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크리스마스 뮤지컬 ‘안나 이야기’ 푸에르토리코 국립대학교 대극장에서 열려
[푸에르토리코] 크리스마스 뮤지컬 ‘안나 이야기’ 푸에르토리코 국립대학교 대극장에서 열려
  • 최은성
  • 승인 2022.12.27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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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 시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 국립대학교 대극장에서 크리스마스 뮤지컬 ‘안나 이야기’(이하 뮤지컬)가 공연되었다. 푸에르토리코 국립대학교 대극장은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 시 중심에 위치한 극장이다. 크리스마스 뮤지컬 ‘안나 이야기’는 덴마크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단편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각색해 철부지이자 말썽꾸러기였던 안나가 한 사건을 계기로 가족의 사랑을 발견하고 변화되는 과정을 그린 가족뮤지컬이다. 

크리스마스 뮤지컬 공연이 열린 푸에르토리코 국립대학교 대극장 전경

대극장을 대관하려면 보험을 포함한 여러 가지 서류와 적잖은 비용이 필요했는데, 2019년 코리아캠프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국립대학교 총 11개 캠퍼스의 이사인 호세 코랄레스 교수님의 도움으로 장소를 대관할 수 있었다. 특히 호세 코랄레스 교수 부부는 뮤지컬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해 복음을 듣고 기뻐했고 뮤지컬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해 주었다.

이번 뮤지컬은 푸에르토리코에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기 위해 기쁜소식산후안교회(이하 산후안교회) 청년들과 단기선교사들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기획하고 준비했다.

헤네시스 니에베스(왼쪽)/ 뮤지컬 공연 진행자

“크리스마스를 3주 정도 남겨 놓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어요. 그 전에 교회에도 2가지 큰 행사가 있어 다른 중미 나라들에 비해 시작도 늦고 준비도 부족했지만, 준비기간에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통해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 기사를 행하시리라’(수 3:5) 말씀을 보여주시면서 우리에게 매일매일 기사를 준비하셨음을 보았습니다. 특히 ‘기사(奇事)’라는 단어는 성경사전에서 ‘하나님의 권능과 직접적 개입으로 자연계에 나타나는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선교사님께서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이번 뮤지컬 공연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기사’를 매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추운 겨울이 없어 겨울 의상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하나님께서 구제의류점을 찾게 하셨고, 그곳에서 뮤지컬에 필요한 거의 모든 의상을 무료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헤네시스 니에베스/ 뮤지컬 공연 진행자)
 

크리스마스 뮤지컬 전단지
30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성탄메세지를 들었다.
뮤지컬 식전행사 징글벨 댄스 공연

12월 23일 저녁 7시, 드디어 뮤지컬 공연의 막이 올랐고, 극장에는 300여 명의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기 위해 모였다. 공연 시작 전 관중들은 지난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한 박은유 단원의 다큐멘터리와 올해 해외봉사단원들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보았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징글벨’ 댄스가 펼쳐졌고, ‘엘리히오 에르난데스’ 전 푸에르토리코 교육부 장관이 축사했다. 

축사를 하는 엘리히오 에르난데스 전. 교육부장관

“저도 대학 시절, 여기 한국의 해외봉사단원들처럼 페루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페루의 한 대학을 방문했는데, 전혀 뜻밖에도 총장님이 저를 만나주시고 극진히 대접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내가 만약 총장님과 같은 지위에 오른다면, 해외봉사단원들을 환대해 주어야지’ 했는데, 장관으로 재임했던 2020년에 한국에서 온 해외봉사단원들이 저를 찾아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퇴임한 지금도 저는 그들의 활동을 계속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청년들이 이곳에 와서 많은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푸에르토리코 청년들과 함께 뮤지컬을 준비했습니다. 재미있게 관람하시고 오늘부터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이 청년들을 계속 응원해 주시기 부탁바랍니다.” 
 

