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교회 소식(2010.3~5월)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교회 소식(2010.3~5월)
  • 이미경
  • 승인 2010.05.23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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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라고도 부릅니다) 9기 GNC 박은성입니다.

처음 인사드리네요~! 이곳 킨샤사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답니다.

매 주 계속되는 집회, 마하나임 수업들을 통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근간의 교회소식들을 좀 전해드리고 싶은데요.

1. 일반교회 성경세미나 (3월23~25일)

3월엔 마하나임 바이블 컬리지 수업을 시작으로 셋째 주엔 부인들을 위한 성경교실이 있었습니다.

넷째 주엔 마하나임 수업에 나오시는 베낭목사님의 초청을 받아 선교사님께서 일반교회에 가셔서 3일간 성경세미나를 했습니다. 첫째 날 택시를 타고 가는 길, 많은 차들과 사람들로 인해서 복잡한 4차선도로에서 갑작스런 택시기사의 어이없는 차선변경(반대편 차선으로 들어가서 급정거)으로 큰 트럭과 충돌할 뻔 했었는데요. 정말 아찔하고 숨이 막히더라고요. 알고 보니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어서 그랬답니다. 브레이크가 안 되는 차를 탔다는 게 저로서는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면서 이것이 민주콩고의 현실이구나.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단이 이 성경세미나를 많이 방해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음악과 춤으로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150명 정도의 사람들이 참석했고 첫날은 전기가 안 좋아서 선교사님이 생목소리로 고함을 쳐가면서 한 시간 동안 말씀을 전했습니다. 둘째 날, 셋째 날 복음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큰 환호성을 지르고 죄에서 고통 받던 그들의 얼굴이 변화되고 기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도 기뻤습니다. 복음이 모든 어려운 현실을 기쁨으로 바꿔버리는 요술방망이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2. 김부왈라 지역교회 어린이 성경학교 (3월29~31일)

이곳에서는 4월초 부활절 바캉스라는 약 2주간 짧은 방학이 있습니다.바캉스라고 하지만 이곳 아이들은 바캉스기간에 특별한 놀거리가 없습니다. TV를 본다거나 잠을 자거나 밖에서 공놀이를 한다거나…  아이들은 너무 심심하다고 합니다.

이런 초등학생들을 위해 우리 지역교회인 김부왈라 교회에 가서 어린이 성경학교를 가졌는데요.

처음에 지역교회로 4일간 다녀오라고 하셨을 때 많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나 혼자 어떻게 하지?’(사실은 형제님과 함께 갔는데요) ‘무슨 프로그램을 하지?’ 등등 사단이 넣어주는 생각을 받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미리 다 준비해주셨습니다. 달리라는 형제인데요. 이 형제는 구원받고 처음에 잘 나오다가 몇 년간 잘 나오지 않는 형제입니다. 첫째 날 제가 혼자 머뭇머뭇 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짠 나타나서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4일간 게임, 노래, 말씀 등등 달리형제와 같이 진행을 했습니다. 지난 5기, 6기 단기선교사들이 가르쳐준 춤을 아직도 기억하면서 잠보라는 댄스도 완벽하게 하는걸 보면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말씀시간에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고 진지하게 들어주었습니다. 오후에는 김부왈라 형제자매님들 집에 방문하고 전도도 하며 김부왈라 지역을 투어했습니다.

4일간 혼자라는 부담과 현지형제님 댁에서 지내며 프랑스어의 부담을 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3. 청년들을 휘한 성경학교(4월6~8일)


이곳 킨샤사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의자에 멍하니 앉아있는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뭐하고 있니? 라고 물어보면 그냥 있어.. 할 일도 없고 심심하다고 합니다. 아무 소망 없이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들을 위해 우리 교회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성경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초청문제, 프로그램 등등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붙여주셨습니다. IYF댄스를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박수만 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같이 춤을 추고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연극도 했습니다. 작년 단기들이 했던 연극인데요. 볶은 씨앗 이야기를 아시나요? 어느 날 임금이 자기가 주는 씨앗을 심고 예쁜 꽃을 피워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 씨앗은 볶은 씨앗이라서 싹을 피울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꽃을 만들어서 가지고 오지만 어떤 한 아이는 그냥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임금은 그 아이에게 큰 상을 주는 이야기 입니다. 연극을 하고 이어지는 선교사님의 말씀시간에는 구약시대에는 죄를 지으면 속죄제를 죽여서 그 피를 번제단 뿔에 피를 발라서 자기 죄를 넘기는 개인의 속죄제사, 1년에 한번씩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넘기는 대속제제사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해 하기 쉽게 번제단 사진과 직접 상황극을 만들어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자리를 뜨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기토코 형제님 아들은 평소 교회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매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 모습과 상관없이 일하시는걸 보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4. 한국요리강습과 성경산책 (4월20~22일)

