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강 '마음' 강물처럼, 마음에도 흐르는 길이 있다
제1강 '마음' 강물처럼, 마음에도 흐르는 길이 있다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02.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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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마음에도 흐르는 길이 있다

 

     
 
 
 
     
 

2011년 출간된 박옥수 목사님의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는 대학생들에게 막연하던 마음의 세계와 삶

     
 
의 여러 가지 문제 원인을 쉽게 풀어주었어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도 이 좋은 내용을 쉽게 전해줄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엮었어요. 미래의 리더로 자라날 키즈마인드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가 될 것입니다.

 

상한 빵조각을 주워 먹던 마약중독자

미국 뉴욕에 훌리오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마약을 했습니다. 젊은 나이인데도 마약 때문에 직장에 다니지 못하고 돈을 구걸하거나 훔쳐서 마약을 사는 데에 썼습니다. 공원 벤치에서 지내며 쓰레기통을 뒤져 허기를 달래고 살았습니다. 한번은 쓰레기통에 누군가 먹다 버린 빵조각을 주워 허겁지겁 먹었는데 한참을 먹다보니 그것은 상한 빵이었습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다른 사람들은 빵집에서 갓 구워낸 빵을 사먹는데 나는 왜 쓰레기통에서

 
상한 빵을 주워 먹고 있을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마약에 사로잡혀서 이렇게 살다가 결국 비참하게 끝나겠구나.’

훌리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망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 뒤 훌리오는 마약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전에 두 번씩이나 마약학교에 들어와서 교육받을 때는 하나도 귀에 남지 않았는데, 이번엔 선생님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마약중독자들은 엎드려 자기도 하고, 옆 사람과 장난을 치면서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훌리오도 예전에는 그랬는데 자기 인생의 끝이 마약으로 비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발견한 뒤로 달라진 것입니다.

 

마음에도 길이 있다고?

비가 올 때 운동장에 고인 물에 나뭇가지로 홈을 내어 길을 만들면 그 길을 따라서 빗물이 흘러갑니다. 빗물이 모여 시냇물로 흐르고 시냇물이 강물로 흐르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마음에도 마음이 흘러가는 길이 있습니 다. 

저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가지는 마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성적이 잘 나왔을 때는 그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점수가 잘 나온 시험지를 활짝 펼쳐 들고 친구들에게 보여줍니다. 반면 낮은 점수를 받은 아이는 행여나 친구들이 자기 점수를 볼까 봐 시험지를 받자마자 구기듯 접어서 가방에 넣어 버립니다. 자기가 못하고 부족한 것은 어떻게든 숨기려고 하는 마음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에 찬 둘째 아들

마음의 세계는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의 세계를 배워야 합니다. 학교에서 지식의 세계를 가르쳐 주지만 마음의 세계를 가르쳐 주는 곳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음의 세계를 가르쳐 줍니다. 특히 탕자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어떤 부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 말해 보거라.”

“아버지 재산 중에서 저에게 주실 것을 지금 주세요.”

“뭐라고? 형도 가만히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아들에게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무리 타일러도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말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믿으면 다른 누구의 말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딘가에 빠지면

며칠 뒤, 아들은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낯선 나라에 가니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주머니도 두둑하겠다, 먼저 재미있게 놀고 나서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겠다 싶어서 술집에 가서 사람들과 즐겁게 놀았습니다. 친구들 중에서 돈이 많아서 먹을 것을 잘 사주는 친구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그렇듯 둘째 아들도 돈을 펑펑 쓰니까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또 술집여자에게 마음이 빠져 많은 돈을 선뜻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버지께 받은 돈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잠깐 놀다가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젠 거기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컴퓨터게임에 빠져 본 적 있습니까? ‘이제 그만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을 때 ‘빠졌다’고 합니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허우적거리면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누가 구해주지 않으면 혼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빠져나오려고 해도

 

제가 중학생 때 한번은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습니다. 저는 수영을 잘 못해서 가슴정도의 깊이에서 수영을 했는데, 무심코 2미터 깊이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2미터 깊이의 수영장에는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고 경계선이 쳐 있었지만 저는 그 줄을 넘어 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맞은편까지 단숨에 가려고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팔다리를 휘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잘 나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들이마신 숨이 다해서 다시 숨을 들이마시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발이 아래쪽을 향하면서 몸이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았습니다. 순간 당황하여 물을 마시고 ‘어푸어푸’ 하며 주위에 잡을 것을 찾기 위해 팔을 뻗었습니다. 한참을 그러다가 뭔가 잡히기에 놓치지 않으려고 그것을 꽉 붙잡았습니다. 그때 저를 발견한 안전요원이 들어와서 저를 물 밖으로 건져주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제가 잡았던 것은 옆으로 수영하며 지나가던 아저씨의 수영팬티였습니다. 그 아저씨도 무척 놀란 표정으로 “앞으로 조심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깊은 물에 들어갔는데 위험에 처하고 부끄러움만 당했습니다.

둘째 아들도 자기가 아버지를 떠나서도 사업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먼 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곧 어리석은 생각과 육신의 즐거움에 빠져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거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아버지 집으로 향한 둘째 아들

재산을 다 잃은 둘째 아들은 어느 집에 들어가 돼지 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들판에 나가서 하루 종일 돼지를 돌보는데, 힘들고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어느 날 저녁, 둘째 아들은 돼지 우리에 누워 고향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잘 계실까? 아버지 집에는 품꾼들도 양식이 풍족한데 나는 여기서 주려죽는구나!’

그제야 둘째 아들의 마음에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둘째 아들은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어서 마음을 정하고 아버지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모양으로 가면 아버지가 뭐라고 하실까? 나를 내쫓진 않으실까?’

둘째 아들은 ‘이제 아들 자격이 없으니 아버지 집의 일꾼으로 써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둘째 아들이 고향에 이르렀을 때, 멀리서 아버지가 뛰어와 아들을 덥석 안았습니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둘째 아들을 위해 준비해 놓았던 제일 좋은 옷과 가락지와 신발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자고 했습니다. 

 

마음의 여섯 단계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 시작과 끝을 정확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믿는 단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둘째 아들처럼 먼저 자신을 믿고 높이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잘한 일은 오랫동안 기억합니다. 두 번째는 태만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없고 게으름)과 방종(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의 단계입니다. 마음이 높아지면 태만하고 방종해져서 꼭 실패에 이르고 맙니다. 세 번째는 마음이 망하는 단계입니다. 그렇게 실패하고 망하고 나면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네 번째 단계이고, 다섯 번째 단계로 후회하고 뉘우칩니다. 자신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뉘우칠 때, 마지막 여섯 번째 단계로 복을 받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여섯 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인생 경험이 적은 어린이 여러분은 주로 자신을 믿고 마음을 높이고 사는 첫 번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자기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어려서 망하거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음의 세계를 모르면 언제든지 망할 수 있고 괴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여러분도 마음의 세계를 꼭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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