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에 복음을...
시베리아에 복음을...
  • 장낙규
  • 승인 2008.08.06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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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식입니다.

 

저희 단기선교사들은 7월 8일부터 8월 2일까지 약 한달간 지역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모스크바의 단기선교사들과 유학생, 현지 형제들이 모스크바 교회에 모인 후, 옴스크와 블라디카프카스의 교회로 각각 출발하였습니다.

모스크바 교회의 장낙규,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교회의 한수아 박성영, 그리고 니키타 스테파놉의 4명의 형제 자매들은 옴스크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옴스크는 러시아 중앙의 평야지대, 시베리아의 한복판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입니다. 시베리아라는 이름 때문에 저희들은 무척이나 추운 날씨를 상상했었지만, 주변에 바다가 없는 탓에 여름은 고온 건조한 날씨를 갖습니다.

지금이 러시아의 휴가철이라 표를 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고,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의 자매들의 비자 연장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와 걱정을 안고 출발하였지만, 하나님의 도움으로 2박 3일간의 여행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옴스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첫 주 에는 오전에는 목사님께 성경 말씀을 듣고, 오후에는 심방을 가거나 거리 전도를 나갔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죄 사함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거리로 나가서 실제로 전도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전도를 해본 적이 없었고, ‘당신에게는 죄가 있습니까? 모든 사람은 아담을 통해 죄를 갖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배우기는 했지만, 실제로 러시아 사람들 앞에서 그 말을 꺼내는 것이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말하는 것에도 자신이 없었고, 과연 우리 말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들어줄 것인지 두려움도 컸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생각 속의 두려움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저희들의 서툰 말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때때로 저희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거나, 어려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복음 앞에 언어의 장벽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주에는 옴스크 근교 시골의 한 자매님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아직 구원받지 않은 자매님이셨고, 아르까지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셔도 처음에는 복음에는 그다지 관심을 안보이시던 자매님과 가족들이었지만, 5일간 함께 물을 긷고, 설거지를 하며 함께 생활하는 동안 조금씩 저희들에게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저희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준비하시고, 진행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은 저희가 노보시비르스크로 이동하여 이상철 전도사님과 함께 지내는 동안에도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첫 날에는 낮에 피아노의 상태를 보러 온 조율사분이 피아노 조율을 무료로 해주며 저녁에 저희들의 집회에 참가하였고, 한국에서 온 유학생과 전도를 통해 찾아오신 새로운 형제 자매님들이 복음을 들었습니다.

한번은 집회 중 저희들이 붙인 전단지의 교회 연락처를 통해 경찰에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고 긴장한 적도 있었습니다. 일반 경찰이 아닌, 종교단체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고위 경찰 부서에서의 호출이라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기에 두려운 마음도 컸습니다. 아르까지 목사님께서 간증 하시기를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이 컸지만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마음으로 나아가서 IYF 회지와 월드캠프 앨범을 보여주며 저희 선교회를 소개하자 경찰 간부가 굉장히 관심을 보였고, 저희들이 집회를 치르기 위해 앞으로 필요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며 아무것도 문제삼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들어갈 때는 작은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을 등에 없으니 나올 때는 큰 사람이 되어 나왔다는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옴스크에 올때는 전도에 대한 계획과 욕심도 있었고, 계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심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일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진행하시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더불어 옴스크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 형제 자매님들과 전도사님, 목사님, 사모님이 저희에게 주신 너무나 크고도 많은 사랑을 저희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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