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 팀 소식 - 3
Faith 팀 소식 - 3
  • 이상택
  • 승인 2006.07.03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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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팀 소식 - 3
20060701토

*추억으로 남는 제1주차*

수중전

여기는 Faith 팀의 무대 IYF 김천 수련원입니다. 토요일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어제 예고했던 태권도 세계챔피언 출신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수석 코치이며 조지 메이슨 대학교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내일로 연기되어서 나중에 그 소식은 알려드리겠습니다.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우리 열기가 너무 뜨거웠나요? 날씨가 얼마나 시원한지 아침엔 춥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가만 있을 IYF 학생들이 아닙니다. 오후에 열혈남아 24명은 맨발에 웃통을 벗고 2시간 반 동안이나 잔디밭에서 축구 수중전을 하며 뒹굴었습니다. 토고에서 온 사무엘은 혼자 다섯 골 이상 넣은 것 같습니다. 선수도 아닌데 아프리카인 특유의 탄력과 현란한 드리블, 정말 탄성이 나오더군요. 수중전은 물 웅덩이가 어느 편을 드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데, 양 팀은 서로 열 골 이상 주고 받다가 최종적으로는 골든골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아들과 함께 뛴 열혈 선교사님인 남아공 이충학 목사님 팀이 이겼습니다. 경기를 마친 학생들을 보니 모두 수없이 미끄러져 온몸에 잔디 칠갑이었습니다.
IYF 학생들의 운동 경기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욕설이 없습니다.(미국에서 온 학생들 빼고) 둘째, 반칙과 우기기가 없습니다. 셋째, 그러나 격렬하고 재미가 있습니다. 넷째, 세계인의 진정한 화합과 우정이 있습니다. 수중전이 끝난 후 웃통 벗은 채 모두들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 외에도 특징이 많지만 오늘은 이만큼만 말씀드리죠.

추장님

토요일 저녁에는 필리핀에서 온 분이 구원간증을 했습니다. 그분은 Danilo Tecson(다니로 텍손)이란 분으로 Aeta(아이따) 부족의 추장이라고 하는데, 관리하고 있는 부락은 3개랍니다. 필리핀이란 나라의 산간 오지에 사는 부족의 추장도 세계대회에 와서 구원받고 간증까지 하는 걸 보는 감회가 희한하더군요.
“여기 와서 제 죄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기 오지 않았다면 죄가 뭔지도 몰랐을 텐데…. 한국에서 필리핀에 선교사님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여기 와서 제 죄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Danilo Tecson(다니로 텍손) Aeta(아이따) 부족 3개 부락 추장
앞으로 많은 부족들에게 복음이 증거되면 우리가 듣도 보도 못한 수많은 추장들이 와서 간증하겠지요? 그 날을 기대하고 고대합니다.
제1주차에는 필리핀 팀의 공연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준비한 공연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수준이 높은 공연이라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전문 댄스 팀이었습니다. 초청을 받고 온 무용수들인데, 벌써 대부분 구원을 확신했다고 합니다. 남경현 선교사님이 아주 흐뭇해하시더군요. 그 무용수들은 앙헬레스에 있는 Sinikuwan Arts Association(시니쿠완 예술 협회)라는 팀인데 ‘Kalayaan’(깔리야안, 자유), ‘Mose`(모세) 등 수준 높은 무용 공연을 계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춤과 노래로도 충분한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용 공연도 허락하셨습니다.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되는 마음의 세계가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웅웅거리는 소리들

전체 모임 시간에 뒤에 앉아서 보는 풍경은 IYF 세계대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제 앞에 미얀마 팀이 앉아 있고, 그 앞에는 우크라이나 팀의 금발이 빛나고 있고, 저기 저 멀리 앞쪽에는 자메이카 팀이 앉아 있고, 좌측 옆에는 중국 팀, 우측 옆에는 도미니카를 비롯한 중미 팀이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엔가 캄보디아 팀 등등도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강연 시간에는 각종 언어로 통역하는 소리가 웅웅거립니다. 그게 시끄럽다기보다는 참 감사하고 더 많은 언어로 통역되어 더 많이 웅웅거렸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모임을 시작할 때 라이쳐스 패밀리가 나와서 댄스를 하는데 벌써 세계대회 라이쳐스 패밀리가 새로 결성되어 백새과 흑색과 황색이 서로 어우려져 빚어내는 춤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엔 대학생들이 여기 와서 새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도 흔하게 보입니다. 그들은 세계대회에서 International한 추억을 남기고 있습니다. 세계대회가 끝난 후에는 그 추억을 생각하며 웃음 짓겠지요? 그 좋은 젊은 날에 국제적으로 남기는 추억은 앞으로 그들 삶에 소중한 재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1:03:13 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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