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Pietersburg 무전전도여행
[남아공]Pietersburg 무전전도여행
  • 정다운
  • 승인 2006.07.11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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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




이번 Pietersburg로의 무전전도여행은 처음부터 하나님께 바랄 수밖에 없었다. 출발하기 전, 마태복음 6장 33~34절 말씀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Pietersburg까지 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는 것부터 하나하나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Diepsloot 근처에서 소형 트럭을 하나 얻어 타고서 Pretoria로 도착했는데, 막상 Pietersburg에 가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속도로로 가서 하이킹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고속도로로 가기위해 히치하이킹을 하기 시작했다.



몇 십분 동안의 결과 우리들은 N1 고속도로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 다음부터 Pietersburg로 가는 차를 잡기 시작했다. Pietersburg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걸으며 히치하이킹을 하기 시작했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차를 잡지 못했다. 끊임없이 차를 잡으려고 했지만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차들은 전혀 우릴 거들떠보지 않는 듯했다. 그렇게 세 시간쯤 지났다. 날씨도 덥고 배도 고프고 피곤하고 슬슬 짜증도 나기 시작했다. 형편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 시간 전 교회를 떠날 때 가지고 있던 기대감과 설렘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순간 마음에 하나님께서는 항상 은혜를 베푸시기 전에 우릴 먼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드신 다음에 일하신다는 게 떠올랐다. 지금 느끼는 불만과 불신이 사단이 주는 마음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주님이 함께 계시다는 믿음 하나로 나아간 이야기, 복음 전하는 자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신 약속들을 보면서 저절로 기도가 되었고 도로 가에 앉아서 기도했다. 한참 기도를 하고 있는데 누가 우릴 불렀다.
"Are you O.K?"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모습이 이상해 보였던지 어떤 남자가 차를 세우고 이렇게 물었다. 우리는 순간 기도하는 우리를 부른 이 사람이 나타난 것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반가운 마음으로 그 사람에게 차를 얻어 타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흔쾌히 승낙을 했다. 다만 그 사람은 Pietersburg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 있는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서 그사람이 가는곳까지 만이라도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람이 자기를 소개하는데 자기가 전에 목사였지만 지금은 그만두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와 이것저것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주유소에 서더니 우리에게 먹을 것을 사주고 싶다고 하면서 점심으로 핫도그와 음료수를 사주었다. 나중에 음식이라도 사먹으라고 40란드를 더 주었다. 점심을 먹고 몇분 더 가지 못해서 우린 그 차에서 내리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점심을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만약 바로 Pietersburg에 가는 차량을 탔다면 점심을 먹지 못했을 텐데 그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두 번의 하이킹을 통해 마침내 Matoks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기에 우리는 길을 서둘렀다. 처음에 가려고 했던 Clement형제의 친구 집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Clement형제 할머니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잠깐 모임을 가지고 그 마을의 Chief에게 우리가 머물게 되었다고 보고를 하고 전도 허가를 받으러 사무실에 들렀다. Clement 형제의 말로는 그 사람을 "KING"이라고 부른다면서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Chief가 있는 사무실로 가서 보고를 한 뒤에 주변에 있는 주택가로 전도를 나갔다. 전도를 할 수 있는 영혼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하며 3명은 같이 다녔다. 그 곳에서 전도를 한 뒤에 Clement형제 어머니의 친구 집에 전도를 하기위해 갈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우선 점심을 대접받고 그 곳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야곱과 에서에 대한 말씀을 전했는데, 말씀과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것 같았지만 마음에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그 분은 말씀을 잘 듣는 것 같았지만 자신의 신앙과 생각을 고집하며 복음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4시간이 넘도록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숙소에 잠시 들른 뒤에 Clement형제의 친구 집으로 갔다. 우리가 간다고 연락을 받았는지 저녁을 준비해두어서 저녁식사를 한 뒤에 성경교제를 시작했다. 그 분도 자기가 잘못 된 부분은 느꼈지만 자신이 목사라는 마음과 자신의 생각을 꺾지 못해서 결국 우리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헤어지면서 그분이 다음날 아침에 라디오 방송에 말씀을 전해줄 수 없겠냐고 물어봐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는 마음에 흔쾌히 승낙했다.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이끄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말씀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날 저녁 하루를 마치는 미팅을 가지면서 하루하루 우리의 길을 이끄시는 하나님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셋째 날이 되어 라디오 방송국에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말씀을 약간 전하고 IYF와 선교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방송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렇게 방송을 마치고 큰길가로 가서 Pietersburg시내로 차를 얻어 타서 도착했는데, 특별히 정한 곳이 없었기에 우선 근처 마을로 갔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전도를 시작했는데,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형제들과의 교제를 통해 서로의 잘못된 모습을 책망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영어에 대한 부담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런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살필 수 있던 기회가 되었다. 전도를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잘 곳을 구하게 되었는데, 근처의 교회를 찾아보기로 했다. 주변의 교회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물어봤는데, 바로 옆에 교회가 있어서 찾아갔다. 그 곳에 도착해서 하루 잘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마침 매 주 수요일마다 학생들을 모아서 캠프를 한다고 하면서 우리가 그곳에서 잘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거기서 함께 저녁을 먹고 우리 교회에 대한 소개와 무전전도여행을 오기까지의 간증들을 전해주었다. 특히 교회의 차를 납치하려고 권총을 들고 몰래 예배당에 들어왔던 클레멘트 형제가 그날 들려진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게 된 간증을 들으면서 모두들 놀라하고 기뻐했다.

다음 날 새벽, 그곳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교회로 돌아오기 위해 고속도로로 향하게 되었다. 그 곳 사람들이 태워준 차를 타고 고속도로에 도착하게 되었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5번의 하이킹을 통해 교회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교회에 오면서 이번 전도여행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신 것들을 발견 할 수 있었다. 4일 동안의 무전전도여행에서 한 끼니도 굶기지 않고 풍족하게 먹이셨고, 매일 잘 곳도 예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일어났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 마음을 들추어내 주시고 우리가 할 수 없는 형편을 계속 주셔서 하나님께 의지 할 수밖에 없도록 일하셨다.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셨고, 우리는 단지 그것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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