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기다렸던 가나 방문
[라이프] 기다렸던 가나 방문
  • 글 | 김정숙(기쁜소식광주교회)
  • 승인 2024.01.1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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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호 기쁜소식
포토 에세이

 

 

아들이 2001년에 구원받고 2004년에 아프리카로 단기선교를 간다고 했을 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교회에 뺏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구원받기 전이었기에 대학교에 다니다가 졸업도 하기 전에 아프리카에 가는 아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구원받고 나서 보니,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사는 아들이 복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들이 선교하는 나라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요양원에서 식당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 10월 말로 식당이 폐업하면서 7년간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어, 이번에 아프리카로 갈 길이 열려 감사했습니다. 항공권을 사는 부분이나 한국에서 가나까지 동행자 없이 남편과 단둘이서 오는 부분 등이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하나님이 한 부분 한 부분 도와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가나 레곤에 도착해서 아들 부부와 손자들이 복음을 섬기며 사는 모습을 직접 보며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들 가족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내 마음속에 아프리카 사람들은 항상 가난하고 어렵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지만 ‘사람들의 순수하고 낮은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게 하고 복음 앞에 귀하게 살게 하는구나’ 하며 감사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 어렵게 사는 것이 안 좋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조건이기에 좋은 것이고, 아프리카도 발전하리라는 소망이 듭니다. 
가나에 와서 형제 자매들을 만나고 가나대학교 식물원도 구경하고 기쁜소식레곤교회와 기쁜소식테마교회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와 수양회에도 함께했습니다. 손주들이 직접 공연하는 것을 보는데 남편이나 저나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한번은 프린스 형제님이 우리를 저녁식사에 초대해서 가나 현지 음식인 반쿠와 푸푸도 먹어보았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아프리카 음식들이었지만 형제님의 어머니가 정성껏 준비해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형제 자매들의 간증도 듣고 우리도 간증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형편은 어렵지만 아프리카에서 복음을 전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2024년 새해에는 우리 부부와 아들 가족 모두 복음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양재균 선교사 이야기
2004년에 가나로 단기선교를 갔다 온 뒤 선교학교를 마치고, 2015년 3월에 아프리카 베냉으로 파송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내 삶을 복되게 해주시겠다는 마음도 들고, 제가 독자이지만 하나님이 저보다 더 부모님을 잘 챙겨주시고 복되게 해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감사하게 아프리카에서 선교할 수 있었습니다. 베냉에서 3개월, 라이베리아에서 7년간 선교하다가 지난 2021년에 가나로 사역지가 이동되었고, 지금은 기쁜소식레곤교회에 있습니다. 
이번에 부모님이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오시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부모님이 말씀은 안 하셔도 그동안 저희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가나에 오셔서 저희가 사는 것도 보시고, 형제 자매들과 만나면서 제 마음에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예배와 수양회를 부모님과 함께하며 귀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부모님이 교회와 복음 안에서 복되게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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