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를 다녀와서!! (국내 단기선교사 최혜진, 강보미)
완도를 다녀와서!! (국내 단기선교사 최혜진, 강보미)
  • 최혜진
  • 승인 2004.02.20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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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완도로 일주일간 파송받아 다녀온 국내단기선교사 최혜진, 강보미자매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희들을 마음으로 너무 잘 대해주시고, 2층vip(?)방도 따로 주시고, 사실.. 새로지은 예배당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는 말을 아주 논리적으로 잘하거나, 아님 신앙생활을 잘하거나, 성경을 많이 읽어 복음전하기에 합당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형편으로 보면 복음한번 전해 본적 없고, 우리 교회에 대해 남들이 핍박하는 것이 무서워서 뒤에 숨기나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이곳에 올땐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2주간 단기선교사 훈련을 받으면서 박옥수 목사님의 사도행전 강해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연약함과 부족함, 합당치 않는 사람이란걸 이미 아셨고, 저희를 지명하여 부르신후 단기선교사란 직분을 주셨다는걸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할 베드로를 보고 부른 것이 아니라, 2달 뒤에 앉은뱅이를 일으킬 베드로를 미리 보고 부르신 것처럼 지금 저의 모습은 전혀 희망이 없고, 나와는 멀게 느껴지지만 제가 주님과 함께 하여 주님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모습을 미리 보셨다는 그 사실 하나만을 의지한 체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첫날 오후부터 전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섬이라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춥기도 했지만, 전도 나온 저희들을 선뜻 받아주시고 저희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께서 저들의 마음을 열어주신다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화요일에 부인회 끝나고 1시부터 전도를 나가게 되었는데, 어제에 비해서 추운날씨와 바람도 주님께서 많이 풀어주셨습니다. 보미 자매와 저와 짝이 되어서 장좌리란 마을로 전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한번도 복음을 전한적도 없고, 전도해본적도 없고, 남앞에서 말도 조리있게 하지 못하는자라는 내 모습 형편들이 자꾸 맘에 걸렸지만 내가 하는것이 아니라 내 속의 하나님이 내 입과 함께 하사 나에게 할말을 가르치신다는 모세의 말씀이 생각나면서 마음에 담대함을 가지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조그만한 장좌리 동네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일반교회가 있는걸 보면서 이들을 만나면 부딪혀야 하나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교회사람들도 죄를 짓고사는것을 많이 본다면서 그들에게 진정한 하나님이 없는것을 알고있는 동네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하나님 이야기에 대해선 일체 하지말라는 조건으로 저희를 방에 들여보내주신 한 할머니와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광주와 제주에서 왔다는 말을듣고 어린 손녀딸이들이 이렇게 할머니와 이야기 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할머니께서 마음을 여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셨습니다. 아직 복음까지는 전할순 없었지만, 할머니 마음에 정말 한을 풀어줄 누군가를 찾으시는 모습이 할머니 이야기 속에 보여지면서 정말 하나님께 이 할머니를 구원해 달라고 무릎꿇고 기도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할머니 집을 나와서 이제 어느집을 가야하나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어떤 할머니께서 짐을 끌고 가시는걸 보면서 "들어드릴까요?" 한마디 했는데 말만으로도 정말 고마워하시면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할머니 심심하신데 같이 이야기 하고 놀아도 되냐는 저희들의 말에 너무 기뻐하시며 집으로 초대해주셨습니다. 할머니와 잠깐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2명의 친구 분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방으로 들어가 수양회 초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자때문에 가지못하겠다 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다들 가고싶어하시고 누군가 한명을 시험삼아 보내보고 싶다는 농담까지 하셨습니다. 저희가 이번이 7차로 겨울 마지막이라는 말을하자, 할머니들께서 왜 이제야 왔냐!!!!.라 말하시면 흥분하셨습니다.-_-;;; 그러면서 하나님에 살아계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공통적으로 교회는 안다녀도 하나님을 믿고 정말 힘들고 어려울땐 자연스래 하나님을 찾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계속 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복음에 대해 간략하게 전하는 도중 그 할머니의 또 다른 친구 2분께서 또 들어오시는 바람에 당황 스럽기도 하고 시간이 다 되어서 거기서 이야기를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만 내일 꼬~옥 다시 와서 이야기할께요.. 라고 하면서 전부다 다시 모이기로 약속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의 반응에 감사할 수 밖에 없었고 이들의 마음을 바꿔주실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저희들 자신을 보면 정말 나약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주님께서 입을 열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을 심어주실 것에 대해 소망이되었습니다.
