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누구에게도 복음을 전하지 못했고, 주님께서 저희들 마음에 믿음도 허락하시고, 그를 찾는 마음도 주셨는데 우리를 유치장에 가둬버리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저로써는 처음 접해보는 어려운 환경에 유치장 구석에 앉아 원망만하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 종일 갇혀만 있으니 생각이 없어지고 사람이 멍..해져만 가고 축 늘어져만 갔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마음속에. 제 마음속에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내가 지금 복음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당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 말입니다. 내가 복음을 향한 마음을 품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편하게 육신을 누리며 살수 있었겠지만, 내 마음속에 복음을 품었기 때문에 이 이역만리 러시아 땅까지 와서 한국에서도 안 가본 유치장엘 다 가보는구나….싶어서 되려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가 있었는지..분명 제 마음이 아닌 주께서 제게 허락하신 마음이라 믿습니다.
군 유치장에서 사흘을 보낸 후, 삼일 만에 전도사님은 풀려나고 저만 다시 경찰에 인계되어 취조를 세 번째 받았습니다. 군법무관과는 달리 경찰들은 마구 윽박지르고 고함지르고 제 마음에 두려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이 일로 제가 한국으로 추방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이 들었었지만,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은 하나님이 보내셔서이다...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이 사실이라면 그 누구도 나를 여기서 12월전에 쫓아 내지 못한다…는 마음이 들어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여의 취조 후, 그 형사가 저에게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마침 찾아온 전도사님 편에 저를 돌려보냈습니다.
약 사흘 만에…72시간 만에 우리는 자유를 찾았습니다… 이번 3박4일의 전도여행 기간 동안 꼬박 유치장에만 갇혀있었던 셈입니다. 누구에게도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그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 마음에는 복음 때문에 이런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남았습니다. 제가 뭔데…인간 김원장이가 뭔데 복음 때문에 유치장에 까지 갇히는 영광을 허락하시는지 감사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그 복음을 위한 고난에 참예하는 은혜를 제 맘대로 살아온 저에게도 허락하시는 하나님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111명 단기선교사들 가운데 복음 때문에 유치장에 까지 갇힌 이가 나말고 또 있을지 궁금합니다. 제 맘속에 남은 박옥수목사님 간증 중에 …복음 때문에 굶어도 보고… 복음 때문에 맞아도 보고…하신 말씀이 기억 납니다.
이제 제 간증 중에서도 …복음 때문에 유치장에도 갇혀보고…하는 간증을 하나님께서 제게 주셨습니다. 뻬쩨르로 돌아와서 성경을 보았습니다. 베드로 전서 4장 13절,14절과 16절이 제 마음에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있는 자로다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은 즉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뻬제르로 돌아와서 다른 곳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던 형제들의 간증들..몇 명이 구원 받고.. 하나님께서 기이한 방법으로 먹이시고…하는 간증들도 물론 감사하지만, 나 하나 밖에 모르고 살아온 저 같은 사람을, 앞선 믿음의 종들이나 겪을 수 있는 복음의 고난에 참예하는 영광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정말 감사합니다.
이젠 돈이 없어서 걸어 다니는 것도, 음식이 없어서 굶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런 고난들에 참예하는 것을 즐거워하라고 성경은,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시니까 말입니다. 앞으로도 더 이런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들을 더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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