 하나님이 도와주신 일이 많다면서요?
예수님이 태어나신 후 마을에 가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났어요!”라고 소리치며 뛰어다니는 장면이 있어 요. 집집마다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는데 그때 무척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넓은 공간을 뛰어 다니며 연기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긴장해서 더욱 힘들었는데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세 번 만에 촬영 을 끝냈어요. 감독님이 나중에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영화 때문에 두 주간 학교에 결석해야 할 때도 하나님이 도와주셨어요. 과목마다 선생님을 찾아가 허락을 받는 일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엄마와 같이 선생님들께 가서 영화를 소개하자 선생님들이 놀라시면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촬영이 끝난 후 학교에 돌아가서 수업도 잘 따라갔어요.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이 정말 많아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소개해주세요.
목동 역을 하기 위해 파마를 했어요. 파마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멋진 머리가 나올 줄 알고 기대를 많이 했죠. 그런데 아주 뽀글뽀글한 머리가 나와서 당황했어요. ‘창피해서 어떻게 학교에 가지?’ 하며 걱정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고 재미있어요. 한번은 새벽에 촬영을 하는데 양이 엄마 양을 찾는지 시끄럽게 계속 울었어요. 요셉 역을 맡은 테너 우태직 선생님이 양을 쓰다듬자 울던 양이 갑자기 쌔근쌔근 잠들었어요. 너무 신기했어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 때 눈물을 터뜨렸다고 들었어요.
목동 존과 필립 형제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을 연기할 때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어요. ‘나 는 부족하고 아무것도 아닌 작은 아이인데 예수님이 이런 나를 위해 오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사했어 요. 그리고 합창단원들 모두가 제 노래에 맞춰 노래하는데 하모니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뭔가요?
“좀 더럽고 냄새나면 어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태어나셨는 걸!” 저는 이 대사가 제일 좋아요. 예수님이 마구간처럼 더러운 우리 마음에 오셔서 우리 죄를 씻어주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니까요. 제가 이 대사를 말할 때 단장님이 “우리는 부족해. 하지만 그러면 어때? 하나님이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걸 기뻐하시는데” 하시면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라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어요.

 

자신의 부족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마음이 약해서 혼이 나거나 안 좋은 말을 들으면 잘 울어요. 그래서 혼나지 않게 잘하려고 애쓰다가 연기할 때도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합창단에서 울지 않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생 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셔서 요즘은 혼이 나도 무슨 말인지 생각하며 계속 들어요.

영화에 함께하며 배운 마음은 뭔가요?
저는 합창단과 공연할 때 늘 연기를 했지, 노래를 부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영화에서 <저 들 밖에 한밤중에>라는 곡의 한 소절을 독창으로 불러야 했죠. 그때 목소리도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너무 부담스럽고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노래를 작게 불렀더니 합창단 선생님들이 제게 ‘노래를 잘하려고 하 지 말고 목동의 마음으로 부르라’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존의 마음을 생각하며 불렀는데 마음이 편안해져서 잘 부를 수 있었어요 또 한번은 연습 중에 뛰어가다 옆구리를 부딪쳤어요. 배가 너무 아팠는데 단장님이 제 배를 만져주시면 서 “필립아,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셔. 하지만 하나님은 네가 ‘나는 잘 해!’ 하는 마음을 갖는 걸 기뻐하시지 않아.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주시는 거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잘한다는 마음이 들 때마다 그때 단장님의 말씀을 되새긴답니다.

박필립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열세 살 필립은 어렸을 때부터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함께 공연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 일을 해왔어 요. 2021년에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포 언투 어스'에서 목동 존을 연기하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해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며 행복을 느낀 필립이는 복음을 전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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