4월 둘째 주엔 마하나임 바이블 컬리지 수업이 있었고요 셋째주엔 요리강습 성경산책이 있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음식은 푸푸, 본두, 마이스, 아리코.. 등등 많은 맛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아프리카 사람들은 다른 나라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는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음식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국음식문화를 알리기로 했습니다. 파전과 호떡 그리고 김치를 만들었는데요. 시작 전 DVD영상으로 많은 한국음식을 소개했는데 화려한 한국음식을 보며 눈이 휘둥그래 졌는데요. 사모님께서 요리를 할 때 다들 정신 없이 노트 필기 하고 사모님의 동작 하나 하나 주의 깊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식시간 다들 하나같이 너무 맛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떡이 되게 맛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중에 제일 반응이 좋았던 건 김치였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맵다, 짜다, 맛있다 반응이 가지각색 이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께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전에 박목사님께서 복음 전할 목적만을 가지고 사세요. 복음을 위해 희생할 수 있으면 희생하세요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곳 민주콩고는 복음 외엔 아무런 소망 없어 보이는데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기쁨을 조금씩 느낍니다. 4월 넷째 주엔 부인들을 위한 성경학교가 있었습니다.


5. 성경세미나 (5월5~7일)


선교사님께서 5월 첫째 주 콩고공화국(브라자빌: 콩고민주공화국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입니다)에 집회를 인도하러 가셔서 우리 킨샤사교회에서는 에반젤리스트(복음전도자) 기또꼬 형제를 강사로 3일간 성경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시작 전 찬송, IYF댄스, 아카펠라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나는 단기 혼자 와서 댄스 파트너도 없고 같이 할 사람도 없어’ 라고 사단이 주는 생각을 받으며 집회에 마음을 쏟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빠트리시아자매를 연결시켜주면서 댄스도 하게 하시고 다른 형제자매들을 계속 붙여주시면서 찬송, 아카펠라도 하게 하셨습니다. 집회 전에 전단지 1000장을 만들어서 전도를 했었는데 전단지를 보고 한 아저씨가 와서 말씀을 듣고 우리교회에 연결이 되었습니다. 씨를 많이 뿌려서 조금이라도 거두는 이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이라도 연결 될 수 있다면 전단지를 몇 백장이든 몇 천장이든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6. 여성들을 위한 마하나임 성경학교 (5월18~20일)


 5월 둘째 주엔 마하나임바이블컬리지 수업이 있었고요 셋째 주엔 여성들을 위한 마하나임 성경학교가 있었습니다. 요즘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지고 정치권에서도 여성들이 자리를 많이 잡고 있는데요 이곳 콩고민주공화국 여성들도 이런 분위기를 타서 그런가요?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여성들만의 모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 모일 때마다 100명 정도 모이고 여성들의 모임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대요.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도 여성들을 위한 마하나임을 지난 달부터 시작했어요. 아직 시작이라 부족하지만 점점 입 소문을 타고 한 명, 두 명씩 부인들이 와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시작 전 댄스, 주일학교 율동, 게임을 하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몇 명 부인들이 계속 수업에 나왔습니다. 이 여성들을 위한 마하나임 성경학교를 통해서 이곳 킨샤사 여성들이 복음을 많이 들을 수 있겠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5월 22일에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의 날 행사를 가지면서 한국도 알리고 말씀도 전하고 음식도 나누었습니다. 다음주엔 4일간 성경세미나를 가집니다.


약 4개월간 지내면서 처음에 잘 해보겠다는 마음,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요. 하지만 내 모습들이 속속히 들어나면서 이렇게 못나고 추한 모습이 내 모습이구나… 평소 나는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은 다 거짓 되다”는 말씀처럼 내 모습은 정말 위선적이고 거짓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남은 단기기간 동안 복음만을 전하는 은혜를 입고 싶습니다. .

2010년 콩고민주공화국에 복음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소망이 들어집니다. 곧 라디오방송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여러분께서도 민주콩고, 아프리카를 위해서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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