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값진 하루"
"세상에서 가장 값진 하루"
  • 고정연
  • 승인 2004.07.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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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한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은 대체 어떻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까? 어떻게 한달을 보내기에 그곳을 다녀오면 학생들이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고 또 다음 해 세계대회를 그렇게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는가?
새벽 기상시간부터 취침시간까지 하루일과를 들여다 보았다.


"파란나라를 보았니?" --->AM 5:50 기상!
평소 우리에겐 너무나 이른 새벽, 무거운 눈꺼풀을 비비며 일어나 밖으로 향한다. 그러나 IYF 서울센터내 잔디 위에서의 상쾌한 댄스, 세상의 혼란스런 춤이 아닌 ‘건전 댄스’를 추구하는 TRF(The Righteous Family) 회원들과 ‘파란나라’ 댄스를 한번 하고 나면 잠이 싹 달아난다고 한다. 정말 마법의 댄스다. 동료들의 뭉친 등을 두드려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모든 피곤을 날리고 상쾌한 체조로 아침을 연다.


"조용한 시간인지, 조는 시간인지" --->AM 6:00~7:00 조용한 시간
조용한 아침, 성경을 펴서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 이 시간을 통해 가장 하나님과 가까운 만남을 가진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떠오르긴 하는데, 이런! 꿈나라로 가는지 하늘나라로 가는지. 여기 저기 꾸벅꾸벅 졸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많은 학생들이 하루를 설계하고 주님을 찾는 은혜의 시간이다.


"우리가 먹은 그릇, 우리가 씻는다" --->AM 8:00 아침식사
학생들을 위해 새벽부터 부인자매들은 분주하다. 한손에는 칼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무를 들고 도마질을 한다. 그들의 모습은 그 어떤 난타 공연보다 뜨겁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IYF 학생들은 자기 그릇에 맛있는 반찬을 담기에만 여념이 없다. 어찌됐건 식사시간은 모두가 즐거워 보인다.
오늘 하루도 몸과 마음을 훈련하기 위해 든든히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먹은 그릇, 우리가 씻는다! 설거지는 기본이죠!”


"유명인사의 삶을 재조명" --->AM 9:30 명사초청 강의
‘아! 저분은 어떻게 삶을 살았을까? 지금 보이는 모습 이면에는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참 궁금하다.’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이 빠져나오듯 겉보기와는 다른 강사의 내면세계가 펼쳐지면서 듣는 학생들의 눈과 귀가 모아진다.
이런 시간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많은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 특히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살았던 교만했던 삶이 주님을 만나 새롭게 변하며 인생의 참 의미를 알게 하신 주님을 증거할 때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다. 강연을 통해 또다른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다.

"저, 자세 나오나요?" --->PM 1:00 클럽활동
보다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클럽활동 시간이다.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태권도의 기본자세를 배운다. 두 주먹을 불끈쥐고 열심히 배우는데 “저, 자세 나오나요?”
*영어 클럽: IYF 세계대회속에서는 외국인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듣는 영어가 아닌 말하는 영어를 완전정복 할 수 있다. “하루를 지내는 동안 영어를 쓰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아요.”
*댄스 클럽: 매일 아침 우리의 잠을 깨우는 댄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들을 수 있다. 우리의 몸만을 위한 댄스가 아니라 마음까지 위하는 댄스였다. “나도 TRF 회원이 되고 말꺼야!” 라는 일념하에 모두들 너무 진지하다.
*한국어 클럽: 세계 많은 언어 중 가장 배우기가 어렵다고 하는 한국어. 가갸, 거겨… 어려운 발음을 따라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친구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해외 현장체험 학습: 해외로 단기 선교를 다녀 온 학생들의 체험담을 듣는 클럽이다.


"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씨" --->PM 2:00 서울 명소 탐방
학생들은 우면산을 향했다. IYF 서울센터가 곧 우면산 기슭에 자리해 바로 등반이 시작되었다. 우면(牛眠), 소가 잠자는 모양의 산이라 붙여진 이름의 우면산. 잠자던 소가 우리 학생들 때문에 잠에서 깬 듯 비온 뒤 푸르름이 더욱 진해진 풀잎들이 우리를 반겼다. 산을 처음 보는 외국 친구들이 산을 오른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다리도 아프고 땀도 나고 힘이 들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모두들 뿌듯한 마음 가득 ‘야-호!’를 외쳐본다.
이어 둘쨋날은 남산 서울타워에 올랐다. 한국의 수도, 서울이 한 눈에 펼쳐진다. 우리들이 온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KBS 방송국에서 취재를 하러 왔다. 카메라 앞에서의 인터뷰. 이런 것들이 아직 어색하기만 한 학생들이지만 방송을 탄다는 게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다.





"세계대회의 묘미" --->PM 7:00 전통문화 발표
저녁 말씀 시간에 앞서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개막식을 떠올리게 해주며 세계대회라는 것을 강하게 느끼게 해 준다.
무대 대기실에서는 저녁을 먹자마자 공연을 위해 온 마음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모두 전통 의상을 입고 얼굴 분장을 하고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다.
특히 개막식 때 인기가 있었던 필리핀 전통댄스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코코넛 수확을 축하하는 댄스로 온 몸에 코코넛을 달고 나와서 서로 상대방의 코코넛을 두드리는데 그것은 ‘자신의 의’를 깨뜨리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다양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 속에서 우리 마음에 깊이 남는 사실 한 가지는 참석한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다 똑같이 하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이끌어 갈 IYF" --->PM 8:00 저녁 강연
저녁마다 가진 성경세미나는 이제까지 우리가 살고 있던 ‘나’라는 세계에서 벗어나 보다 더 넓은 세계로 들어가는 귀한 시간이다. 지혜의 보고인 성경에서 학생들은 지금까지 알고 살아왔던 돈이나 명예보다 더 중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마음을 옮겼다.
“여러분, 앞으로 이 세상은 마음이 강한 자가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세계대회를 통해 자기 마음을 꺾는 법을 배우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주님의 마음을 받아 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들려지는 말씀 가운데 학생들의 마음이 전과는 다른 주님의 마음으로 가득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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