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애 한구마를 배우는지 아시미까?"
"죄가 애 한구마를 배우는지 아시미까?"
  • 르완다
  • 승인 2008.12.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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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오후 4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한국어를 유창히 말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IYF 발표 강대상에 섰다. 모든 7명의 발표자들이 강단에 설때마다 5분 동안 한국어로 마음을 말하고 표현하였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도 있었지만, 모든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가 분명하였다.

"죄가 애 한구마를 배우는지 아시미까? (제가 왜 한국말을 배우는지 아십니까? 그건 바로 한국서 온 단기선교사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이들이 모두 영어를 배우고 우리 나라 말인 르완다어를 배우고 르완다어 말하기대회까지 열었는데, 저도 한국어를 배워 조금이나마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회보는 한국어 교실교사 김현준 단원(좌), 밀양아리랑, 군밤타령을 선보인 한국전통노래 공연(우)]


르완다의 12월은 설레는 달이다. IYF를 통해 그동안 배웠던 내용들을 발표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영어, 한국어, 태권도, 건전댄스, 피아노, 축구 그리고 어린이 교실 중 가장 먼저 발표회를 가진 것은 한국어 교실이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갖는 한국어 교실에는 20여명의 참석자들이 어렵다는 한국어를 금새 배우고 익혀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가졌다. 아직 한국어를 통해 직장을 취직한다든지, 르완다 같은 작은 아프리카 나라에서 한국어는 유용하지도 않지만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사들과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가까워져보고 싶어 궁색한 한국말을 떠듬거리는 이들 마음은 한없이 따사로운 볕빛같다.

[발표하는 참가자(좌), 모든 참가자들이 발표를 마치고 심사위원과 한국어 교실 교사들과 함께(우)]


7명의 참가자중 눈에 띄는 10번, 만 7살된 선교사님의 딸이었다. 자기는 한국사람이라서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배워야한다며 벌게진 볼살을 드미며 발표하였다. 처음 가진 한국어 말하기 대회인만큼 참가상으로 한국전통복을 곱게 입은 핸드폰 고리가 주어졌다. 3등은 기막힌 암기로 한국어를 말한 라반이 탁상용 카렌다를 선물을 받았고, 2등은 긴 원고내용을 정확한 발음으로 발표한 제프가 벽걸이 카렌다를, 영예의 1등은 한국사람처럼 말해 등골을 오싹하게 한 패트릭이 2009년 멋진 다이어리를 받으며 차지했다. 그동안 어린이 교실에서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봉사하고 전도여행을 다니며 익힌 삶속에서 나온 한국어는 단연 1등을 받을만 하였다. 한국어 말하기대회라기 보다 마음발표하기였던 행복한 일요일 오후였다. (한국어 말하기대회 소식 김현준 단기선교사)

[참가상으로는 한국핸드폰 고리를(좌), 1,2,3등은 2009년 다이어리와 카렌다를(우)]


12월 첫째주, 르완다 예배당에는 220개의 배꼽이 떨여졌다. 어린이 영어 성경캠프에 참석한 220명의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웃던 나머지 배꼽이 다 떨어져버린 것이다. 매년 4월과 8월 그리고 12월은 학교 방학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데, 르완다 교회는 이들 아이들을 모아 성경과 영어를 가르쳐왔다.

[사탕먹기 레크리에이션(좌), 영어로 배우는 찬송가 시간(우)]

[온몸으로 배우는 영어시간(좌), 좁은 공간에서도 하는 공몰기 게임(우)]

영어로 찬송배우기, 온몸으로 영어배우기, 그리고 성경말씀 시간, 복음교제를 하는 그룹 모임 시간, 신나는 레크레이션 시간 일초 일분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너무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님들이 교회를 찾아와 구원을 받기도 했다.



쵸코렛과 사탕이 가득 들은 상자를 터트리는 피냐타를 흥분의 시간이었다. 사탕이 우수수 떨어지자 아이들이 모여들어 난리가 났다. "Children who are led by God!"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어린이들이란 어린이 성경캠프 주제를 통해 구원의 복음과 함께 하나님의 교회와 말씀, 그리고 인도자를 통해 인도받는 삶을 어린이들이 배웠다. 이들이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 (어린이 성경캠프소식 이지선 단기선교사)

[사탕 나와라 뚝딱! 피냐타 게임(좌), 하나님의 마음을 내 맘에 두는 말씀시간(우)]

12월 둘째주는, 60여명의 사람들이 떨리는 손으로 컴퓨터를 만지며 두번째 컴퓨터 무료교육인 MS 엑셀 강의 4차를 마쳤다. 올초 워드 교육을 4개월간 마치고, 엑셀 교육을 시작한지 4개월째인 이번 달에는 마지막 날 시험을 보았다. 시험에 합격한 16명외에, 추가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21일 IYF 컴퓨터 엑셀교육 수료증이 주어진다.

[갈고 닦는 컴퓨터 실력을 시험으로 확인하는 시간(좌-우), 시험후에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한국서 지원받은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시작된 무료 컴퓨터 교육은 벌써부터 IYF의 자랑이자 동네의 명물이 되었다. 이렇게 IYF를 찾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마음에 만나 한사람 한사람 구원을 받을 때면 우리는 한없이 기뻤다. 그래서 그런지 12월은 떨리고 설레는 달이다. 단기생활을 마치는 막달이라서 더 가슴도 절인다. (컴퓨터 교육소식 김동진 단기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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