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마음에 사랑의 빛이 찾아왔어요
어두운 마음에 사랑의 빛이 찾아왔어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2.11.0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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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키즈마인드
새마음 이야기
라이베리아 미소천사 조셉 포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사는 조셉은 삼촌을 따라 교회에 가서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어요. 자신을 위해 생명을 버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한 뒤 슬픔이 가득했던 조셉의 마음이 빛나기 시작했지요.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을 의지하며 밝고 기쁘게 생활하는 조셉 포오를 소개할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 에 사는 열두 살 조셉 포오입니다. 우리 가족은 부모님과 형, 누나, 남 동생 둘, 여동생, 저 이렇게 여덟 식구예요. 우리 가족은 화이어스톤이라는 마을에 사는데, 저는 올해 3월 부터 가족과 떨어져서 삼촌, 할머니와 함께 몬로비아에서 살고 있어요. 저는 라이베리아 전통춤을 추는 것 을 즐기고 축구도 좋아해요. 다섯 살 때부터 부모님을 도우며 농장 일을 배워서 농사일도 잘해요. 

하나님을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우리집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아 버지가 우리 육 남매 모두를 학교에 보내주실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한 번은 몬로비아에 사시는 제임스 삼촌이 집에 오셨다가 우리 중에 한 명을 데려가 돌봐주고 학교도 보내주 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삼촌과 함께 살게 되었어요. 삼촌은 결혼하지 않고 할머니와 사시고 라이베리아 몬로비아교회를 다니세요. 그래서 저는 삼촌을 따라 교회에 갔어요. 
화이어스톤에서 교회에 다닐 때는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어요. 그런데 라이베리아 몬로비아 교회는 어린이들을 위한 예배가 따로 있어서 좋았어요.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어요. 어느 날 저는 선생님이 전해주시는 성경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선생님은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을 읽은 후 예수님이 우리 죗값을 다 갚아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의롭게 되었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사람들이 지옥에 가는 것은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하신 일을 믿지 않아서라고 하시면서요. 그때까지 저는 기도를 열심히 해서 죄를 씻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성경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이미 저의 모든 죄를 씻어주신 것을 깨달았어요. 구원받는 것은 예수님이 다 해주신 것을 믿기만 하면 되어서 정말 쉬웠어요. 

 

구원받은 후 달라진 마음이 있다면요. 
복음을 믿기 전, 저는 악한 마음에 끌려갈 때가 많았어요. 친구들이 저를 괴롭히면 너무 미워서 꼭 앙갚 음을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구원받고 난 후로는 ‘예수님이 나를 용서해주 셨는데 나도 친구들을 용서해줘야 겠다’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형과 누나도 미워했었는데, 요즘은 소중한 가족이라는 마음이 들고요. 

라이베리아를 소개해주세요. 
라이베리아는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천연자원이 많고, 집들이 예쁘고, 음식도 맛있는 나라예요. 라이베리아에는 좋은 것이 많지만 어려움도 많은 나라예요. 일거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살아가려면 힘든 일을 많이 해야 해요. 하지만 라이베리아 사람들은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있고 성경 말씀을 잘 들어요. 그래서 라이베리아에는 희망이 있어요.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요. 
학교에 다닐 때는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 등 집안일을 돕다가 학교에 가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를 하고 친구들과 공터에 모여 축구를 하고요. 저녁식사를 한 뒤에는 이웃집에 가서 텔레비전을 보다 돌아와서 아홉 시가 되면 자요. 학교에 가지 못할 때는 아버지를 도와서 숯을 만들거나 농사일을 했어요. 삼촌이 학교에 보내준다고 하셔서 학기가 시작되면 곧 다시 학교에 갈 거예요.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일이 있다면요.  
저는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아픈데 병원에 가지 못할 때 슬퍼져요. 첫째 누나가 열일곱 살 때 병에 걸려 서 세상을 떠났고 둘째 누나가 말라리아를 앓은 뒤 잘 걷지 못하게 되어 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계셔서 어렵고 슬픈 일이 생길 때 기도해요. 잘 걷지 못하는 누나를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했
는데 누나가 걷는 연습을 하는 것을 보며 기뻤고, 아버지가 일자리를 구하셨을 때도 감사했어요. 

올해 기쁘고 즐거웠던 일을 소개해주세요.  
교회에 다니면서 키즈캠프에 참가한 것이 정말 즐거웠어요. 그리고 몬로비아에 와서 삼촌과 지내게 된 것이 기쁘고요. 삼촌이 저를 아들처럼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또 한 가지는 얼마 전에 아버지가 제게 용돈을 보내 주셨어요. 저를 삼촌에게 보내셨지만 아버지가 저를 잊지 않고 사랑하신다는 마음이 들어서 기뻤어요.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있나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 려 하심이니라”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제일 좋아해요. 또 하박국 2장 20절의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 서 잠잠할지니라”는 말씀도 좋아해요. 하나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예수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예수님, 저의 삶을 축복해주세요. 저의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도와주시고 누나가 잘 걸을 수 있게 치료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가족이 하나님의 의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렇게 해주실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어요. 

한국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한국 친구 여러분, 사랑합니다! 저는 한국 어린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봤어요. 저 와 비교하면 아주 잘사는 것 같았어 요.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면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여러분도 라이베리아에 오세요. 라이베리아에서 여러분과 같이 라파(오자미 던지기와 비슷한, 신발로 하는 전통놀이)를 하 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조셉 포오 5학년
마음에 미움과 원망이 가득했던 조셉이 하나님의 의와 마음을 얻은 후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며 감사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자라서 조종사가 되어 라이베리아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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