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예수님의 말씀을 믿은 38년 된 병자처럼
[라이프] 예수님의 말씀을 믿은 38년 된 병자처럼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2.10.0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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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기쁜소식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_273회 | 박옥수 목사 간증

베데스다 연못가에 38년 된 병자가 있었다. 다른 병자들은 모두 연못가에서 연못 물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연못에 가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서 연못 물을 소용돌이치게 하는데 그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는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병자들이 베데스다 연못에 와서 천사가 물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님을 볼 기회를 가진 사람은 38년 된 병자뿐이었다
예수님이 그 연못에 가셨다. 그런데 연못가에 있던 병자들이 모두 눈을 연못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지나가시지만 볼 수가 없었다. 한 사람만 예수님을 볼 수 있었다. 그는 38년 된 병자로, 천사가 연못 물을 소용돌이치게 할 때 들어가고 싶어도 움직이지 못해 들어갈 수가 없어서, 연못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 누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해 빵조각을 얻어먹고 사는, 부모도 가족도 없는 불쌍한 사람이었다. 다른 병자들은 연못 바로 옆에서 연못 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병자는 눈이 연못이 아닌 지나가는 사람을 향하고 있었다. 천사가 연못 물을 움직여도 자신의 힘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들어가서 병이 낫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못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누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해서 먹고사는 불쌍한 사람이었다.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가에 가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연못 물을 바라보기에 바빠서 그곳을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향하여 시선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베데스다 연못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은 38년 된 병자뿐이었다. 예수님이 그를 보셨고, 그도 예수님을 보았다. 서로 시선이 마주쳤다.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38년 된 병자가 마음으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예, 낫고 싶지요.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당연히 낫고 싶지요. 그런데 비록 연못 물이 동한다 해도 나는 낫지 못해요. 나는 병신이어서 연못에 들어가지 못해요.’ 그 마음으로 병자가 대답했다.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38년 된 병자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는 믿음이 필요했다
베데스다 연못에 천사가 물을 움직일 때 먼저 들어가면 병이 낫는다고 하여, 다른 병자들은 모두 눈길이 연못을 향하고 있었다. 38년 된 병자는 병이 심해 들어갈 수 없어서 연못에서 눈길을 돌렸고, 예수님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연못가에 있는 병자들은 모두 다른 사람보다 먼저 연못에 들어가는 행위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8년 된 병자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병을 낫기 위해서 행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필요했다. 그는 자신이 걸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데, 예수님이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다. 
다른 병자들이 자기가 연못에 먼저 들어가려고 하는 자신의 노력이나 행위를 믿는 사람이라면, 38년 된 병자는 걸어가려면 노력이나 행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는 믿음이 필요했다. 노력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믿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다. 38년 된 병자가 자기는 걷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간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믿음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베데스다 연못에 있던 수많은 병자들, 그들은 천사가 연못 물을 동할 때 먼저 들어가서 병이 낫고자 하는 행위에 의존하는 사람들이었다. 38년 된 병자는 자기 힘으로는 걸을 수 없어서, 예수님이 하신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말씀을 믿음으로 마음에 받아들여 걸었다. 

신앙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다
에베소서 2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 2:8~9)
성경이 분명히 말하길,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과 행위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일어난 요한복음 5장 이야기는 우리에게 믿음과 행위를 분명히 가르쳐 준다. 다른 병자들은 자기 행위로 병에서 나으려고 했고, 38년 된 병자는 자신의 노력이나 행위로 안 되는 것을 알아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걸어갔다. 자신의 노력으로 안 되기 때문에, 예수님이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을 때 ‘저분이 나를 걸어가라고 하셨으면 나를 걸어가게 해놓으셨구나’ 하는 믿음으로 걸었다. 
신앙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잘 몰라서 믿음이 아닌 행위로 병이 나으려고 베데스다 연못가에 모여들었다. 행위는 내가 하는 것이고, 믿음은 예수님이 걷게 하시는 것을 믿는 것이다. 

아픈 배를 낫기 위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었다
나는 1987년에 위궤양이 심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3개월 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약해진 몸으로 계속 집회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여름 수양회를 앞두고, 그 몸으로 행사들을 치러낼 자신이 없어서 하루는 배를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때 예수님이 38년 된 병자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내 마음에서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배를 낫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받은 줄로 믿으면 그대로 된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배가 나을 수 있는 길이었다. 그런데 배가 나았다고 믿으면, 그동안 배가 아파서 먹지 못했던 김치도, 된장도 먹어야 했다. 병원에서 의사는 나에게 “목사님 위장은 옛날 문에 바른 창호지에 물을 뿌려놓은 것처럼 약해져 있어서 조금만 자극을 주어도 터집니다. 위가 터지면 24시간 안에 죽습니다.”라고 했다. 내가 배가 나았다고 믿고 김치나 된장을 먹으면 의사 말대로 위가 터져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날 성경을 펴서 마가복음 11장 24절을 수없이 읽고, 그 내용을 정확히 분석했다. 그리고 기도하고 믿으면 그대로 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38년 된 병자가 자리를 들고 걸어갔던 것처럼, 나도 배를 고쳐 달라고 기도한 뒤 ‘내 배가 다 나았다!’고 믿었다. 그날 아침부터 밥과 반찬을 마음껏 먹었다. 아침과 점심에는 설사를 했지만, 야이로의 딸이 죽은 것 같았지만 잔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맞았던 것처럼 내 배가 아프지만 나은 것이 맞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 배가 깨끗이 나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아픈 배를 낫기 위해서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었다. 그 믿음대로 내 배가 나았고, 지금까지 어떤 음식이든지 잘 먹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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