공연 모습
공연 모습
공연 모습

이후 바쁜 일상으로 잠시 잊고 살던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뮤지컬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을 마치고 산후안교회 최은성 선교사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인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성탄메세지를 전하는 최은성선교사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기쁘고 행복한 날입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는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하신 목적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9장 30절에서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라고 하셨는데, 그 의미는 당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다 이루셨다는 뜻입니다. 로마서 4장 25절은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하심은 위해 살아나셨느니라’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 이 땅에 육체를 입고 오셨고, 그의 죽으심으로 우리 모든 죄를 사하셨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 살아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행위가 아닌, 예수님의 일하심으로 말미암아 의롭습니다” 

뮤지컬 공연후 합창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많은 관객들은 뮤지컬 공연과 메시지를 들으며 행복해했고 감사의 마음을 큰 박수로 표현했다. 

 

스테파니 마리에(무대 가운데)/ 공연자

스테파니 마리에/ 공연자
“저는 이번에 뮤지컬 주인공 안나 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팬데믹 기간부터 기쁜소식선교회 말씀을 어머니와 동생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CLF에 참석하며, 이를 그 계기로 교회를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이번 안나 배역을 준비하느라 교회에서 숙식을 하며 더 교회와 마음이 가까워졌습니다. 제가 연기를 하며 울 때 관객들도 슬퍼하고, 제가 웃을 때 관객들도 같이 기뻐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이 이번 뮤지컬을 축복하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뮤지컬은 저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타이나 구스만(가운데)/ 공연자

타이나 구스만/ 공연자
“올여름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더 많은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이 사랑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이 사랑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번 뮤지컬에 참여하면서 조금이나마 제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쟈닛 로드리게스/ 관람객

쟈닛 로드리게스/ 관람객
“저는 어제 가족들과 이번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뮤지컬 광고를 보고 왔기 때문에 뮤지컬만 볼 것으로 생각했는데 봉사단원의 다큐멘터리, 해외봉사단 활동영상, 댄스공연, 성탄메시지, 콘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함께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번 공연을 준비한 교회에 가족들과 함께 이렇게 방문해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술라이카 페냐/ 관람객

술라이카 페냐/ 관람객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사실 무료 뮤지컬 공연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기독교인인데 동양인들이 와서 이렇게 우리 청소년들을 모아 크고 놀라운 행사를 하며 힘있게 일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멋진 공연이었고 내년에도 이런 공연을 한다면 더 많은 지인들과 참석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공연을 준비한 모든 분들께 함께하길 바랍니다.”

 

강에스더(무대 가운데)/ 단기선교사

강에스더/ 단기선교사
“맨 처음 뮤지컬 연습 시작 후 가진 첫 모임시간에서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놓으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저도 우리 모두 이번 뮤지컬을 통해 하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역사하심을 함께 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우리 형편을 볼 때 부족한 것들이 계속해서 보이면서 정말 물 같은 우리가 포도주로 변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의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동안 공연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많은 관중들도 보내주시고 또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정말 내가 보는 형편과 내 생각과 다르게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자들인 것 같았지만 모든 것을 가진 자로 만들어 놓으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12월 22일에는 로이사 시에서 무료로 제공해 준 야외무대에서 총 리허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2월 22일에는 로이사 시에서 무료로 제공해 준 야외무대에서 총 리허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산후안교회 최은성 선교사는 “지난 10월 애틀란타 칸타타에서 한국의 한  목사님으로부터 ‘푸에르토리코에서도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준비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라 부담도 되었지만, ‘주변의 종들이 밀어주실 때 떠밀려 한계를 넘어 주님을 의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뮤지컬을 준비했습니다. 12월 22일에는 로이사 시에서 야외 무대와 방송장비 등 모든 부분을 무료로 제공해 주어 총 리허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청년들이 교회에 와서 각자 맡은 분야에 마음을 쏟고 그들의 신앙이 자라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며 “이번 뮤지컬 공연을 통해 많은 새로운 분들께 우리 선교회를 알리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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