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말씀의 씨앗을 심어주시려고
[라이프] 말씀의 씨앗을 심어주시려고
  • 글 | 심보배(기쁜소식진영교회)
  • 승인 2023.09.1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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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우리 부모님은 교회에서 만나 결혼하셨지만 행복하지 못하셨다. 매일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 가장 노릇을 해야 했던 엄마, 우리 가정은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나는 그런 부모님을 원망하며 마음에 한을 품은 채 살아왔다. 풍족하지 못한 가정환경 속에서 부모님의 사랑조차 느끼지 못한 나는 사춘기 시절에 한없이 방황했다. 
그런 사이 아버지는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 변하셨고, 굿뉴스신학교에 들어가서 사역자가 되셨다. 5년 전, 아버지가 기쁜소식분당교회의 부사역자로 계셨을 때, 나는 아주 어려운 형편을 만나 몸과 마음이 정말 많이 힘들었다. 당시 기쁜소식분당교회에 계셨던 박영주 목사님이 나를 인도해주시고 복음을 전해주셔서 구원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은혜도 잠시뿐이었다. 
힘든 상황이 해결되고 나자 나는 여전히 교회와 하나님을 무시하고 믿지 못하는 마음으로 육신의 길에 빠져 살았다. 나는 입버릇처럼 ‘죽기 전에 교회로 돌아가겠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아버지가 말씀 안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았지만, 아버지에게 일하신 하나님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하며 살았다.
그렇게 지내다가 올해 5월부터 몸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몸살이겠지.... 스트레스 때문인가 보다. 괜찮아지겠지....’ 하며 별일 아닌 듯이 넘겼다. 그런데 몸의 면역체계가 점점 무너지면서 급기야 병원에 입원했다. 병실에 누워 있으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 거지?’ 한탄만 했다.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이 아주 컸기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웬만하면 부모님에게 연락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해 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죽을 것 같았지만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이번에는 부모님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입원한 지 이틀이 되었을 때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다. 병원에 오신 부모님은 나에게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라고 하면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을 하고 가셨다. 그때도 나는 부모님의 말씀을 무시했다. 너무 아파서 죽겠는데 또 하나님 이야기를 하시는 부모님이 너무 얄미웠다.
부모님이 가신 뒤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어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잠을 잘 수도 없고, 계속해서 담즙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때 문득 ‘이러다가 내가 정말 죽겠구나.’ 하며 ‘하나님이 정말 내 인생에 상관하시는 건가? 내가 마음을 굽히지 않으면 죽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 나는 아버지에게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화로 연락을 드렸다. 전화기를 통해 아버지의 기도를 듣고 나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버지는 기도를 마치고 말씀을 들어보라고 하셨다. 나는 유튜브에서 박옥수 목사님의 ‘1분 말씀’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 그 뒤로 계속 말씀을 들었는데,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사 40:31)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으면서 눈물만 났다. ‘지금 나와 함께 계신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구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병원에서는 간수치가 좋지 않고 여러 가지가 안 좋은 상태여서 퇴원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나에게 “너는 다 나았어. 곧 퇴원할 수 있어.”라고 말씀하셨다. 형편은 내가 퇴원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놀랍게도 내 마음을 하나님 편으로 옮긴 후 건강이 회복되어서 3일 만에 퇴원했다.
퇴원하고 부모님이 계신 기쁜소식진영교회로 갔다. 그곳에서 지내며 7월에 부산에서 월드캠프와 함께 열렸던 1, 2차 여름캠프와 김천 수양관에서 열린 3, 4차 여름캠프에 참석해서 계속 말씀을 들었다. 1, 2차 때에는 박옥수 목사님이 계속 복음을 전하셨다. 목사님이 전하신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 히브리서 10장 말씀 등을 들으면서 구원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전에 들리지 않던 말씀들이 내 마음에 정말 와닿으면서 평안을 주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3.4차 때에는, 말씀의 씨앗이 마음에 심기면 우리 마음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5년 전 분당에서 힘든 시기에 구원받고 난 뒤 다시 교회를 떠났던 나를 하나님은 알고 계셨다. 그래서 이번 여름캠프 동안에는 내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심어주시려고 여러 번 말씀을 듣게 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볼품없고 형편없는 나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교만한 마음으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셨다. 여름캠프 3주 동안 말씀을 들으며 세상에서 어느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던 마음의 외로움과 절망이 물러가고, 말씀의 씨앗 하나로 평안과 행복을 찾았다. 내 마음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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