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라카이 시골 아이들에서 소망을 심어주다.
[우간다] 라카이 시골 아이들에서 소망을 심어주다.
  • 김형진 기자
  • 승인 2013.12.12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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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이지역교회 어린이 성경캠프 및 성경세미나 소식
   

2013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짧은 일정으로 라카이 지역교회에 방문하여 어린이 성경캠프와 성경세미나가 열렸다. 수도 캄팔라로부터 220km 떨어진 라카이 지역은 많이 발전된 캄팔라 지역과는 달리 아직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지역임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2일 늦은 밤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학생들은 이미 시험을 마치고 학기를 끝냈지만, 성경캠프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모두들 기대에 찬 눈빛으로 학교에 남아있었다.

   

 첫 일정은 3일 이른 아침 5시 30분에 시작했다. 어린 학생들이 일어나기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아이들은 정돈된 모습으로 늦지 않고 모두 행사장에 참석해 모두 함께 신나게 체조를 하고 새벽말씀을 간단히 들었다.

   
 

오전 일정으로는 아카데미, 찬송가 배우기, 건전댄스와 기타공연, 마인드강연 등의 행사로 꾸며 졌다. 아카데미는 미술, 색종이 접기, 태권도, 댄스, 합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 학생들이 하고 싶은 아카데미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즐겁게 참여하는 시간이었다.

   
 

미술 클래스를 하며 아이들은 자신의 얼굴을 그려보는 기회를 가졌다. 미술 수업이 따로 없는 학생들에게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를 가르쳐 주는 기회였다. 아이들은 봉사자의 지도를 받으며 그림을 고쳐보기도 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보기도 한다. 색종이 접기 클래스에서는 아직 종이를 접고 펼치는 것이 어색한 학생들에게 작은 종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비뚤어지게 종이를 잘못 접기도 하며 어려워했지만 모두 마친 후 결과물을 보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합창과 댄스 클래스에서는 평소 취미로 노래와 춤에 흥미가 있었던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하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고 함께 박자에 맞춰 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고 클래스 이후 무대에 올라와 자신들이 배운 노래와 춤을 자신 있게 보여주기도 했다.

   
 

아카데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태권도 클래스. 줄을 맞춰 서고 힘찬 구호와 함께 동작을 따라 하며 한국의 정신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장난기 많던 눈빛이 사뭇 진지하게 변한다.

   
 

아카데미가 끝나면 우간다 해외봉사단원들이 준비한 찬송가 배우기 시간이 학생들을 부른다. 새로운 노래와 율동을 배우고 박수를 치며 흥겨워 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진다.

   
 

학생들의 위해 준비한 건전댄스와 기타연주 공연.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정적으로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즐겼고,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학생들의 마음을 활짝 열고나면 마음을 잡아주고 이끌어 주는 말씀이 시작된다.

   
 

캄팔라교회 아베 전도사의 말씀시간.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성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여러 가지 예화를 들어가며 성경을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말씀에 흥미를 심어주었다. 아직 영어로 말하는 게 서툴지만, 큰 소리로 성경을 또박또박 읽으며 아이들은 귀를 기울인다.

   
 

우리들의 마음의 세계를 성경 속 가인과 아벨, 에서와 야곱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 설명해 주셨다. 우리가 하고자 해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는 없으며 우리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도를 받았을 때 복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을 두고 힘들어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돌이키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학생들은 말씀을 듣고 손을 들어 질문을 하기도 하고 답을 하기도 하며 궁금한 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열정을 보였다. 성경을 통해 배우는 마음의 세계를 신기해하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활동들이 마련되었다.
재미있고 활동적인 게임들로 구성된 미니올림픽. 아이들은 팀별로 나뉘어 여러 가지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모든 게임에 열심히 참가하고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들으며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귀를 기울였고 모르는 친구들에게 서로 알려주고 도와주며 열심히 참여했다. 미니올림픽 하는 도중 내린 빗줄기도 그들의 열정을 식힐 순 없었다. 비를 피할 생각보다는 비를 맞아도 게임 하나라도 더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 앞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봉사자들도 젖어가는 옷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끼가 넘치는 아프리카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탈랜트 쇼! 장기자랑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다양하게 선보일 기회를 가졌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학생들은 평소에 감춰왔던 다양한 끼를 탈랜트 쇼를 통해 선보일 수 있었다. 무대에 서지 않아도 친구들의 춤추는 모습과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다들 자신이 무대에 선 양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인다.

   
   
 

시상식 이후 마지막 말씀 시간에는 우리가 어떻게 죄인에서 의인이 되는지에 대해들을 수 있었다. 아담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고, 예수님의 순종하심으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된 사실을 전했다. 그룹교제 시간에 학생들은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다 지고 가셨고 자신이 죄를 위해서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너도 나도 간증을 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깨달은 아이들의 눈빛엔 감사함이 가득하다.

   
 

3일 동안 같이한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이번 라카이지역 어린이 캠프와 성경세미나는 막을 내렸다.
이곳 초등학교 학생들의 50%이상은 부모님이 에이즈로 인해 돌아가신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환한 웃음은 해외봉사단원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 엔돌핀 같은 역할을 했다.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무언가를 가르쳐 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번 캠프는 오히려 해외봉사단원들이 더욱 많이 배워오고 행복해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어린이성경캠프를 통해 만난 라카이 학생들이 커서 훌륭한 복음의 일꾼으로 자라기를 소망해 본다.

   
   
   
▲ 이번 어린이성경캠프 및 성경세미나를 준비한 라카이 지역교회 형제, 자매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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