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마음에 가득한 노여움과 두려움이 사라졌다
[라이프] 마음에 가득한 노여움과 두려움이 사라졌다
  • 글 | 강인웅(기쁜소식장계교회)
  • 승인 2022.11.1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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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호 기쁜소식
구원 간증

나는 유년 시절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또래 아이들에게 이유도 모르고 구타와 괴롭힘을 당했다. 몸도 왜소했고, 친구도 없었다. ‘내가 백 대를 맞더라도 한 대만 때리자.’라고 결심하며 맞섰다. 아집이 생기고 고집이 생기고 마음 한편에 사람들을 향해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고 급기야 대인공포증까지 생겼다.
어머니께서 잘 먹어야 큰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뭐든지 닥치는 대로 먹었더니 고등학생 시절에 170센티미터까지 자랐다. 그렇지만 소심한 마음은 여전했다. 누군가 운동을 하면 외향적으로 변한다기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 합기도와 특공무술을 배우자 사람들이 두렵지 않고 자신감이 생겼다. 2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사람들과 관계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전기 기술을 배웠는데,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결혼을 생각하던 시기에 아내를 만났다. 친절하고 리더십도 있고 모르는 것이 없어 보였다. 소심한 나의 어떤 말도 귀기울여주고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같았다. 아내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을 승낙받았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듯 너무 기뻤다. 그런데 기쁨도 잠깐뿐이었다. 성격 차이, 생각 차이가 심해서 의견 대립이 컸다.
결혼하고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믿음이 충만한 아내가 다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우리가 교회에 가야 살 수 있다’고 해서 무작정 아내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성경을 읽으라고 해서 무작정 읽었다. 그러던 차에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심에, 저 푸른 하늘 아래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 싶었다. 지나가는 말로 ‘시골에 가서 살까?’ 했는데, 아내가 흔쾌히 가자고 했다.
지인의 소개로 진안으로 이사한 지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또 흘렀다. 전주에 사시던 처형 가족들이 장계로 이사했다. 한동안 교회에 가지 않던 아내가 처형을 따라 교회에 가더니 나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다.
젊은 전도사님의 설교가 마음에 와 닿았다. 얼마 뒤 새로운 전도사님이 오셨다. ‘10월에 윤종수 목사님이 오셔서 성경세미나를 하는데 꼭 참석하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일이 바빠서 참석하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집회에 계속 참석해 말씀을 들었다. 목사님의 말씀이 그대로 믿어졌다. 예수님의 보혈로 나의 죄가 씻어져서 의인이 되었음을 확신했다. 
구원받고 나니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고 계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드니 그동안 사람들을 향해 내 마음에 가득했던 노여움과 두려움도 사라졌다. 마음이 평안하고 감사가 가득하다. 
이후로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도 들으면서 더욱더 구원받은 것을 확신하고 있다. 나오미가 인간적인 생각대로 하나님을 떠났다가 자식을 잃고 남편도 잃고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는 말씀을 들었다. 나오미와 룻이 일주일도 안 되는 거리에서 수년의 세월을 방황하고 방황한 끝에 하나님의 말씀 안으로 돌아왔듯이, 나 또한 50년이 넘는 세월을 방황하다가 하나님 앞으로 와서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믿음의 길로 갈 수 있게 알려주신 목사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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