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아이들을 밝고 온전케 해주는 키즈 마인드교육
[나미비아] 아이들을 밝고 온전케 해주는 키즈 마인드교육
  • 임예은
  • 승인 2023.11.2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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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미비아 학부모들 사이에 인기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키즈 마인드교육 프로그램
- 키즈 마인드교육 시즌3 60여 명 학생들 수료
- 1년간 150여 명 학생들이 키즈 마인드교육 프로그램 수료

나미비아는 11월 말부터 연휴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학교부터 시작해서 관공서, 회사 등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동안 자신들의 고향이나 휴양지에서 연휴를 즐긴다. 연휴 기간이 시작되기 전, 나미비아 지부는 11월 19일에 코마스달 커뮤니티 홀에서 키즈 마인드교육 시즌3 수료식을 가졌다. 키즈 마인드교육 시즌 3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60여 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수료증을 받은 아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학생들이 행복 속에 잠들고 소망 가운데 눈뜨기를 바라며 올해 초부터 시작된 키즈 마인드교육은 나미비아 부모들 사이에 인기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1년간 약 150여 명의 학생들이 키즈마인드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했고, 학생들 가운데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증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를 가진 학생들도 키즈 마인드교육 프로그램과 함께하는 동안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매주 진행되는 마인드교육과 예절교육은 아이들을 마음에서부터 변화시켰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변화에 놀라워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에 가르쳤던 댄스, 음악, 체스, 아트 클래스 외에 로봇틱스 클래스도 추가했는데,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트 수업에서 '나만의 TV 만들기' 활동
새로 도입된 로봇틱스 수업
반별 모임에서 마음을 나누는 학생들
반별 모임에서 예절교육을 받는 아이들

키즈 마인드교육 시즌3 수료식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배우고 준비했던 공연들을 선보였다. 첫 번째 무대는 저학년들의 태권무 공연으로 시작됐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시작한 태권무는 시작부터 학부모들을 매료시켰다. 뒤이어 고학년 학생들이 알로하 댄스 공연을 했다. 알로하는 하와이 인사법으로,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서로 화합하고 환대하는 상호 간의 존중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알로하 댄스를 배우면서 댄스뿐만 아니라 이러한 마인드도 함께 배웠다.

저학년 학생들의 태권무 공연
알로하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고학년 학생들

다음으로 이어진 피아노 공연은 듀엣, 트리오, 솔로, 이렇게 세 팀이 공연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공연을 준비했다. 함께 연주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하나되는 법을 배웠다. 리허설 때까지 서로 박자가 맞지 않아 걱정했지만, 마침내 본 무대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아기 상어'를 연주하고 있는 저학년 학생 듀엣
'드리머'를 연주하고 있는 고학년 트리오
'고양이의 춤'을 연주하고 있는 제이든 학생의 솔로

다음은 고학년의 태권도 공연과 저학년의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고학년의 태권무는 저학년의 귀여움과는 또다른 비장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저학년 합창 ‘Try everything’은 바쁜 시험 일정에도 수료식에 참석한 고학년 학생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고학년 학생들의 비장한 태권무 공연
아이들이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고학년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그 후 이어진 학생들의 소감발표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서투르지만 진심을 담아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소감 발표를 하는 알로하 팀 타일러 학생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위해 도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려움을 만날 때, 어려움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이 저를 자라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알로하 댄스를 배우면서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인내하는 법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 고학년 타일러(Tyler)학생

(좌) 새로 만난 언니와 함께 사진을 찍는 블란취

"에티켓 수업에서 친구, 부모님, 선생님과 함께 있을 때,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 저학년 블란취(Blanche)학생

뒤이어 두 개의 특별 공연이 이어졌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준비한 ‘도레미 송’과 교사들의 중남미 댄스 ‘파라테’ 공연이다. ‘도레미 송’ 공연은 음악 수업을 하는 교실을 재연하며 노래했고, 교사들의 ‘파라테’ 공연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도레미 송'을 부르는 교사와 아이들
축하공연 '파라테'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위해 김상빈 선교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마인드강연을 경청하는 학부모님들

“누가복음 15장에 탕자가 아버지를 떠날 때, 탕자의 마음이 먼저 아버지를 떠났고,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올 때, 탕자의 마음이 먼저 아버지께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불행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준 마인드는 형편과 상관없이 행복과 소망을 갖도록 하는 마인드입니다. 이런 마인드를 통해서 우리의 어떠한 형편도 이기고, 우리의 죄도 이기고,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베스트 학생상을 받은 두 아이들

마지막 순서로 1학년부터 시작해서 7학년까지 키즈마인드교육에 참석했던 모든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했고,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고 함께하는 동안 많은 변화를 보여준 두 명의 학생이 베스트 학생상을 받았다.

베스트 학생상을 받고 기뻐하는 학부모님

"제 아들은 ADHD입니다. 제 아이가 ADHD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모든 병원과 치료 시설들은 저희가 감당하기에 너무 비쌌습니다. 그때 친구를 통해 키즈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됐고 아이를 맡기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 아들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심하고 TV 보는 것만 좋아하던 아이가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거기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했습니다. 지금은 학업도 좋아졌고, 심지어 어떤 날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온전해졌습니다. 올해 키즈 마인드교육 프로그램과 함께한 여정은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우리 아이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베스트 상 수상자 퀸(Quinn)의 학부모 우르술라 클로에테(Ursula Cloete)

피아노 수업 중 손가락 번호를 익히는 학생들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아이들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아이들도 변화시켰다. 아이들이 행복 속에 잠들 때 부모들도 행복 속에 잠들게 되고, 아이들이 소망 가운데 눈뜨는 것을 볼 때 부모들도 소망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을 통해 부모들의 마음도 여시는 하나님을 볼 때 소망스럽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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