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노래에 담아
[광주]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노래에 담아
  • 정수연
  • 승인 2012.12.20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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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 합창단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로 표현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국내 18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35회 공연을 하고 있다. 12월 14부터 15일까지 연인원 5천여 명의 참여 속에 IYF광주문화체육센터에서 4회 공연이 있었다.

 
진심을 담아 마음으로 노래하는 합창단

매년 40여 개 국가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합창단은
지난 10월 미국의 9개 도시를 방문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열었다. 그중 카트리나로 인해 2만 명 이상의 사람이 숨졌던 뉴올리언스에서 한 공연을 했고 가족을 잃고 절망 속에서 헤매던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참석했다. 공연 후 2,500여 명의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고 그라시아스의 손을 잡고 “내 마음에 슬픔을 이기게 했습니다”라고 감격해 하고 감사해 했다. 그라시아스는 마음으로 노래를 하고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고 연결하는 방법으로 노래를 부른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참된 성탄의 의미는 마음이 흐르는 것

이날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서곡(천사들의 노래가)이 부드럽게 관중들의 마음에 스며들며 시작했다. 곧이어 1막에서는 2천 년 전 이스라엘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로마의 압제 아래 고통 받으며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를 기다린다. 곧이어 요셉과 임산해 해산의 고통에 괴로워하는 마리아가 등장해 급히 하룻밤 유숙할 곳을 구하지만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결국 예수는 지저분한 마굿간에서 태어난다.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오신 날을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참된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예수님이 태어나셔서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가 죄악으로 막혀있는 것을 헐고 하나님과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한 것이다.

 
1막의 흐름을 받아 2막에서는 아빠를 미워했던 ‘안나’라는 천방지축 여자아이가 하룻밤 사이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기적으로 고아인 성냥팔이 소녀가 된 이야기를 뮤지컬로 선보였다. 추운 겨울 성냥을 파는 외로운 소녀가 된 안나는 “딸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다 해주려 하는 아빠의 사랑”을 되새기며 가족의 사랑을 깨닫고 그리워한다. 안나가 현실세계로 돌아와 아빠에게 와락 안겨들어 사랑하다고 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평소 소홀히 여겼던 화목한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허선애, 19살, 남구 봉선동)

이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의 성탄 메시지가 있었다.

“현대인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이 높아져 마음을 닫고 부부사이, 아버지하고 아들사이에도 마음이 막혀서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오신 날을 크리스마스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죄악으로 막혀있는 것을 헐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마음을 연결하셨습니다. 참된 성탄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마음의 담을 헐고 지금까지는 부담스럽고 싫고 미웠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접촉했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을 알고 맛을 느끼며 행복해 질 줄 믿습니다.“

 
3막에서는 헨델이 예수님의 탄생, 구원, 부활을 주제로 작곡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가 울려 퍼졌고 몇몇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경청한 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를 구원하시려 보내셨는데 그런 커다란 은총도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장병완_국회의원)

 
"광주가 문화의 도시고 저도 방송 일을 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종합예술을 본 적이 별로 없어요. 특히 오페라는 무대공연이잖아요. 완벽하게 연출해 주시고 공연해 주신거에 대해서 기쁘고 고맙습니다. 너무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김휘_mbc편성제작국장)

"보기 전 생각했던 것 보다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각종 공연이나 콘서트를 많이 봐 왔는데요, 칸타타 공연수준이 정말 높고 가히 세계적이라고 평가 할 만 합니다. 오늘 공연을 통해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조성광_한국농어촌공사 광주지사장)

한편 51명의 자원봉사자가 안내, 티켓팅, 주차 등의 분야에 함께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자원봉사활동하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특히 테너 우태직의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의 마음이 행동뿐만이 아닌 음악으로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지선_전남대 1_산림자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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