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질서대로 인도하는 성교육 강사를 꿈꾼다
하나님의 질서대로 인도하는 성교육 강사를 꿈꾼다
  • 최미희
  • 승인 2013.09.1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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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길의 빛

 
“선생님, 저 기억나세요? 주일학교 때 선생님 반이었던 유민이예요!”
무척이나 반가운 만남! 초등학생 때 주일학교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대학생들의 모임인 ‘2013 월드문화캠프’에서 다시 만났다. 세월이 언제 흘러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을까?
7, 8년 전의 주일학교 캠프, 아이들은 선생님 몰래 이성 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머리를 끊임없이 매만지고 옷을 갈아입는다. 그때만 해도 휴대폰이 없어 캠프를 마칠 때쯤이면 선생님 몰래 메일 주소와 쪽지를 주고받았다. 아이들은 사춘기의 끌림으로 인해 설레이는 광경들을 연출하고 있었고,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과 몸의 변화를 이끌어줄 전문지식이 필요함을 느껴 우연한 기회에 성(性)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들을 위해 어설픈 지식으로 성교육을 해주고, 교사강습회나 학생캠프 때 많이 부족한 가운데 쓰임을 받다보니 어느덧 성교육 단체에 속한 전문상담가 및 성교육 강사로 일하게 되었다. 부모나 학교가 성교육을 해주어야 하지만 실제로 부모 세대는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이 자랐고, 기껏 성교육이 이루어져도 실질적인 교육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데, 밝고 건강한 성 가치관을 세워주는 일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다.
특별히 지난 7월, 2013 월드문화캠프 때 성교육 아카데미의 강사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대덕수양관으로 향했다. 시작 시간까지도 ‘과연 아이들이 성교육 아카데미에 올까?’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매시간 50~6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와주었다. 남학생들의 적극적인 질문과 관심에 대학생들의 미래가 밝다는 마음이 들어 무척 기뻤다. ‘이성교제 왜 하면 안 되나요? 스킨십은 어디까지가 적당할까요? 음란물은 실제와 다른가요?’ 등 여학생들은 쪽지 질문지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아무렇게나 마음 가는 대로 몸 가는 대로 본능으로 이끌리지 않고 건전한 사귐을 꿈꾸는 아이들과 시간 나는 대로 언니처럼, 이모처럼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박옥수 목사님의 마인드 강연은, 생명 중심의 성이 무너지고 쾌락의 성이 난무하며 가정이 붕괴되고 소통이 단절된 이 시대의 성 문화를 바로잡아 아이들을 살리고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하나님 안에서의 질서 회복을 말씀하고 계셨다. 개인적으로 목사님이 나에게 성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주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교회 안에 마인드 강연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단순한 성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마음으로 나누는 참된 성을 알아 자신을 지키고 참된 사랑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밝고 건강한 성 마인드를 심어주는 강사로 나 또한 성장하고 싶다. 성경이야말로 성교육의 교과서이며, 성경적인 성교육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성을 가르치는 길잡이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나님의 질서를 찾아 길을 인도하는 성교육 강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꾸며 대덕산을 내려왔다.
하늘이 유난히도 푸르고 높았던 지난 7월의 캠프, 행복한 시간의 향기가 지금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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