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한 잊을수 없는 추억1 (토고 무전전도여행 문경호, 김수진)
하나님과 함께한 잊을수 없는 추억1 (토고 무전전도여행 문경호, 김수진)
  • 오주안
  • 승인 2009.12.17 0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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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함게한 잊을수 없는 추억 -문경호-

토고에서 생활한지 벌써 9개월이 지났다. 지난 9개월동안 토고에서 많은 말씀을 들었고 토고 월드캠프, 컬쳐등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단기 선교사란 이름으로 토고에 왔지만 내 삶은 내 육체의 판단대로, 생각대로 흘러갔다. 목사님과 같은집에 살고 매일 목사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역사를 봤지만 나는 마치 가룟유다처럼 살았다. 항상 말씀과 내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내 생각대로 살았다. 이런 나의 삶을 목사님은 항상 안타까워 하셨다.

 토고 교회에는 두 마리의 개가 있다. 미숑과 에토알이다. 평소에는 같은 개지만 새끼를 낳으면 그 삶이 달라진다. 미숑은 새끼가 태어나면 몸이 새끼들 발톱에 찢기고 고름이 나고, 구더기가 몸에 생겨도 새끼에게 젖을 먹이며 새끼들을 위해 살아가는 미숑, 에토알은 수컷이라 새끼가 태어나도 새끼와 상관없이 자기만을 위하며 살아간다. 목사님께서는 개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생명과 끊어져 살아가는 나의 삶을 안타까워 하셨다. 그렇다. 9개월 동안 나는 생명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에 거스르며 살아왔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더 이상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12월 7일, 목사님께서 단기선교사들을 무전 전도여행을 보내셨다. 파트너 다니엘과 함께 소토부아라는 곳으로 출발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은혜를 입고 싶었다. 소토부아에 도착하여 다니엘은 라디오 방송국을 찾기 시작했다. 찾는 중에 청년 알렉스와 스래재데를 만나게 되었다.   라디오를 통해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국에 갔을때 담당자가 없어서 다음날 가기로 하고 처음 만난 청년들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두 청년이 구원을 받았고  그 집에 머물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었다. 그 곳에서 매일 밤 성경공부를 가졌다. 다음날 라디오 담당자를 만났을때 그는 우리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돈이 없었다. 그래서 라디오 설립자를 찾아갔다. 그는 우리에게 교회 허가서 없이 말씀을 전하고 다니는 부분을 지적했다. 소토부아는 우리 교회가 없다. 파트너 다니엘이 그 설립자에게 계속 우리가 큰 잘못을 저질럿으니까 용서해 주라고 했다. 듣는 중에 내가 화가 나서 그에게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허가를 받고 왔습니다. 당신들은 죄인들이니까 죽으면 지옥에 갑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그와 다른 관리자들이 화가 나서 우리를 쫒아내 버렸다. 다니엘이 나에게 말씀을 보여줬다. 막 10 : 51 ~ 52 하나님이 우리에게 길을 여실 것 같았다. 형편과 상관없이 복음만 전하고 다녔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생각에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누군가에게 말씀을 전하려고 할때 나는 불어를 잘 못하고 말씀을 잘 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씀은 너무 정확 했다. 정말 나와 상관없이 말씀이 사람들 마음에 들어가 그들을 거듭나게 했다. 수요일, 또 다시 라디오 설립자에게 찾아갔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당신은 죄인이다. 죽으면 지옥간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다니엘이 다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말씀 앞에서 그의 입이 닫혔고 그 마음에 구원이 임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라디오에서 1시간 말씀을 전할수있는 편지를 써 주었다. 수요일 30분 목요일, 금요일 15분씩 총 한시간을 설교할수 있었다. 수요일 30분은 나에게 주어졌다. 말씀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내 입을 통해서 말씀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 불어는 방송에 나가기에 너무 형편없는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완벽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 했다. 이번 전도 여행을 통해 생명을 낳는 은혜도 입었다. 이 여행을 통해 20여명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라디오를 통해 적어도 500명은 복음을 들었을것이다. 말씀이 그 사람 마음에 들어가 그 사람이 변하는것을 보면서 내 마음에 없었던 마음들이 생겨졌다. 나는 로메에서 돈이 생기면 내 배를 채우기에 바빳다. 이런 내 마음에 이 곳에 구원받은 형제,  자매들을 위해 신문도 사서 보내주고 싶고, 책도 사서 보내주고 싶고, 같이찍은 사진도 보내주고 싶었다. 이 전에 나는 복음을 위해서 사시는 종들을 이해 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영적 열매를 마음에 맺고 나니 조금이나마 왜 종들이 그런 삶을 살아가는지 이해가 갔다. 이번 전도 여행을 통해 무었이 진짜 복된 삶인지,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생각할수 있었다. 내 마음에 복음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지치고 피곤했다. 잠자리가 없어 공장에 들어가 벤치 위에 잠을 자고, 배가 고파서 카사바를 밭에서 캐 생으로 먹어도 내 마음은 기뻣다. 지금은 그 사람들에게 보낼 신문과 책들을 위해, 그리고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길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지난 9개월간 내 머릿속에 토고에서의 기억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잊을수없는 추억과 참된 기쁨을 보여 주었다. 참 기쁘다. 앞으로도 생명을 낳는 삶을 계속하며 살아가고 싶다.




