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장 행복하고 특별한 졸업식
[인천] 가장 행복하고 특별한 졸업식
  • 표유라
  • 승인 2020.12.29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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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특별했던 2020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28일 인천 실버대학은 특별한 온라인 졸업식을 개최했다. 인천 실버대학은 노인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학사모를 쓰는 꿈을 이룰 수 있게 졸업식을 진행했다.

기쁜소식인천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나올 수 없는 실버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배움의 기회를 꾸준히 제공했다. 온라인 활동이 어려운 노년층이 온라인교육을 다 이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졸업식이 더욱 특별하다. 학사모를 쓰고 온라인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의 얼굴에 기쁨의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특별한 온라인 졸업식에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인천광역시의회 신은호 의장은 “인천실버대학 어르신들은 배움으로 몸도 마음도 행복하시리라 확신합니다. 인천시의회는 앞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배움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밖에도 남동구의회 임애숙 의장이 축전을 보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노인복지센터프로그램도 중단됐을 뿐 아니라 노인을 위한 활동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더욱더 밖에 나갈 수 없어서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에 인천실버대학은 올 한 해 쉬지 않고 재학생들과 소통해왔다.

인천 실버대학은 온라인으로 노래 교실, 컴퓨터 수업, 한문 수업, 건강 스트레칭, 마인드 강연 등 실버대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노인들을 사귀었다. 그리고 이분들을 초청해 온라인 실버캠프, 힐링캠프를 개최하며 복음을 전했다. 실버대학에 고마워하며 마음을 열고 있던 노인들은 복음을 단순하고 쉽게 받아들였고 구원받는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났다.

"저는 찾아가는 실버대학을 통해서 교회와 연결됐습니다. 똑같은 일상 속에서 만난 인천 실버대학은 저에겐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마음의 세계를 배우게 됐고 교사와의 교제를 통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노년에 참된 행복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김동진(81세)

온라인으로 실버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노인들에게 스마트폰과 PC사용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실버대학 교사들도 대부분 50~60대였기 때문에 재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 감사하게도 종의 인도를 받으며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기 전에 재학생들 집에 방문해 ZOOM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종과 교류하면서 하나님이 도우시겠다는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실버대학 프로그램을 매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 주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 시간만을 기다린다는 실버대학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쉴 수가 없었습니다. 노인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기 위해 실버대학을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더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번 졸업식에서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실버들의 모습을 보면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즐겁고 유익한 실버대학으로 만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강성자(실버교사)

인터넷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교사들은 더 좋은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장비를 구입하고 편집을 위해 노트북도 구매했다. 실버대학과 1년 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은 어느새 온라인 전문가로 성장했다.

“실버대학 졸업식에 참석하신 학생들이 너무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교사를 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아 하나님을 찾으면서 노인들에게 기쁨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교사를 하면서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어 든든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미숙(실버교사)

김재홍 목사는 실버들의 소중한 노년이 더욱 복될 수 있도록 마인드 강연을 했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노인들의 사망률이 높은데 백신을 맞고 항체가 형성되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면역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마음에도 면역이 있으면 인생에 어떤 어려움을 만나든지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백신과 같은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야곱은 자식이 많고 재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노년에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했는데 그것은 마음에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렸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기도 했지만, 그가 늘 행복했던 것은 마음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면역이 있는 사람은 병을 다 이겨내는 것처럼 마음에 믿음을 가지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에 인천대학 실버들이 믿음을 배워 마음의 면역이 생겨서 어떤 어려움과 문제를 만나도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김재홍 목사 강연 중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말처럼 지금껏 살아왔던 많은 시간과 앞으로의 남은 삶을 내다보았습니다. 실버대학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배움의 시간을 주신 인천 실버대학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졸업생 권혁환(75세)

“건강댄스를 가장 좋아하는데 수업을 듣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인천 실버대학과 함께하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졸업생 배민자(74세)

졸업생들은 영상편지로 실버대학과 함께하면서 행복했던 소감을 전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준 교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또한 실버들의 가족들이 졸업식에 함께 참여하면서 더 뜻깊은 시간이 됐고, 구원받은 실버들을 통해 가족에게도 복음이 전해진다.

”아버지가 노년에 뭘 배우신다고 해서 궁금했습니다. 실버대학 수업에 한 번 참석한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고 실버들의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잘 못 나가셨는데 매주 온라인 실버대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수업을 준비해주시는 선생님들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 정윤희(실버대학생 가족)

인천 실버대학의 교사들은 종과 마음을 연결해 끊임없이 교류하며 인천 실버대학의 발전을 도모했다. 베드로전서 1장 24절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라는 말씀을 의지해 개개인의 어려운 형편과 감정은 무시하고 종과 마음을 합하며 인천 실버대학을 성장시켰다. 앞으로도 자체 실버캠프를 개최해 더 많은 외부인원을 모집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와 연결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2021년에도 인천 실버대학을 통해 많은 실버들이 행복한 삶을 보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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