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느낀 행복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느낀 행복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3.04.0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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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대구링컨학교 김시은 선배

고등학교 2학년 김시은 선배가 지난 2월,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에 다녀왔어요. 아르헨티나 월드캠프에 한국 공연팀으로 참가해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이 주신 밝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서지요. 생김새, 언어, 생각,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행복을 느꼈다는 김시은 선배를 소개할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대구링컨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김시은입니다. 저는 웃음이 많고, 발랄하고 활동적인 성격이 
에요. 강아지를 무척 좋아해서 애견 미용사가 되고 싶어요.

하나님을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어요. 교회에서 성경 말씀을 듣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냥 특별한 마음 없이 지냈어요. 그러다 중 학생이 되어 가정에 문제가 생겼어요.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아지셨는데, 가정에 어려움이 찾아오자 마음이 어두워지고 공부도 안 되고 친구들과도 멀어졌어요.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길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는 걸까?’ 하는 마음이 들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어요.
그러다 어느 날, 목사님과 상담을 나누었어요. 목사님은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로마서 8장 37절의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는 말씀을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하나님이 너를 너무 사랑하셔서 어려움도 겪게 하시는 거야.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이 이기게 해주시고, 어려움을 행복으로 바꾸어주실 거야”라고 하셨어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을 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 
서 힘들 때마다 말씀을 떠올리며 소망을 가지고 기도했는데, 얼마 후에 놀랍게 부모님의 마음이 하나로 합해져서 우리 가족이 다시 화목한 가족이 되었어요. 어려움을 이기게 해주시고 우리 가족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요.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에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올해 1월 27일부터 2월 12일까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월드캠프에 참 
가했어요. 대구링컨학교 학생 37명이 공연팀으로 참가해 캠프의 여러 행사에서 준비한 댄스 공연을 선보였어요. 아르헨티나 월드캠프에는 한국, 미국,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온 2천 명의 사람들이 참가했어요. 또 각국 장관님과 대사님들, 사회 지도자분들이 주요 행사에 참석하셨는데, 함께 교류하고 건강한 마음의 세계에 대해 논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가서 공연을 펼치고 현지 사람들과 교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학교에서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어요.

아르헨티나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월드캠프에서 댄스 공연을 하고, 현지 사람들에게 월드캠프를 알리고, 이과수폭포와 여러 도시를 방문하고, 코리안 캠프에도 참여했어요. 특히 코리안 캠프가 무척 즐거웠는데요. 코리안 캠프는 월드캠프 프 
로그램의 하나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저희는 캠프에 함께하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예절, 음식, 놀이 문화를 소개해주었어요. 언어가 달라서 소통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니까 정말 즐겁고 행복했어요.

하나님이 도와주신 일을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준비한 공연 중에 <멤피스>라는 미국 댄스가 있어요. 각기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 작곡된 흥겹고 신나는 노래에 맞추어 추는 춤이에요. 공연팀이 현지에 도착해서 <멤피스>를 연습하는데, 댄스의 주제가 생각한 만큼 충분히 표현되지 않고 동작과 표정도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아서 저희는 실망과 고민에 빠졌어요. ‘과연 우리가 무대에 올라 공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선생님들이 창세기 1장 5절의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으로 저희에게 힘을 주셨어요. 저녁이 와서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지만 곧 밝은 아침이 오듯이, 눈앞의 문제만 보지 말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으라고요. 그래서 ‘우리 실력은 부족하지만 우리가 무대에 서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실 거야!’ 하며 무대에 올라 신나게 춤을 추었어요. 사람들이 저희 공연을 보며 뜨겁게 환호했고, 마음을 활짝 열었어요.
특히 아르헨티나 제일 남쪽에 있는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에서의 공연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런 곳에 
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지구의 가장 끝에 사는 사람들에게 댄스로 우리 마음속 행복과 밝은 웃음을 전해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하나님이 제게 특별한 시간을 주셨어요.

학교생활을 통해 변화한 점은 뭔가요?
저는 주위 사람들이 제게 해주는 말을 잘 듣지 않고 제 감정과 생각을 따라 행동할 때가 많았어요. 친구들은 그런 저 때문에 힘들어하고 때로는 저를 멀리하기도 했죠. 친구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고 저는 제 생각만 맞다고 고집하고 친구들의 말은 무시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힘들어졌고 친구 관계도 안 좋아졌어요.
대구링컨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제가 그런 제 모습을 발견하고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들을 수 있게 계속해서 이끌어주었어요. 그러자 고마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조금씩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졌어요. 마음을 여니 신기하게 사람들이 저를 위해 해주는 말이 들려왔어요. 사람들의 말을 받아 들이면서 혼자 오해하며 힘들어하던 마음이 바뀌었어요.
포기하지 않고 저를 이끌어준 친구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마음의 표현을 할 수 있게 됐고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어요. 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여러분, 반가워요. 저는 대구링컨학교에서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법,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법, 부담 
을 넘고 도전하는 법을 배우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지내다 보면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을 만날 텐데, 하나님 안에서 배운 마음으로 부딪히고 발을 내디디며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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