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아프리카 가나 캠프가 열리는 테마에 우리는 와있다.
나이로비 공항에서 티켓에는 2시간 뒤 출발이라던 비행기가 언제 올지 모르는 비행기로 변해 있었다.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비행기에 케냐를 넘어 가나에 도착했다. “빨리하면 복이 달아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몸으로 느꼈다. 공항이라 하기에는 너무 작은 가나공항에서 짐을 찾고 무비자로 입국하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토고 이준현 선교사님과 가나 현지 전도사님들, 가나 굿뉴스코 단원들은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버스에 타고 캠프 장소로 이동하는데 아프리카 진풍경들이 보인다. 길게 늘어선 나무들과 한 짝씩 팔고 있는 신발들, 우리나라 3일장처럼 길바닥에 장사진을 펴고 사람들은 그 사이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도 우리가 신기한지 우리 버스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30분이 지나자 Good News Mission 글자가 새겨진 지붕이 보였다. 가슴이 뛴다. 버스가 서자 이미 도착해서 봉사하고 있는 굿뉴스코 단원들과 선교사님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반가웠다. 아기를 등에 멘 소녀들과 물을 사먹고 있는 학생들, 봉지 물도 보았다.
현재 1500여명이 참석한 가나캠프는 80% 이상이 IYF를 처음 만난 학생들이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본 월드캠프 분위기와는 좀 다르다. 시간 개념이 우리와 살짝 다른(?) 그들이 캠프 프로그램을 따라오는 것 자체를 힘들어했다고 한다. 저녁식사는 카레 밥. 모두 저녁행사에 참석했다. 오늘 도착한 라이쳐스 스타즈와 리오몬따냐 공연이 펼쳐졌다. 리오몬따냐의 아프리카 노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앙상블루 로이셔노 레이바바~~” 가나 사람들이 상당수이지만 나이지리아, 토고, 세네갈, 시에라리온, 독일 등 학생들이 참석했기에 불어통역이 이곳에는 꼭 필요하다. 모두 일어나 깃발을 들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아프리카의 자유로운 춤을 누구든 막을 수 없었다. 돈을 붙여주고 모두 나와서 몸을 흔들었다. 특히, 가나 독립일을 기념하는 가나 팀의 댄스는 최고의 반응이었다. 이들은 가나 독립일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그들의 마음도 죄에서 독립하는 그 날을 특별하게 생각할 것이다. ‘블랙펄 in Togo’ 아프리카 베이스를 깊게 감상시켜준 아카펠라 그룹이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베이스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열악한 음향으로 인해 클라리넷, 듀엣, 중창만 들려준 그라시아스는 혼심을 다해 연주했다. 러시아 뮤지션들도 도착하자마자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조은애 소프라노를 어느 공연보다 높이 관심을 보였다. “나도 저거 입고 싶어.” 옆에 앉은 아프리카 여학생의 한마디가 순수하게 들렸다. 
말씀시간에는 침착한 분위기가 흘렀다. 말씀에 집중하는 그들이 신기했다. 예수님의 죽음이 오히려 바라바를 살렸듯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이 된 말씀을 김성훈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그리고 반마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손을 들 뿐 아니라 반에서 선생님들께 구원간증을 하며 감사해했다고 한다.
한국 월드캠프는 여기서 버려야 될 듯 싶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생활습관도 생각도 다르다.
“우리의 관념으로 그들을 보면 안되요. 내가 변해야 되요. 그래서 내가 마음을 바꾸었어요. 그리고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되는 게 아니라 그 마음에 복음이 들어가면 되요. 그러니까 다 풀리대요.”
지나가시다가 들려주신 한 선교사님의 짧은 간증이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생각도 바꾸었다.
우리는 지금 아프리카에 와 있다. 한 바께스로 목욕도 하고 물도 사먹고 있다. 하지만 복음과 함께한 가나 캠프는 우리의 소망이고 기쁨 그 자체이다.
한국에서 이곳 가나 캠프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