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어두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 제임스 초고
  • 승인 2013.06.15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냐 GBS방송국의 하루

 
하나님께서 주신 새 아침! ‘오늘은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만나게 하실까? 우리 방송설교를 보고 누가 구원을 받고, 누가 우리를 만나러 올까?’ 하는 설렘 속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올해 3월에 완공된 ‘티카’ 고속도로. 타운에 가기 위해서 항상 이용하는, 잘 포장된 왕복 10차선의 나이로비에서 가장 좋은 고속도로다. 그런데 이 도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쉽게 빈민가를 만날 수 있다. 그 안에서 가난과 불행을 대물림하면서 사는 사람들. 한 가정의 가장이 책임져야 할 가족의 수는 보통 4~5명. 케냐의 정규직 근로자 20%를 제외한 나머지 80%는 임시직 근로자로 하루 임금은 보통 120~500실링(1,600~6,700원) 선이다.
이처럼 가난한 집들에도 안테나만 세우면 공중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낡은 TV가 있다. TV를 보는 시간은 이들에게 어두운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휴식 시간이다.
 
 
케냐에는 공중파 방송이 모두 10개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GBS이다. 케냐의 TV 방송은 편성이 비슷하다. 아침 뉴스, 드라마와 토크쇼, 점심 뉴스, 드라마, 저녁 뉴스,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이따금 있지만, 주로 자극적인 내용의 드라마와 값싼 영화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케냐 국민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방송은 축구 중계이며, 다음이 뉴스와 드라마다. 스포츠와 뉴스에서 전해주는 새로운 이슈 등이 이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다.
기독교 국가인 케냐에서 사람들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은 신앙이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충성하고 헌금하고 성실하게 봉사하면 ‘병이 낫거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사람들의 마음에 가득하다. 케냐의 버스정류장만큼이나 많은 교회와 목사들. 케냐의 목사들은 교인을 모으기 위해 이적을 앞세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교인이 적은 많은 교회의 목사들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GBS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 GBS로 채널을 돌리고 있다. GBS에서 그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신앙과 전혀 다른 믿음의 말씀이 전해질 때 자신의 잘못된 신앙에 충격을 받기도 하고, 죄에서 벗어나 구원에 이르는 사람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케냐가 기독교 국가라는 사실과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는 큰일에 대해 늘 감사하다. 그동안 GBS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었다. 거짓된 종교에 갇혀서 살던 사람들이 GBS를 통해서 참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케냐에서 기쁜소식선교회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GBS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대해 마음을 닫고 있던 사람들도 GBS에서 말씀을 듣고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와 하나가 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께서 진실로 GBS를 통해서 케냐에 복음의 큰 문을 여신 것이다.

 

최근에 방송을 통해 구원받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는 믿음이 좋은 찬송 가수인 줄 알았지만…
메리 은조로게 Mary Njoroge
교사이면서 찬송 가수인 나는 2011년에 내 뮤직비디오를 홍보하던 중에 GBS를 만났다. 나는 아주 종교적인 사람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심령은 지쳐 있었고, 지친 심령을 위로해줄 것들을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나는 성경을 제법 많이 알고 있었고, 찬송하는 가수의 꿈이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기독교인보다 내가 낫다고 믿었다. 처음 GBS방송국 사람들을 만났을 때에도 그들을 판단했다. 2012년 3월경, ‘티카 타운’에서 열린 성경세미나에 GBS에서 나를 초청했다. 나는 말씀을 들으러 간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고 반박하기 위해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다.
이후로도 한번씩 교회를 찾아가 목사님들과 논쟁을 벌였다. 목사님들은 인내하며 내 질문에 성경으로 답해주셨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옳음들이 하나씩 깨지기 시작했다. 내게는 견디기 버거운 일이었다. 내가 해온 노력들이 쓸모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매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들은 다 의미없는 일이었다. 특히 내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내게는 큰 충격이었다. 나는 밤을 새며 열심히 기도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언가 강한 힘이 나를 이끌어 나이로비교회의 주일 예배에 계속 참석하게 했다. 예배에 참석해서 말씀을 들으며 나의 참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생각이 항상 악하다는 창세기 6장 5절 말씀,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예레미야 17장 9절 말씀, 그리고 간음 중에 잡힌 여자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히브리서 10장 14절 말씀이 내 속에 있던 많은 의문과 격분을 잠재웠다. 나는 나의 구원을 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마침내 구원을 받았다. 기쁘고, 마음에 평안을 얻었다.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다.
 

바다에, 강에, 달리는 자동차에 몸을 던지고 싶었던 내가…
메삭 므왕기 Meshack Mwangi
나는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버스 안내원이었고, 어머니는 속옷 장사를 하셨다. 두 분 다 교육을 받지 못하셨기 때문에 우리 3남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우리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리셨고, 그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그 금융사에서 재산을 경매 처분하겠다는 편지가 날아왔다. 어머니는 절망했고, 고통스러워하셨다. 억지로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갔지만 비싼 약도 거부하고 음식도 드시지 않아 하루가 지날수록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교회와 기도원에 데리고 가셨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어머니에게도, 다른 가족에게도 쓸모가 없는 인간이었다. ‘내가 왜 태어났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내가 다니던 성당에서 나를 상담해준 분들은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하나님께 나를 데려가 달라고, 내 생명을 앗아갈 재앙이 나에게 닥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내게는 친구도, TV도, 휴대폰도 없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이 나를 고립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바다에, 강에, 달리는 자동차에 내 몸을 던지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마지막 마음이 나를 붙잡았다. 값싼 마약에 나를 내던져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거울에 비친 내 눈에는 원한과 분노만 가득해 보였다.
어느 우울한 화요일, 거리에서 우연히 TV에 나오는 어느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데, 그 말씀이 내 발걸음을 붙들었다. 말씀을 다 듣고 나서 GBS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했다. 이후 므완디메 목사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바나바스 목사님이 인도하는 복음반에 참석해서 말씀을 듣던 중에 구원을 받았다. 나와 내 가족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고, 내가 몰랐던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이미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나는 월드캠프를 위한 봉사자 워크숍에 참석하여 IYF 안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내가 가질 수 없었던 행복을 맛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