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장군 워싱턴
기도하는 장군 워싱턴
  • 전진영 기자
  • 승인 2022.10.0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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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키즈마인드
이야기 보따리

미국의 첫 번째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미국이 세워지기 전, 군인으로서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하는 전쟁에 참여하고 있을 때의 일이에요. 독립군 총사령관을 맡은 워싱턴은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밸리 포지라는 마을에서 추운 겨울을 맞았지요. 당시 독립군은 일 년 내내 영국군과의 싸움에서 지기만 해서 지쳐 있었고 식량과 무기도 바닥난 상태였어요.
워싱턴은 독립군의 상황을 살펴보았어요. 수천 명의 병사들이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남아 있는 병사들은 병들고 허기진 모습이었지요. 군복과 신발은 다 해어진 데다 신발이 없어 군복을 찢어 발을 싸맨 병사들도 있었어요. 추위는 날이 갈수록 매서워져서 동상에 걸린 병사들이 팔다리를 잘라내는 고통을 당하기도 했어요. 워싱턴에게 전쟁은 캄캄한 어둠뿐이었고 어디를 보아도 살아 돌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았어요. 
워싱턴은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홀로 산등성이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하나님, 이제 저는 끝입니다. 이 겨울을 더 이상 견뎌낼 수 없습니다.”
매일 이렇게 기도했는데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밤, 워싱턴에게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앞으로 나아가라!”
워싱턴은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 다음 날에 도, 또 그 다음 날에도 그 음성이 마음을 두드리자 기도를 멈추고 하나님께 말했어요.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따라 적군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워싱턴은 병사들에게 진군 명령을 내렸어요. 병사들은 춥고 배고팠지만 워싱턴의 명령을 따라 묵묵히 나아갔지요. 그리고 얼음덩어리로 가득찬 델라웨어 강을 목숨을 걸고 건너 기적적으로 영국군을 물리쳤어요. 
이것이 바로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트렌튼 전투’예요. 이날의 전투는 그동안 패하기만 했던 독립군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고, 이후 전투에서 승리를 이어가 미국 군대를 탄생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어요. 워싱턴은 희망이 없는 어둠 속에서 하나님만 바라보았고, 하나님은 워싱턴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놀라운 일을 이루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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