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의 낡은 신발
두 아들의 낡은 신발
  • 키즈마인드
  • 승인 2023.11.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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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이야기 보따리

사랑스러운 두 아들을 둔 부인이 있었어요. 부인은 아들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사주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지요. 하루는 부인이 쓰던 오래된 세탁기가 고장이 났어요. 부인은 세탁기를 새로 살 형편이 아니어서 고민하다 길거리에서 가져온 신문을 며칠 동안 뒤졌어요. 그리고 중고 세탁기를 무료로 준다는 광고를 발견했지요. 
부인은 광고에 적힌 집을 찾아갔어요. 그 집은 너무나도 크고 멋진 저택이었어요. 대문을 열고 정원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가자 아주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놓인 거실과 방, 부엌이 보였어요. 부인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지며 기분이 울적해졌어요.
‘와, 이렇게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나는 세탁기 하나도 살 돈이 없는데….’
잠시 후 집주인인 부부가 세탁기를 가져왔어요. 세 사람은 잠깐 동안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부인은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말했어요.
“요즘 형편이 어려워서 두 아들에게 신발도 사주지 못하고 있어요.   온종일 얼마나 뛰어다니는지 신발이 금방 닳더라고요. 얼른 사줘야 할 텐데….”
그러자 갑자기 주인의 아내가 눈물을 훔치며 방으로 들어갔어요. 부인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줄 알고 당황스러워했어요. 
그 모습을 본 남편이 부인에게 조용히 말했어요.
“우리 부부에게는 예쁜 딸이 하나 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서 12년 동안 한 걸음도 걸어본 적이 없는 아이죠. 아내는 당신의 두 아들이 뛰어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이 떠올라 슬픔을 감출 수 없었던 겁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온 부인은 두 아들이 벗어 놓은 낡은 신발을 보며 무릎을 꿇었어요. 그리고 건강한 아이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어요.
우리는 문제를 보며 힘들어하고 실망 속에 빠져 지낼 때가 있어요. 하지만 또 다른 눈으로 보면 우리에게 감사할 조건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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