하나님과 함께한 잊을수 없는 추억    -김수진-

딸랑 100원으로 5일간 전도 여행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100원은 겨우 밥 한끼를 먹을수 있는 돈이어서 걱정부터 앞섰다. 게다가 나랑 같이 떠나기로 정해진 파트너는 정말 세상적으로 많이 타락했다고 들었는데... 하지만 9개월 동안 지내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의지 하는게 우리에게 해롭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통해서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렇게 토고 자매 한명과 걸어서 '토훈'이란 도시로 출발했다. 파트너와 함께 걸어가면서 힘들지만 마음도 나누고 재미있게 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트너와 내 걸음속도의 차이부터 갈등을 일으켰다. 은혜를 입어서 차를 타게 되면 마음에 기쁨이 왔다가도 상황이 힘들어 지면 마음에 파트너에 대한 미움이 다시 올라오곤 했다. 그렇게 저녁 늦게 토훈에 도착할때 까지 그런 마음 이었다. 다음날, 전도하러 가는 경우에도 자꾸 빨리, 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파트너가 마음에 안들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사람들은 다르니까.."하며 애써 화를 참았다. 중요한건 내 마음보다 복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파트너때문에 기분이 안좋았다가도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음식을 대접해주고, 차도 대주었을때 하나님 말씀만이 진짜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란 역시 믿을게 못됬다. 어느날 하루는 밤에 내가 밖에 널어둔 옷을 찾기 위해 손전등을 켜고 여기저기 비추다가 우물에서 물을 기르고 있는 파트너의 얼굴에 빛을 비췄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파트너는 나때문에 물을 쏟았다며 화를 냈다. 어의가 없었다. 나는 그때까지 마음에서 화가 나도 그건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으니까 하면서 화를 안냈는데 파트너는 안그러는구나 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런 생각이 마음에 있으니까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 "너는 여기서 복음 전하기만 하지. 막상 다른 사람이랑 충돌이 일어나면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화만 내고 마음 나누지도 않지." 그렇게 서로 소리쳐 가며 싸웠다. 그렇게 싸우고 나니까 같이 있기도 싫었다. 그게 옳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다음날 내가 혼자 다시 교회로 돌아 가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토고를 잘 모르는데... 이렇게 나를 믿고 내 결정대로 행동하다가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내 마음속에 있는 사단을 쫒아내고 주신 마음 같았다. 그래서 나는 죽어도 내가 먼저 말을 걸고 싶지 않았지만 하나님 앞에 마음을 낮추고 자매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마음을 나누다보니 서로의 마음을 몰라서 오해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우리는 항상 교회안에 있었만 마음을 나누기는 커녕 말한마디도 주고 받기도 드물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번 전도 여행을 통해서 항상 내곁에 있었지만 마음은 멀었던 그 자매와 매우 가까워 졌다. 전도 여행을 나 혼자 떠났다면 편하게 복음만 전할 수 있었겠지만 복음없이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토고 사람과 여행을 함께 함으로써 내가 정말 사야할 사람의 마음도 얻게 되고 복음도 전할 수 있었다. 단기 선교사로서 복음만 전하면 된다고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이제까지 나와 함께 사는 현지인들을 판단하고 무시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닫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진실된 마음에 귀를 기울였을 때 하나님 앞에 그들의  마음은 내 마음보다 낮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이제는 전도여행때만 형식적으로 전도하는것이 아니라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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