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쏘아 올린 작은 별들의 이야기 <오리사 Summer Camp 소식>
하나님이 쏘아 올린 작은 별들의 이야기 <오리사 Summer Camp 소식>
  • 정소윤
  • 승인 2006.06.02 0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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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쏘아 올린 작은 별들의 이야기 <오리사 Summer Camp 소식>



안녕하세요?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어린이들의 대잔치 오리사 Summer Camp 소식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올 해 4회를 맞이한 오리사 여름캠프. 어제 (5월 31일) 그 막이 열려 내일 (6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오늘은 둘째 날을 보냈는데요, 여름캠프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생각할 때 감사가 넘칩니다. 오리사 수양회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어린이 여름캠프를 한다고 했을 때 우리 마음속에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할 수 있는 조건이 아무것도 없는 형편이었고 짧은 시간 안에 어린이들을 갑자기 초대한다는 것도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오리사 교회 인근의 어린이들을 초청한다고 해도 그리 많이 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사 모임을 통해 인도 현지 사역자 글래디 전도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우리가 형편을 보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진짜 마음인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준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박 목사님이 우리 단기 선교사들을 향해 하나님으로 인한 큰 꿈을 품고 계시듯이 인도 어린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사랑을 품고 계시는 김수연 목사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가짜 마음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온 마음을 쏟아 준비했습니다.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주님께선 우리를 수없이 도와 주셨습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물질을 채워주시고 플랜카드를 만드는 부분이나 초청장을 만드는 부분, 말씀 자료, 게임을 준비하는 부분 등 모든 부분에 때때로 지혜도 주시면서 즐겁고 아름답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름캠프를 위해 전도를 나간 날은 딱 하루 입니다. 그것도 버스를 타고 나가 어린이가 있는 집집마다 초청장을 주었습니다. 초청장을 나눠 주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인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멀리 사는 아이들도 보내주실까? 어른도 아닌데......’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만큼 큰지 우리는 알 수 없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캠프 전 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일을 위해서 말입니다.


두근두근. 캠프 첫 날 아침, 천막 안을 청소하고 피피지를 닦고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오전 9시 부터 예배가 시작되는데 놀랍게도 8시 30분도 안되어 수십명의 어린이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 끼리 신기해하며 그래도 많이 왔다고 놀라고 있는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었는데 갑자기 더 많은 아이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몰려오는 건지 몰라 모두 놀라 동그랗게 교회 마당 문을 쳐다봤습니다. 삼사오오 손을 잡고 싱글 벙글 예배장소로 들어오는 아이들. 같은 마을 어린이들끼리 모여 버스를 타고 와서 줄줄이 교회로 몰려오는 아이들. 우리교회 작은 차에 꽉꽉 눌려 땀범벅이가 되어 오면서도 차에서 내려 “나마 스까!” 인사를 하며 환희의 미소를 머금고 달려오는 아이들.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노아시대 방주로 줄줄이 들어오던 동물들의 모습이 이랬을까요? 학년 별로 줄을 맞춰 세워주면서 사방에 감탄의 소리가 웅성였습니다. 너무너무 놀라웠습니다. 단기선교사들끼리 “ 진짜 신기하다. 이건 정말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하나님이 초청하시고 이끄신 어린 영혼들이다.” 참석한 어린이들을 350명이나 되었습니다. 주님이 인도 오리사 어린이들을 너무도 사랑하시고 기억하신다는 마음이듭니다. 주님의 기적을 본 첫 날. 아이들이 말씀을 듣는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큰 아이들은 물론이고 유치부 아이들까지 선생님의 경고나 터치 하나 없이도 말씀을 듣는 태도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찬송과 말씀에 빨려 들어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의 눈. 한국과 비교해 보았을 때 오리사 여름캠프의 찬송 시간이나 말씀시간은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놀랬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낮아 한 가지 달걀 커리에 달걀 하나 들어가 있어도 너무 맛있어하며 신나하는 모습과 손 한 번 잡아주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어도 마음을 금방열고 친하게 다가오는 오리사 어린이들을 보며 우리의 마음이 오히려 부끄러웠습니다.


오늘은 오후 시간에 단기선교사들이 준비한 레크레이션을 했는데요, 정말 간단한 것 이었습니다. 학년 별로 나눠 유치부는 밀가루 사탕 먹기 게임, 수건돌리기를 하고 저학년은 세 팀으로 나눠 줄을 만든 후 바가지에 물을 뒤로 넘기며 어느 팀이 더 빨리 안전하게 물을 채우는지 하는 게임, 고학년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사회자가 부르는 명수대로 짝을 빨리 짓지 못하면 탈락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한국에선 흔한 게임인데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하던지 고함고함을 지르며 게임을 하며 “끄억 끄억” 뒤로 넘어져 가며 웃습니다. 물을 뒤로 넘겨주다가 자기 옷이 다 젖어도 재밌어 죽겠어서 전혀 상관 안 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곤바기리 마을 전체가 시끄러웠던 날 입니다. 해맑은 웃음소리로...... 하루에 한 번 씩 보여주는 연극도 정말 미비한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은혜를 입히시니까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우리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이 행복합니다.
여름캠프에 참석한 대부분의 아이들의 삶은 지독한 가난 속에 파뭍혀 살아갑니다. 그것에서 벗어날 엄두조차 못 내고 살아가는 여린 아이들. 그런데 이번 여름캠프를 계기로 어둡고 불쌍한 그 어린 아이들의 마음속에 모든 것을 다 가지신 예수님이 임하셔서 그 삶이 송두리째 바뀔 것을 생각할 때 소망이 넘쳐납니다. 목사님께서 첫 날 아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우리에게 아이들의 마음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졌을 때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 슬피 울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아닥사스다왕을 통해 느헤미야를 위로하셨듯이 아이들의 무너진 마음이 드러났을 때 우리가 우리 마음으로 교제를 한다면 우리는 마음을 세우기는커녕 무너트릴 수밖에 없는 사람인데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 앞에 나아가며 마음을 나눈다면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을 세우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흘러들어 예수님으로 인해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생기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복음을 전해도 우리의 마음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구하고 믿음으로 하게 되었는데 수많은 아이들이 “뚜메 빠뻐, 다르미꺼?(너 죄인이니, 의인이니?)” 하니 “다르미꺼!!” 하고 서로 손을 들며 외치는 모습을 볼 때 주님 앞에 영광을 돌립니다.


내일 마지막 날을 남겨 두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제 핍박이 두렵지 않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참석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교회 안에서 자라나길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목사님 마음은 새 예배당을 지면 이 아이들을 위해 수영장도 만들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리사에 별로 반짝반짝 빛날 차세대 오리사지킴이들. 하나님이 그들을 정말 사랑하시고 아끼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어둠에서 벗어나 나비가 되어 아름다운 날개를 펴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 것을 상상하면 주님 앞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남은 내일 하루도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 오리사 어린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0:49:51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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