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코페스티벌 ④대전]다이아몬드가 되어가는 과정
[굿뉴스코페스티벌 ④대전]다이아몬드가 되어가는 과정
  • 굿뉴스코 기자팀_임명은, 원세윤, 김수빈
  • 승인 2015.02.2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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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_대외협력팀

지난 광주공연을 끝낸 굿뉴스코 단원들이 설 연휴를 보내고 대전공연을 위해 돌아왔다. 본 공연에 앞서 단원들은 하루 일찍 기쁜소식 한밭교회로 모였다. 설 동안 풀어졌던 몸과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공연팀은 그 동안의 휴식동안 굳어져 있던 몸과 마음이 밖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를 해주는 비공연팀은 그 동안의 휴식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대외협력팀을 찾아가 보았다. 그들은 특히나 묵묵히 뒤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다.

 
Q. 대외협력팀은 무슨 일을 하나요?
A. 강주희, 남궁예솔 단원 : 대외협력은 준비기간에는 VIP들을 초청해요. 행사 투어 때, VIP가 오시면 그 행사에 아무 차질 없이 참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저희 팀은 실수는 엄청 크게 보이고, 잘하면 티 없이 조용히 넘어가요. 저희가 높아지기보다는 계속 낮아지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를 그림자라고 불러요.

 
Q. 대외협력팀에서 하는 일들을 처음 해보셨다는데 어땠나요?
A. 남궁예솔 단원 : 공연팀 같은 경우 연습이 많이 필요한데 저희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공연팀에 비해서는 연습량이 적은 편이죠. 그래서 모임을 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요. 갈등도 굉장히 많았어요. 처음 보는 사이라서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했고, 마음을 열지 못해 힘들었어요. 저희가 앞서 말했듯이 모임시간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모임시간에 숨김없이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속 시원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말을 하고 표현을 하는 게 오히려 더 좋더라고요.

A. 강주희 단원 : 제 성격상 가만히 앉아서 하는 사무적인 일을 잘 못해요. 하게 되면 힘이 빠져 기운이 없을 정도로 어려워해요. 못하지만 배워야하는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칠칠맞고 생각이 짧아요. 봉사를 하면서 생각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귀국발표회를 하면서 봉사활동의 연장으로 내가 못하는 부분을 더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대외협력팀에 들어왔어요. 막상 들어가고 난 후, 나랑 맞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팀 특성상 모임을 많이 하고 대화를 많이 해요. 그래서 팀원들과 대화를 통해서 그런 오해들에서 많이 벗어났어요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외교부에 간 적이 있어요. 보안이 철저했죠. 소지품검사도 하고, 들어가서 연락을 드렸는데 7군데 중 6군데에 저희가 갈 수가 없는거에요. 그런데 담당자분이 직접 내려오셔서 저희 설명도 들으시고 공문도 받아가셨어요. 여러가지로 힘든 것이 있지만 그런 작은 것 하나가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이런 분들을 만날 때 영광스럽고 행복하기도 하고요.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게 저희 팀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들은 자신들을 이렇게 불렀다. "저희는 그림자 같은 존재예요"

다른 팀들은 경험할 수 없는 VIP를 위해 행사에 아무 차질이 없도록 참석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하는 대외협력팀.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으며 VIP를 수행하는 이들이 멋있어 보이지만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힘든 점도 많다. 남들보다 더 꼼꼼해야하고, 오랜 시간 구두를 신어서 발과 다리도 많이 아프다. 나를 위하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남들을 희생하는 마음으로 뛰며 귀국 발표회를 위해 중요한 퍼즐조각 중 하나인 이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봉사단으로 해외에 나가 있을 때 낯선 땅과 새로운 환경은 부담이었다. 실수도 많이 했고, 혼나기도 했다.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수히 깎아내야 한다.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6회의 공연이 더 남아있다. 우리는 완벽한 다이아몬드가 아니다. 남은 공연을 통해 깎이고, 깨져가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갖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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