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세상에 시달려 마음이 메마를 때
그라시아스
단비에 젖은 가녀린 나무처럼
그대의 소리는 몸을 부르르 떨게 하였네.
지난 겨울 혹한의 거리를 헤맬 때
그라시아스
숨을 멎게 하는 찬바람 속에서
다시 일어서게 하는 심장의 고동이었네.
홀로 깊은 침묵으로 남아 있을 때
그라시아스
절망과 아픔의 얼어붙은 땅에
매화 향기처럼 스미는 봄의 소식이었네.
힘겨운 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으나
그라시아스
오늘 다시 듣는 생명과 사랑 노래
저절로 두 손을 모아 합창하듯 기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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