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어요!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어요!
  • 김민규
  • 승인 2013.08.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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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교회에서 성경 암송대회를 했다. 4학년은 로마서 4장을 외워서 발표하는 것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놀고 싶고, 외우는 것이 귀찮아서 하기 싫었다. 그래서 억지로 외우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돌아와 성경을 읽으면 날씨도 덥고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왔다. 겨우 몇 절 외웠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려서 머릿속에 남는 게 없었다. 그런데 아빠, 엄마가 “어디까지 외웠냐? 아직도 다 못 외웠냐?”고 하시면 짜증이 났다. 
 
2주 정도 지났을 때였다. 다른 친구들은 잘 외우는데 여전히 못 외우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안 될까? 다른 친구들은 잘 외우는데 왜 나는 자꾸 잊어버릴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시간은 가는데 방법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저는 외워도 자꾸 잊어버려요. 저는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23절에 나오는 “저에게 의로 여기셨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라는 구절이 제일 어려웠다. 그런데 아빠가 ‘하나님은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을 믿을 때 의롭게 여기신다’는 뜻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성경을 그냥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뜻이 마음에 남아야 한다고 하시고 한 구절씩 설명해 주셨다. 뜻을 알고 나니까 성경 외우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그렇게 해서 로마서 4장을 다 외울 수 있었다.
 
예선을 치르던 날,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나는 예선만 통과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나갔다. 나는 본선에 나갔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서 자신 있게 발표했다. 그런데 내가 동상을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나는 상을 받은 것보다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신 것이 더 기쁘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기 싫어서 안 하려고 했고 아무리 연습해도 안 외워져서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부족한 나에게 하나님이 다 외울 수 있는 지혜를 주셨다.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로마서 4장을 다 외웠다는 것이 꿈만 같다.

▲ 저는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보다 하나님이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것이 더 기쁘고 행복해요.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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