수요일 저녁 전도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마음을 정하지 않고 좋은마음 으로만 전도하는 부분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어졌습니다.
복음을 잘 전하는것, 구원받는 역사가 많이 일어나는것들.. 일단 눈에 보이는 것들이 더 중요하게만 보이면서 정말 종과, 주님의 마음과 지금 하나가 되어있는지.. 지금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원하시는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주님앞에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은 김밥을 싸가지고 오전부터 먼 마을 곳곳마다 전도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마을사람들이 아무도 없고, 대문은 밖에서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정말 저희가 할수 있는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 조차 주님께서 붙여주시지 않으니까 복음 전하기는 커녕 전도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에서 왜 이렇게 하시는지.. 이해할 순 없었지만 주님께서 하신 일이기에 주님이 보시는 선한길로 인도해 주실 것 을 믿고 다른 마을로 가게 ?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게 된 마을마다 사람들이 없거나 말을 해도 전혀 듣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면서 마음이 상하고 내가 생각하기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 같아서 오늘따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들 마음에 그저께 장좌리 마을에 할머니 분들이 생각나게 되면서 좀 늦었지만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주인 할머니와 4명의 친구분들과 함께 계시는걸 보면서 저희들이 할머니 보고 싶어서 또 왔어요 라고 하자 기뻐하시면서 반겨 주셨습니다. 새로오신 3분이 계셨기에 다시 처음부터 쭉 설명을 해가면서 우리가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과 복음에 대하여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할머니 2분이나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인할머니께서 저희의 이야기가 끝나자 마자 왜 이제 왔냐면서 이 쉬운거 우리 남편이 들었다면 같이 천국갈수 있을텐데..그러시면서 저에게 천국에서 꼭 보자 라고 말씀하시는걸 듣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옆에 계신 할머니께서도 너무 쉽게 받아들이시면서 감사하다고 하시며 눈에 눈물이 고이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오전부터 오후늦게까지 시간을 다른마을에서 보내게 하시고 이제서야 이 할머니집에 오게 한건지 알게 ?습니
다. 오늘 장날이라 우리가 집에 오기 쫌 전에 도착하셨는데 우리가 조금만 더 빨리 할머니 집에 왔다면 이 귀한 복음을 전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구원할 자를 정하시고 때와 기한을 맞추어 우리를 그곳으로 이끄신것인데 그것을 볼만한 눈이 없었던 것 이었습니다.
"오직 여화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하니"
민수기 14장 9절
주님께서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남들에게 소리듣기 싫어 하는 저희들에게 그런 부담을 넘고 나아닌 주님만을 경외하며 의지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들에겐 아무도 함께 하지 않지만 나에겐 언제나 항상 주 여호와가 함께 하시는데, 이젠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일주일간 완도에서 전도여행을 하면서 정말 눈으로 보이는 핍박이나 구원의 역사가 잘 일어나지 않는 형편, 복음을 잘 전하지 않는 제 모습이 문제가 되어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주님의 뜻을 보지 못할 때, 결국 형편의 해결이 잘되어 좋게 드러나게 되었을 때 그것들이 날 세우고 날 높이는 마음이 되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은 그 생각속에서 저희를 빠지지 않게 말씀으로 힘을 주시고 당신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 가셨습니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룻은 전혀 할것이 없었습니다.
나오미가 룻을 복되게 하려고 모든 것을 다 하고 준비한 것처럼 주님께서도 저희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주님 뜻대로 우리는 단지 그 여행속에 함께 한 것 뿐이었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길.. 정말 가장 쉽고 편한 길입니다.
다른곳이 선교지가 아니라 복음없는 이곳이 바로 선교지 였습니다.
앞으로의 저의 길도 주님의 계획안에서 주님의 보기 선하신 길로 절 인도하실 것에 소망이 되고 일주일간 이런 귀한 경험을 하게 은혜 입혀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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